"한반도정세 완화를 끊임없이 추동하고, 가능한 빨리 6자회담을 재개하여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류전민(刘振民) 부부장의 방북 목적과 관련,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전민 부부장은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17일 방북했으며,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는 2월 초순 아주사(국) 부사장이 이끄는 외교부 대표단의 방북, 13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주중북한대사관 주최 '김정일 위원장 생일' 기념연회 참석에 이어 중국이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소원했던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조선반도의 이웃국가로서 남북 쌍방과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17일 브리핑에서 화 대변인은 "방북기간 류전민 부부장은 조선 외무성 책임일꾼들과 외교협상을 거행하고, 조선 유관부문 일꾼들과 만날 것"이라며 "이는 양국 외교부문 간 통상적인 교류"라고 밝혔다.

한편,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류전민 부부장의 방북 관련 "(중국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갔다와서 방북 결과를 저희들과 공유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윤조 의원이 '비핵화 관련 대화-압박 투트랙 중 압박은 작용하고 있는데 대화는 모멘텀을 찾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조태열 차관은 "무조건적인 대화를 지금 북한이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중 계기 미.중 협의와 관련해서는 "(대화재개) 여건을 어떻게 조성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교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이 (나름의 역할을)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지난 12월까지 열심히 셔틀외교를 했는데 장성택 처형 이후에 중국이 좀 조심스러워하는 조짐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 차관은 "우리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서 핵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더 압박을 해서 (북한지도부의) 전략적 결단을 유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저희들의 기본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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