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최고지도자 사이를 오가며 메신저 역할을 해왔던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13일 북.중 교류와 협조 확대를 거론해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북.중 간 관계가 소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까닭이다.

15일 <교도통신>은 14일자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왕 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에 즈음해 지난 13일 주중 북한대사관 주최 연회에 참석해 "중국 당과 정부는 조선과의 친선을 매우 귀중히 여기고 있다"며 "북.중 수교 65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와 협조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 인민과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싱하이밍 아주사(국) 부사장이 이끄는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방북해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북.중관계,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와 김정일 위원장 생일 등의 계기를 활용해 중국이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소원했던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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