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방한한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방한한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하며 “통일 한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역내 평화 및 번영 증진에 적극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박 대통령은 통일은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와 성장동력을 창출함으로써 남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에게도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통일 대박론’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 구상은 매우 좋은 비전”이라고 호응하고 “박 대통령이 비핵화 문제를 넘어 미래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시작으로 남북 간 신뢰를 쌓아갈 것”을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했다. “북한이 비핵화의 확실한 의지와 실질적 행동을 보여준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군사훈련을 연계하여 이의 중단 내지 연기를 주장하였으나 우리 측은 인도주의 문제를 군사훈련과 연계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과의 접견은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더 진행됐다. [사진출처 - 청와대]

케리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사업으로서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미 연합훈련은 어느 경우도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은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상과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2년 연장안이 원만하게 타결된데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이행과 한국의 TPP(환태평양경제협정) 참여에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날 접견은 예정시간 보다 1시간 많은 1시간 40분 정도에 걸쳐 진행됐으며, 4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소식이 전해져 한미동맹에 대한 강조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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