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민련 남측본부 인사들의 출소를 환영하는 자리가 13일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마련됐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연대투쟁의 중요성을 느꼈다.”

범민련 남측본부 인사들의 출소를 환영하는 자리가 13일 낮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마련됐다.

이날 이들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환영의 말에 나선 인사들은 모두 “국가보안법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상황에서 범민련이 무너지면 그 피해가 전체 민족민주운동권에 온다”면서 이같이 연대투쟁을 강조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한충목 진보연대 공동대표가 환영사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김을수 의장권한대행을 비롯해 김성일 사무차장, 이창호 대외협력국장, 정봉곤 대외협력국장 그리고 김세창 조직위원 등 5명이 함께 했다.

김성일 사무차장, 이창호 국장, 정봉곤 국장이 잇따라 집행유예로 출소한데 이어 지난 3일 김을수 의장권한대행의 집행유예 석방에 이어 11일 김세창 조직위원이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 김을수 의장권한대행은 “모든 단체가 연대할 때 그 힘은 강하다”며 범민련을 도와준 여러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이들 출소자들도 이구동성으로 이 자리가 “출소의 자리가 아니고 또 아직 범민련 인사들이 복역 중에 있어 기뻐하는 자리가 전혀 아니”라면서도 구속시 도와준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역시 연대투쟁의 위력을 이야기했다.

특히, 김을수 의장권한대행도 “개별적으로는 약할지 모르지만 모든 단체가 연대할 때 그 힘은 강하다”며 범민련을 도와준 여러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지난해 6월 공안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범민련남측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주요 간부들을 구속, 체포영장을 발부하며 시작된 ‘대형 범민련 구속사태’는 당시 구속된 인사들이 대부분 집행유예로 출소하면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러나 범민련 남측본부는 기결수로 이규재 의장을 비롯해 이경원 사무처장, 최동진 편집국장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에 방북해 구속된 노수희 부의장이 수감 중이며, 하성원 범민련 부산경남본부 의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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