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3일부터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아랍 에미리트를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서울에서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강함을 재확인하고 지역 및 국제문제 관련 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하며, 북한 관련 미국과 한국과의 긴밀한 조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외교부도 10일 오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13-14일 간 방한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한기간 중 케리 국무장관은 박근혜 대통령 예방에 이어, 5번째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미동맹 발전방향 △북핵.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범세계적 도전과제 등 양국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베이징에서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미국은 중국과 전면적 협력관계를 추구하고 국제문제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중국의 부상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그는 또 북한을 비롯한 지역문제를 협의하고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관련 미-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뮌헨 안보회의'에서는 2주 후 중국을 방문해 '남북 통일과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한.중 방문에 이어 인도네시아, 아랍 에미리트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순방 중 케리 장관은 일본을 방문하지는 않는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만나 '북한 위협에 맞선 한.미.일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9일자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빌 번즈 국무부 부장관이 7일(현지시각)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를 만나 "북한 내 최근 상황에 대해 토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10일 '미북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9일 북한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방북 초청 철회' 의사를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직전 기사에서 북한이 지난 5일 '뉴욕채널'을 통해 킹 특사 방북 수용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이 이산상봉 관련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지던 시각에 미 B-52 전략폭격기 편대들이 서해 직도 상공에서 핵타격 연습을 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국 국방부도 B-52 1대가 지난 5일 군산 직도 상공에서 훈련했다고 확인했다.

(2보 추가,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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