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두 차례 공개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KN-08)의 이동식 발사대를 조립한 유력한 장소가 밝혀졌다고 <미국의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의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 연구원들은 3일 북한전문 매체인 ‘38노스’에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조립한 유력한 장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장소는 북한 군수시설의 심장부로 알려진 자강도의 전천군 일대.

이 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은 북한이 지난 해 공개한 KN-08 관련 동영상을 토대로 입체모형 가상도를 만든 뒤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 지도상에서 비슷한 건물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자강도의 성간군과 전천군 사이에 있는 학무노동자구의 두 건물이 발사대 조립공장으로 유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조립공장으로 보이는 두 건물은 탄도미사일이 발사대에 세워질 수 있도록 지붕이 불쑥 튀어나온 모습으로, KN-08이 처음 공개된 2012년 이전(2004-2011년 사이)에 개조된 것이 위성사진 판독 결과 확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VOA은 “연구원들은 이런 조립 기반시설을 볼 때 발사대는 중국에서 조립된 뒤 수출된 게 아니라 북한이 자체 조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김일성 100주년 기념’ 열병식과 2013년 7월 ‘전승60돌 기념’ 열병식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과 이동식 발사대 차량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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