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의 나라'를 표방하며 국가과학원 산하에 '중앙버섯연구소'를 세우고 전 군중적 운동으로 버섯 재배를 독려하고 있는 북한에서 최근 버섯생산이 갖는 의의를 특별히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은 24일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 소장 등과 한 인터뷰에서 버섯재배의 역사와 경제적 가치 등에 대해 설명하고 버섯재배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관철' 차원에서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리선희 중앙버섯연구소 소장은 "지난 1990년대부터 버섯재배가 지난 날의 수공업적인 방법으로부터 집약적이며 공업적인 방법으로 넘어가 생산의 전문화와 연합체 형태로 기업관리를 진행함으로써 하나의 버섯산업으로까지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선희 소장은 세계적으로 버섯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버섯연구에 국가적인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버섯 연구분야에서는 보다 우수한 품종의 버섯을 얻어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리 소장은 북한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강서구역 청산협동농장에서 해마다 50 톤 이상의 버섯을 생산하는 경험이 창조"됐으며, "지난해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명한 영도밑에 버섯재배의 공업화, 과학화를 실현할 수 있는 과학연구기지가 최상의 수준에서 훌륭히 건설됐으며, 능력이 큰 현대적인 버섯공장들이 각 도들과 시, 군, 구역들에 일떠섰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주민 식생활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전역의 공장과 기업소 및 협동농장 등에서 버섯재배 방법에 관한 강습회를 개최하는 등 버섯 기르기를 전 군중적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18일 버섯 생산확대를 위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연건축 면적 6천100여㎡에 여러 연구실과 실험실, 버섯재배장 등을 갖춘 국가과학원 중앙버섯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버섯재배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승철 실장은 "버섯은 맛이 좋고 높은 영양가치와 약용가치를 가지는 21세기 인기있는 건강식품, 녹색식품의 하나"라며 특히 생산주기가 짧고 적은 생산면적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농부산물과 축산배설물을 버섯재배 원료로 이용하고 버섯을 재배한 폐기질은 다시 유기질비료 생산과 가축사료 가공에 재이용하는 등 많은 실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버섯생산을 무공해 산업으로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정령 실장은 "버섯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광물질(미네랄), 비타민 등 인체의 건강에 필요한 영양성분들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인체 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모든 종류의 필수아미노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효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 여러가지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식용버섯은 저지방, 고단백질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서 생기는 비만, 심장혈관질환 등의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신 실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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