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이달 중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F-22 랩터' 12대를 배치한다고 13일 발표했다. F-22는 미 공군이 소유한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다.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 요코다 공군기지 소재 미 제 5공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버지니아주 랭글리 기지에 있는 F-22 12대와 병력 300명을 이달 중순 (오키나와 소재) 가데나 공군 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이는 아태 지역 내 안정.안보 관련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군전투사령부는 태평양 공군과 미 태평양사령관에게 역내 '전구안보패키지(Theater Security Package)' 제공 차원에서 아태 지역에 지속적으로 항공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 전투기의 태평양으로의 이동은 2004년 3월부터 계속돼 왔으며, 이는 역내 안보 및 안정 위협에 대한 신중한 억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1일자 <연합뉴스>는 경기도 오산 소재 미 제7공군사령부를 인용해 미국 유타주의 힐 공군기지에 있는 F-16 12대와 병력 300여명이 이달 중순께 군산 기지에 순환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22 랩터와 F-16 전투기 배치 시기가 모두 이달 중순이고, 그 장소도 동중국해와 가까운 오키나와와 군산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에서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방공식별구역 등을 놓고 일본과 격렬하게 대치 중인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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