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사는 평양-베이징을 오가는 노선을 지난 10월 28일부로 2회 증편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정기항로시간표는 내년 3월 29일까지 적용된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인도적 지원단체 평화3000이 제공한 사진자료에 따르면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왕복하는 고려항공은 매주 화, 수, 목, 토 4회 운항됐지만 월요일과 금요일 비행편이 추가돼 이제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항되고 있다.

▲ 고려항공회사가 평양국제공항에 게시한 정기항로 시간표. [사진제공 - 평화3000]
새로 증편된 월, 금 비행편은 평양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해 베이징에 10시에 도착하고, 베이징에서 정오에 출발해 평양에 오후 3시에 도착한다. 평양과 베이징은 시차가 1시간이므로 비행에 2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평양-베이징 노선이 증편된 것은 최근 북-중간 무역량이 증가하는 등 교류가 확대된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60억 달러를 넘어서 북한 전체 교역액의 68%를 차지했다.

고려항공은 평양-베이징 외에도 평양-선양(심양) 간을 매주 수, 토 2회 운항하고 있으며, 평양-블라디보스톡 간을 월, 금 2회 운항하고 있다.

평양-선양 노선은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동북 3성 지역을 아우르고 있으며, 남북간 교류가 활발할 때는 심양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는 남측 인원이 많았지만 지금은 교류가 끊겨 남측 인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남북교류가 한창일 때는 서울-평양 간 임대 직항편이 오가기도 했다.

또한 평양-블라디보스톡 간 비행편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역 사이에 교류가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가 최근 발표한 이민국 통계자료에 따르더라도지난 9월 말 현재 러시아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2만 1천 447명이나 된다.

▲ 고려항공 여 승무원들의 유니폼이 짙은 청색으로 바뀌었다. 가슴 왼쪽에는 김일성 주석 배지가, 오른쪽에는 고려항공 배지가 돋보인다. [사진제공 - 평화3000]

▲ 금색 줄을 두른 모자가 인상적이다. [사진제공 - 평화3000]
한편, 지난 11일 ‘고려여행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알려진 고려항공 여 승무원들의 새로운 유니폼도 직접 확인됐다.

기존의 붉은색 유니폼에서 짙은 청색으로 바뀌었으며,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 주석 배지를 오른쪽 가슴에는 금색의 고려항공 배지를 달았고, 금색 줄을 두른 모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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