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속도'로 대변되는 마식령 스키장이 이목을 받는 가운데, 북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기자가 현지를 방문, "천연 산발에 메아리치는 총공격전의 뇌성"이라고 표현했다.

<노동신문>은 20일 '마식령스키장 문주로에서 대화봉까지의 노정을 따라'라는 제목의 기행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자는 평양-원산 관광도로를 따라 이동, 마식령스키장 문주로에서 대화봉 마루까지 다니며 현지 모습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평양-원산 관광도로를 따라 이동, 무지개동굴을 앞두고 스키선수를 그린 표지판이 세워진 곳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가면 마식령스키장 입구(문주)가 나온다.

문주를 지나 100m가량 지나면 두 개의 골짜기로 갈라지는 곳에 큰 다리가 놓여있으며, 다리는 기초공사 10일, 다리턱과 상판 콘크리트공사 20일이 걸렸다. 다리를 건너면 종업원 살림집과 편의시설이 건설됐다.

해당 다리 건설에 참여한 군 오병철소속부대 박영수 장령은 "석달분 공사량이 실히 될 이 다리는 불과 한 달만에 일떠선 건설물"이라며 "장마철의 불리한 일기조건에서 진행된 다리공사의 나날은 하루하루가 격전의 분과 초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종업원살림집 구역을 지나 스키장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가면 호텔과 숙소, 스키주로가 한 눈에 들어오고, 초.중급 스키 및 썰매주로와 결승지점에는 새 품종의 잔디가 자라고 있다고 기자가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호텔 건물 위에는 용접공사가 한창이고, 숙소건물 옆 지하주차장은 벽과 천정 마감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당 건설을 맡은 부대 지휘관은 "부대의 장병들이 건물기초와 골조공사를 단숨에 해제끼고 외부 미장도 단 10일만에 결속했다"고 말했으며, 이를 두고 기자는 "마식령시간은 전선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스키장 호텔과 숙소 뒷 편에는 대화봉 스키 출발지에서 시작되는 스키주로들이 만나는 마당인 결승지점이 마련됐다.

결승지점에서 대화봉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올라간 기자는 "산중턱의 도로를 따라 달리느라니 호텔과 휴식장들, 스키봉사시설들과 종업원살림집이 한폭의 그림처럼 내려다보이였다"고 묘사했으며, 스키주로 주변에는 '성벽처럼 쌓인' 옹벽과 빗물에 손상되지 않게 한 스키주로 배수로 시설이 마련됐다.

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10분을 달리면, 등산길을 따라 수백 m를 오르면 귀틀집 형태의 시멘트 창고가 건설됐다.

시공 지휘관인 서국욱 장령은 "산과 산이 맞붙은 골짜기에서 집채 같은 바위들과 억세게 뿌리박은 나무그루터기들을 함마와 정대, 곡괭이로 들어내고 구조물 공사를 짧은 기간에 완성해야 하는 일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르내리며 두 어깨로 수백㎥의 골재를 운반했다"고 말했다.

해발 800m에서 1,000m의 세 고개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는 참나무숲이 울창하고, 대화봉까지 일부 구간은 스키주로 겸 자동차 도로로 마련됐다.

스키 출발지인 대화봉 마루에는 2층 높이의 휴식장 건물이 세워졌으며, 미장공사와 지대정리가 한창이었다.

기행기사 마무리에서 기자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 속에는 격전장의 뇌성이 메아리되어 울리고 있었다"며 "문명국의 상징의 하나인 마식령스키장을 훌륭이 일떠세워가는 신심 넘친 발구름 소리"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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