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선양에서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돌아온 김삼열 단통협 상임공동대표가 19일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남북 민족단체들은 ‘단기 4346년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평양 단군릉에서 공동개최하기로 하는 등 6개항의 합의사항을 담은 보도문을 17일 발표했다.

지난 14-16일 중국 선양(심양)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돌아온 김삼열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 상임공동대표는 “4346년 개천절 남북.해외 민족공동행사는 단군릉에서 공동개최하기로 한다”며 “정세와 상관없이 매년 공동 개최함을 쌍방이 명확히 확인한다”고 공동보도문을 낭독했다.

남북의 민족단체들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평양 단군릉에서 대규모 개천절 공동행사를 가졌으며, 당시 남측에서는 300여명의 대표단이 직항편으로 방북한 바 있다. 이후 2008년 30여명의 소규모 대표단이 평양에서 한 차례 더 공동행사를 가졌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돼 이후에는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윤승길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은 “남북교류가 원할치 않은 상황을 고려해 우선 100명 정도의 규모로 준비한다”며 “3국(중국)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 중국 선양에서 남북 대표단이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개천절준비위]

▲ 남북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여 개천절 민족공동행사에 합의했다. [사진제공 - 개천절준비위]

공동보도문은 또한 “양측은 쌍방이 상시적으로 함께 하는 3.1절, 8.15광복절, 개천절, 어천절과 백범 김구선생 추모제, 가쓰라-태프트 밀약 규탄, 을사늑약 규탄 뿐 아니라 8월 29일 국치일 상기와 독도, 일본교과서, 일본의 군국주의화와 같이 대일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공동대응하는 등 외세에 대응해 필요한 조치들을 이제까지와 같이 신속하게 함께한다”고 합의했다.

아울러 “대박산 단군사 발굴.개건과 같이 단군 관련 유적, 유물은 민족의 공동유산으로 발굴, 복원, 보전, 계발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했으며, 단군 관련 학술교류와 고조선 유물전, 단군문화 유적답사 등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공동개최’를 위해 북측은 어떠한 경우라도 함께 행사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혀 공은 남측 정부에게 돌아온 모양새다.

윤승길 사무총장은 “개천절 협의를 위한 실무회담이라는 명분을 명확히 해서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다”며 “통일부가 개천절 공동행사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무회담 결과 발표 기자회견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달개비 레스토랑에서 열렸으며, 윤경빈, 김우전 광복회 전 회장과 김성곤 민주당 의원, 김충환 새누리당 전 의원 등이 축사를 했다.

이번 실무회담에는 단통협을 주축으로 한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에서 김삼열 상임대표를 단장으로 유명준, 도천수 상임공동대표와 윤승길 이정희 사무총장이,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단통협)에서 려정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최대룡 위원과 리재철, 김철용 부원이 참여했다.

한편, 고령의 류미영 북측 단통협 회장을 대리해 그간 실무를 총괄해왔던 강철원 부위원장이 타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경빈, 김우전 광복회 전 회장 등 민족진영 원로들이 배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승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실무회담 결과 발표 기자회견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달개비 레스토랑에서 열렸으며, 윤경빈, 김우전 광복회 전 회장과 김성곤 민주당 의원, 김충환 새누리당 전 의원 등이 축사를 했다.

이번 실무회담에는 남측 단국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에서 김삼열 상임대표를 단장으로 유명준, 도천수 상임공동대표, 윤승길 이정희 사무총장이,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단통협)에서 려정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최대룡 위원과 리재철, 김철용 부원이 참여했다.

한편, 고령의 류미영 북측 단통협 회장을 대리해 그간 실무를 총괄해왔던 강철원 부위원장이 타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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