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미국의 계속되는 전쟁연습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갈수록 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평화를 파괴하는 위험한 불장난`이란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미국이 남한 `호전광`들과 연합전시증원(RSOI)연습, 연합지뢰전 훈련, 해상기동훈련 등 북을 겨냥한 `침략전쟁`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에 남한과 일본까지 끌어들이려 함으로써 한반도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에 동원할 병력을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망라한 69만명으로 편성했고 요격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함 등 각종 군사장비를 대폭 증강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6.15공동선언 이행을 방해하고 좋게 발전하는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의 정세를 대결과 전쟁상태로 되돌려 세우려는 극히 위험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전쟁과 평화, 대결과 화해는 함께 존재할 수 없다면서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고 거기에서 결실을 보려면 무엇보다 평화로운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대결과 긴장이 격화되고 전쟁의 검은 구름이 짙게 드리운 속에서 성공적인 대화를 바랄 수 없다는 것은 지난시기의 북남대화들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은 `우리 겨레의 통일의지를 똑바로 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최선영기자 200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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