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청학본부는 13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해외청년학생 공동행사를 제시하고 이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이하 6.15청학본부)는 13일 남북해외 청년학생 공동행사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8월말이나 9월 초에 갖자고 북측과 해외측에 제안했다.

6.15청학본부 전준호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족의 화해협력을 촉진하고 남북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청년학생북과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청년학생위원회 준비위’에 제안한다”며 3가지 공동행사를 제시했다.

먼저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의 ‘남북해외청년학생 통일농구대회’를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평양에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6.15청학본부는 2011년부터 통일농구대회 남측 예선을 실시해 대표팀을 구성했으며, 올해 3차 대회는 10월 3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간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남과 북, 해외 대표팀의 경기는 성사되지 못했다.

두 번째로 ‘한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남북해외청년 학술토론회’를 12월 평양 또는 제3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세 번째는 ‘일본군국주의 부활 규탄 남북해외청년학생 공동집회’를 광주학생독립운동일을 기념해 11월 3일 합의되는 장소에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 전준호 6.15청학본부 상임대표(오른쪽)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은 6.15청학본부 공동대표인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전준호 상임대표는 “이를 협의하기 위하여 8월 말이나 9월 초에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북과 해외 청년학생위원회에 정중히 제안한다”며 “통일부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우리의 제안이 성사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검토와 협조를 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6.15청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남북의 청년들이 힘을 모아서 6.15선언의 방향을 중심으로 통일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남북 청년학생의 공동행사를 제안하는 것”이라며 북과 해외측에 제안한 3가지 공동행사에 대해 “대다수 남북 청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안으로 남과 북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6.15선언 실현의 길은 더욱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8월 15일 분단 68주년이 되는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새기면서 우리 청년들이 나서서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제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이번 남북해외 청년학생들의 공동행사 제안에 대해서 박근혜 정부, 통일부에서도 전향적으로 지원해주고 지지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호 6.15청학본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와 김나래 21세기대학생연합 의장, 정수연 통합진보당 학생위원회 위원장, 설윤석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EYCK) 총무, 이재선 천도교 청년회 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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