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를 시작하면서. [사진-김동균]

▲ IAC 와 BAYAN 회원들과 시위구호 준비. [사진-김동균]

오늘 (수, 7/24) 저녁7시에 타임스퀘어 모병소 앞에서 ‘정전60주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촉구 뉴욕시위’를 약 30명가량의 재미동포단체들 및 미국의 반전평화진보운동단체의 회원들과 개인들이 모여 연대시위로 진행하였습니다.

연대한 단체들로는 6.15 뉴욕위원회, 동포연합, 자주연합, 노둣돌, 보라진보, 범민련재미본부, 한인교사협의회, 사사세 및 International Action Center, CAAAV Organizing Asian Communities, ANSWER Coalition, BAYAN USA, Pakistan-USA Freedom Forum, Red Youth, TLTC Justice & Peace Committee 등이었습니다.

▲ 시위 구호 선창. [사진-김동균]

▲ 시위참여자의 시위구호 인도. [사진-김동균]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정전협정, 그날로부터 만 60년이 되는 이번 주 7월 27일(토)을 3일 앞두고 진행된 뉴욕시위에서는 전쟁의 종식(End)이 아닌 전쟁의 불안정한 중단(Stop)일 뿐인 정전협정(Armistice)을 폐기하고 항구적인 평화의 토대가 될 한(조선)반도 평화협정(Peace Treaty on the Korean Peninsula)을 체결할 것을 미국정부에 촉구하고 미국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 지나가는 관광버스 승객들의 큰 호응에 화답. [사진-김동균]

그런데 특히 오늘 시위에서, 우리 시위대 옆을 지나는 관광객 및 행인들이 보여주었던 호응과 시위대 옆 도로를 지나가는 관광버스 등 차량 안의 사람들이 보여주었던 호응은 미국의 코리아정책에 대한 비판과 규탄을 위해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하였던 지난 10년간의 시위를 돌이켜 볼 때 보기 드물었던 호응이었습니다.

우리가 들고 있던 피켓에 분명하고 선명하게, "End the Korean War, Peace Treaty Now", "Koreans need Peace Treaty", "Stop War Game in Korea", "Change Armistice to Peace Treaty in Korea",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Now", "Koreans Need Peace Treaty, No more War Games" 등등의 주장이 적혀 있었음에도 우리 시위대의 곁에서 신호대기 관계로 서 있던 어느 관광버스 안의 관광객들이 우리 입모양을 보고 함께 구호를 해주고 우리의 손동작을 보고 거기에 맞춰 함께 손짓을 하는 것을 보면서 좀 과장하면 놀랐(?)습니다.

물론 그들 중에는 재미로 한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그동안 타임스퀘어에서 미국정부를 규탄하는 정치적 시위를 했을 때의 경험에 비춰 볼 때 관광객들의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기에 놀랐(?)다는 제 느낌이 그리 과장만은 아닙니다.

▲ 관광객 중 이란인의 시위 즉석 참여. [사진-김동균]

그리고 그동안, 시위를 했을 때 일부 행인들이 우호적인 관심을 보이는 수준이었지 오늘처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 시위대에 다가와 직접 질문들을 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행인 중에 어느 중동인 관광객은 대가족을 이끌고 우리 곁을 지나가던 중 우리의 피켓을 보고 구호를 듣더니 구호를 함께 따라하고 마침내는 우리 시위행렬에 들어와 본인이 직접 "U.S. troops out of Korea!"를 선창하기까지 해서 우리 시위대가 함께 신이 나서 그 사람의 선창에 따라 몇 차례를 따라 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란 출신의 사람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같은 고통을 미국으로부터 겪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우리와 똑같은 분노와 열망을 지니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 타임스퀘어 주변 행진 시위모습 1. [사진-김동균]

▲ 타임스퀘어 주변 행진 시위 모습 2. [사진-김동균]

▲ 타임스퀘어 주변 행진 시위 모습 3. [사진-김동균]

▲ 미군모병소 옆을 지나며 평화협정촉구 합창. [사진-김동균]

▲ 시위 마무리. [사진-김동균]

▲ 시위 마무리. [사진-김동균]

그렇게 시위를 진행하다가 우리 시위대는 타임스퀘어 중심부에 위치한 미군모병소(Army Recruiting Station)를 가운데 두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시위를 가진 뒤 다시 출발했던 자리로 모여 우리의 주장들을 집중적으로 외친 후 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시위를 통해 비록 타임스퀘어라는 한정된 지역이긴 하지만, 우리 코리언의 시위를 대하는 미국 일반시민들의 무시할 수 없는 변화를 느끼면서 이제는 의식 있는 반전평화, 진보운동단체의 미국인들만이 아니라 일반 미국시민들도 아마도 올해 초 첨예하게 전개되었던 북미간의 전쟁위기의 경험을 통해 북미간의 갈등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알아보게 되면서 코리아반도의 위기의 근본 원인이 미국의 코리아정책, 좀 더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서 비롯되었음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지 않았나하는,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아니 우리의 희망이 현실이 되어 미국의 한반도의 평화협정을 거부할 수 없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염원해 봅니다.

오늘(수, 7/24)의 뉴욕시위에 이어 이번 주 금, 토요일(7/26-27)에는 워싱턴DC에서 동일한 이슈로 ‘정전60주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촉구 워싱턴DC대회’를 개최하기에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여러분들이 참가하시고 우리 뉴욕에서도 약 15명 정도가 참가할 것입니다.

오늘 시위에 나오신 동지분들께 다시 한 번 연대의 인사를 드리며 시위에 오시지 못한 분들께도 시위참가자들의 마음을 모아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평화협정 체결하여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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