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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세이프티넷’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KIN연재 동포소식(19)] 김붕앙 코리아NGO센터
김붕앙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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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8  18: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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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붕앙(코리아NGO센터 도쿄 사무국장)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실로 다양하다. 특히 한 사람의 생활인의 입장에서 볼 때 노동, 빈곤, 가족, 노후, 병환, 장애, 교육, 성, 가정폭력, 인간관계 등등.. 일본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의한 방사능 오염 문제는 지금까지도 심각한 상태이다.

이런 생활에 대한 사회의 세이프티넷(안전망)의 필요성은 어떤 정치가나 정당, 행정 기관, 학자 그 누구라도 부정은 하지 못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자살자가 매년 약 3만 명이라는 사실만을 보더라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보다 더 심각하게 자살 비율이 OECD 가맹국에서 가장 높다는 것은 재일동포로서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일본에서도 생활상의 어려움 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이 다종다양한 상담 사업을 하고 있다. 내가 속해 있는 코리아NGO센터에서도 재일코리안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전화, 대면 상담)을 하고 있다.

그 중 특징적인 활동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반 사단법인 사회적 포섭 서포트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함께 하는(よりそい) 핫라이>이라는 전화 상담 사업이다. “어떤 사람의 어떤 고민이라도 곁에서 함께 해결 방법을 찾겠습니다”를 모토로 매일 24시간 전국 어디에서도 무료 전화 상담 창구를 열었다.

이 핫라인은 동일본대지진 후 정확히 7개월 후인 2011년 10월 11일부터 시작해, 작년에는 하루 3만 건을 넘는 전화가 걸려왔고, 등록한 상담원은 1천명이나 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는 후생노동성의 보조금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정도로 많은 고민을 해결해야하는 주체는 첫 번째로는 정치권이나 정부이지만, 정부가 본래 해야 할 역할을 민간이 보조금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하나의 모델이며, 그것이 정부의 자세를 바꾸는 데 큰 힘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고민이 많다는 것 자체는 환영할만한 것이 아니지만, 국가의 예산을 사용하는 사업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활용되지 못하면 바로 말소되고, 이런 부분에 예산이 편성되지 않게 될 뿐이다)

<함께하는 핫라인>의 목표는, 모든 구원이나 구조가 이루어지는 완결형의 세이프티넷을 갖춘 조직이 아닌,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 자원에 접속시켜 가는 형태, 이른바 세이프티넷이라는 망을 연결해 가는 추진 역할이다. 물론 이것도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워 과제도 많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다양한 사회 자원의 개발,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핫라인에서는 어떤 상담이라도 받는 일반 라인 외에 전문 라인이 4개 있다. 성폭력.가정폭력, 성적소수자, 자살우려자 그리고 외국어 라인이다. 외국어 라인은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타갈로그어,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 7개 언어로 상담원이 있고, 대부분이 그 언어를 제 1언어로 하는 외국인이 담당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상담으로는 재류자격, 노동, 가족, 가정폭력 등에 관한 것이 많지만, 정신적인 문제나 성, 인간관계 등 주위에는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물론 그런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나 공동체가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유학생이나 회사 전근 등으로 홀로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직 좌우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담 상대가 없는 경우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 이 핫라인.외국어 라인은 재일외국인 당사자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혹시 일본에 사는 가족, 친구, 지인에게 이러한 ‘상담 전화’가 있다는 것을 소개하는 것은 어떨까.

<함께하는 핫라인>

홈페이지

http://279338.jp (일본어만)

무료전화

☎0120-279-338(외국어라인은 연결 후‘2’번)
☎0120-279-226(피해3개지역_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

상담 시간

▨ 외국어전문라인: 매일 오전10시~오후10시(각 언어 상담 요일, 시간은 상이)
▨ 한국어는 현재 화요일 오전10시~오후10시(금~일,오후4시~10시)


[필자소개]
재일동포 3세.
NPO법인 코리아NGO센터 도쿄사무국장
http://korea-ngo.org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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