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원산시의 해안휴양지에 있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와 송도원청년야외극장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발로 보도했다.

야영소와 야외극장이 있는 송도원(松濤園)은 북한 강원도의 원산시에 위치해 있는 해수욕장으로, 명사십리와 해당화로 유명하다

통신에 따르면,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는 1,250여명의 수용능력을 가진 북한에서 규모가 제일 큰 야영소이며, 여기에는 2개의 야영각과 국제친선소년회관, 물놀이장, 보트장, 운동장, 전자오락실, 음악실, 해양지식보급실, 해수욕장 등이 갖춰져 있다.

통신은 이곳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러 차례 다녀갔다는 점을 강조하고 특히 전후시기인 1959년에 김 주석이 직접 터전을 잡아주었고 지난 1993년 준엄한 정세 속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몸소 찾아 왔던 뜻 깊은 곳이라고 부각시켰다.

김 제1위원장은 1993년 3월 30일 김 국방위원장이 다녀간 야영각과 국제친선소년회관 등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지금은 여름철에만 운영하고 있는 야영소를 앞으로는 겨울철에도 운영하여 아이들이 새로 건설되는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도 탈 수 있게 해주자"는 등 야영소 개건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야영소 개건사업은 내년 태양절(4월15일)까지 마치는 것으로 돼 있으며, 김 제1위원장은 "현대적인 물놀이 설비를 보내주겠으니 (물놀이장과 보트장을) 마음먹고 잘 꾸려주자", "육상 주로를 꾸려주고 축구장 바닥에 인공잔디를 깔아주며 배구와 농구를 비롯한 체육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새롭게 갖추어 주자"고 말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송도원청년야외극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김정일 장군님께서 야외극장의 좌석수를 5,000석으로 늘이게 되면 이곳에서 원산시민들과 함께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을 보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고 "송도원청년야외극장에서 늘 노래와 춤이 펼쳐지고 격동적인 선전선동이 진행돼야 한다"며 "(자신은) 시간을 내어 이곳에서 진행하는 예술공연을 원산 시민들과 함께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시 개건된 극장을 현지지도하면서 "3,000여석의 관람석을 가진 송도원청년야외극장은 공연활동과 관람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는 현대적인 극장"이라며 이같이 말한 바 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최휘 노동당 제1부부장, 박태성, 마원춘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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