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본부의 토지.건물 경매에서 낙찰한 구입자가 구입을 단념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총련 중앙본부의 토지.건물을 경매에서 낙찰한 종교법인 사이후쿠사(最福寺)의 주지 이케구치 에칸 스님(76)은 9일 “낙찰대금 약 45억 엔을 조달할 수 없다”며 구입을 “단념했다”고 밝혔다.

교도는 “사이후쿠사는 납부기한인 이번 달 10일까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낙찰 자격을 취소당하고 도쿄 지방재판소에서 재차 경매 절차가 실시된다”며 “사이후쿠사는 재입찰에 참가하지 못하고 이미 지불한 보증금 약 5억 엔도 몰수된다”고 알렸다.

사이후쿠사는 지난 3월 26일 실시된 총련 건물 개찰에서 45억 1,900만엔(약 534억만원)의 최고가로 낙찰한 바 있다.

당시 이케구치 스님은 북한 정부의 고위급 관료에게서 중앙본부의 유지에 협력하도록 의뢰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고 건물을 총련에 대여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내, 총련이 이 건물을 계속 임대해 사용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총련 건물이 재입찰에 들어감으로서 총련의 건물 임대 사용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이케구치 스님은 지난 3월 하순 기자회견에서 납부 대금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4월에는 “어떤 금융기관도 융자에 응해 주지 않았다”고 밝혀, 일본당국이 개입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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