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핵 항공모함 동원한 한미연합 해상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 호가 참가, 오는 10일 진행되는 한.미 연합해상타격훈련에 대해 시민사회는 훈련중단을 촉구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핵 항공모함 동원한 한미연합 해상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3월 키리졸브 훈련 때에도 미 항공모함 참여가 거론되었지만 당시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는데, 정작 평화적 해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이 시점에 항공모함을 동원한 해상타격훈련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의 행동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했을 뿐, 북의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아래 연합방위력 강화 입장을 천명하였다"며 "군사적 긴장이 극단적으로 고조되다가 잠시 잦아진 상황에서 항공모함까지 동원하여 공격형 군사훈련을 한다는 것은 어떤 말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에 군사적 충돌을 방지할 아무런 제도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긴장이 고조된다면, 매우 위험천만한 사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법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미 당국에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갈수록 태산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다"고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비판했다.

손미희 상임대표는 "해상타격훈련 강행을 고집하는 것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이에 대해 북의 대응은 북침연습으로 규정하면서 전쟁불사를 공언하고 있으니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던 국민들에게 또다시 전쟁의 공포를 안겨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든 적대적 행동을 자제하고 평화적 해결에 온 노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올해 반드시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참가자들은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7만6천888명이 서명한 '평화협정 촉구' 서명용지를 청와대에 이어 주한미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7만6천888명이 서명한 '평화협정 촉구' 서명용지를 청와대에 이어 주한미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오바마 미 대통령을 풍자한 퍼포먼스도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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