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어머니들로 구성된 대표단(어머니대표단)이 유엔 사회권규약위원회 제50차 회의(4월 29일∼5월 17일)에서 일본정부의 보고서에 대한 심의가 진행되는데 맞추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였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8일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 제네바 유엔회의에 참가해 일본정부의 ‘고등학교 무상화’ 차별 금지를 호소한 재일동포 어머니대표단. [사진-조선신보]

신문에 따르면, 전국조선학교어머니회연락회 남주현 대표를 단장으로 하여 5명으로 구성된 어머니대표단은 일본심의를 하루 앞둔 4월 29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에서 진행된 일본NGO 주최의 회의와 사회권규약위원회 주최의 회의에 참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재일본조선인인권협회 송혜숙 부장은 “일본정부가 조선학교를 ‘고등학교 무상화’ 제도에서 제외함으로써 조선학생들의 배움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혜숙 부장은 “일본정부의 이러한 처사는 일부 지방자치체들에서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급부를 정지시키거나 금액을 삭감하는 사태를 촉발시키고 있다”면서 “사회권규약위원회가 일본정부에 대해 ‘무상화’의 즉시 적용을 권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어머니대표단은 4월30일 일본심사를 방청하였으며 ‘우리 꿈, 우리 마음프로젝트’를 통해여 일본과 해외 각지 동포들, 일본시민들이 보내온 ‘종이두루미’ 등을 활용하여 회장 주변에서 가두선전을 벌였다.

한편, 신문은 어머니대표단의 체류기간에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 성원들이 따뜻이 맞이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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