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수석대표협상이 16,17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2월 제5차 본협상 이후 14개월 만이다.

우리측은 박노벽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 전담대사가, 미국측은 로버트 아인혼(Robert Einhorn) 국무장관 특보가 수석대표가 협상에 나선다.

외교부는 “금번 협상에서 양측은 지금까지의 협상경과를 종합 평가.점검하고, 세부적.기술적 내용을 비롯한 여러 방안에 대해 협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2일 존 케리 미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내 수석대표 간 협의를 갖고 지금까지의 협상결과를 종합평가하고 향후 진전을 위한 세부적 기술적 사항을 논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개정협상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케리 장관은 이란과 북한의 핵문제를 예시하며 “민감한 시점에 있다”면서도 “이 협정이 희망적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까지 “타결에 도달할 것이라는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내년 3월 협정 시한이 만료되는 한미원자력협정은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사전 동의나 허락 없이 핵연료의 농축과 재처리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와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