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총련 동포의 고향방문은 `획기적인 사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21일 입수된 조선신보 최근호(9.18)는 사설을 통해 `총련동포 고향방문단`이 22일부터 27일까지 가족 친척들과의 면회와 성묘를 위주로 남한에 있는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면서 `총련의 동포들이 총련의 책임 밑에 고향방문단을 무어(구성해) 당당하게 남조선에 가는 것은 재일 조선인운동 역사에서 처음되는 획기적인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재일동포들이 조국광복 이래 55년 동안 제대로 고향에 찾아가지 못했고 일본정부의 차별정책으로 말미암아 자기 조국에도, 외국에도 가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고 상기시킨 뒤 ``한일조약` 체결 후 민단을 지지하는 `한국적` 동포들과는 달리 총련을 지지하고 `조선적`을 지켜 온 동포들은 계속 (고향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련 동포들의 98%가 남조선 출신`이라며 `이들이 고향을 방문하자면 총련 지지를 포기한다는 `사상전향` 같은 문서에 서명을 강요당하거나 국적을 `한국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됐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총련 동포들도 피맺힌 한을 풀고 마음 편안하게 살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번 고향방문이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200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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