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합참)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리졸브 연습에 맞춰, 대항군 전쟁수행모의본부를 수원에 설치, 15일 첫 가동에 돌입했다.

이번 연습에는 한국군 230여명, 미국군 30여명 등 총 260여명의 증원전력이 참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합연습시 대항군 운영은 한.미 연합사 주도로 미 2사단 내에 위치한 미측 전쟁모의시설에서 실시됐으나, 이번 합참 대항군 전쟁수행모의본부가 준공됨에 따라 한국군 주도의 대항군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합참 대항군 전쟁수행모의본부는 지난해 2월 착공, 지상 3층, 연면적 1,020평의 규모로 통신시스템, 네트워크, 화상회의 시스템 등 장비를 설치하고 연습을 준비해 왔다.

합참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대비, 한국군 주도 연합연습 체계 구축을 위해 한.미 합의하에 △연습기획.계획, △연습통제, △사후검토, △대항군, △모의분야 등 5대 분야 과제를 선정 추진해왔는데, 이버에 대항군 전쟁수행모의본부를 첫 설치, 가동하게 된 것이다.

김용호 합참 연습모의과장은 "2015년 전작권 전환을 3년여 앞둔 시점에서 올해부터 연습기획 및 계획, 연습통제, 사후검토 등 대부분의 분야를 합참에서 주관하여 실시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대항군 운영 전담시설은 한국군이 주도해야 하는 모의연습 분야 준비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합연습 및 합동훈련시 대항군 역할을 수행하고, 기타 합동훈련시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 당국은 2014년 초까지 워게임 센터로 사용할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 Joint Warfighting Simulation Center)를 구축, 한국군 주도의 전쟁수행 모의연습 기반을 실질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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