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전쟁을 원하는가?" '2013 키 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촉구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미대사관 인근 KT 앞에서 진행되었다. [사진-통일뉴스 강인옥 통신원]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11일 오전 11시 미대사관 인근 KT 앞에서 '2013 키 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촉구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되었고, 오후 1시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6.15남측위원회 주최로 '전쟁위기 해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시국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다.

같은 날 오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에게는 “충돌이 벌어지면 전면전으로 보복해 이기겠다고 장담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할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통합진보당이 평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 리졸브 중단을 촉구하며 진행된 시민사회단체의 공동기자회견문에서는 '불법적인 대북 공격적 연습 중단'과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모든 행위를 중단,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 시작'을 촉구했다.

▲ "NO! WAR" [사진-통일뉴스 강인옥 통신원]

참가자들은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 민족이 희생자가 될 것'이라 우려하고 태평양을 '내 바다'라 생각하는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패권을 비판하며 투쟁으로 키 리졸브/독수리 전쟁연습을 막아내자고 연설했다.

아울러, 오늘자 조선일보가 평화진보단체들에 대해 '북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며 소위 종북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장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위한다는 것이 북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조선일보와 보수언론들은 통일이 아니라 전쟁을, 대화가 아니라 대결을 원하는 거냐. 그리고 그들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부청사 앞에서 5일째 농성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강인옥 통신원]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부청사 앞에서 5일째 농성을 진행했다.

닷새째 농성에는 통일원로들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김영란 부위원장, 오경석 장애인위원장, 노우정 노동위원장, 박영천 성동갑 위원장 등 많은 당원들이 참석했으며 김명운 추모연대 의장과 집행위원장,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유족회 박봉자 상임대표, 이상준 코리아연대 대표, 범민련 경인연합 등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전쟁연습 중단 촉구 활동들을 소개했으며 특히 오늘부터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는 날까지 집중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 밝히며 “미국을 중심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중단과 전쟁 위협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부추기는 세력 특히, 한미당국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또한, F-22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전략폭격기, 9천750톤급 이지스 구축함들, 한미연합국 군대 70만 명이 참가하는데다 해외에서 추가로 병력과 첨단 공격무기들이 동원되는 것만으로도 키 리졸브 연습은 결코 방어훈련일 수 없는 근거가 되고도 남는다고 입을 모으고 '정전협정을 먼저 백지화 한 쪽이 어딘지 분명한 것 아니냐'고도 했다.

▲ 참가자들은 "키 리졸브 연습을 중단시켜내야 한다"고 미대사관을 향해 함성을 질렀다. [사진-통일뉴스 강인옥 통신원]

이어, “한미당국은 전쟁위기를 부추기고 있으면서도 국민들에겐 알리지도 않고, 수구보수 언론은 반전평화단체의 전쟁연습 중단 촉구 활동에 대해서 '종북'이라 몰아가는데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전쟁위기까지 오게 된 문제의 핵심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반드시 키 리졸브 연습을 중단시켜내야 한다”고 미대사관을 향해 함성을 질렀다.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들은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비상행동'을 꾸리고 12일부터 매일 저녁 7시 보신각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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