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전야가 이런 걸까?
북측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5일 '2차 3차 대응조치들을 연속 취하게 될 것', '정전협정 백지화', '판문점 대표부 활동 전면 중지'를 골자로 성명을 발표했다.(관련기사: 북 최고사령부 "2, 3차 대응조치 취할 것"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650)
이어, 합동참모본부는 6일 '북 도발 감행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혀 긴장에 또 다른 긴장을 더하고 있다.(관련기사: 합참 "北 응징,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전문)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664)
SNS에서는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을 주장하고 '박 대통령 뭐하시나? 오바마 대통령 지시를 기다리고 있나?'라며 전쟁을 막기 위한 박근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도 오늘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평화협정 체결”이라며 대북제재 중단, 미국 등 관련국의 즉각 대화 시도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금 한반도는 1994년 전쟁위기, 2010년 충돌보다 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즉각 대북특사를 파견하고 한반도 프로세스를 가동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후보 시절 TV토론회를 통해 “북과 대화할 수 있다. 전제조건은 없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의 대결정책, 전쟁불사론, 즉 실패한 대북정책을 답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아니라 ‘한반도 전쟁프로세스’, ‘한반도 분단고착화와 대결 프로세스’만이 난무하고 있는 지금 박근혜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을 다시 한 번 신중하게 펼쳐봐야 할 중대한 시점에 봉착했다.
각 계층이 전쟁을 막아내고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오늘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과 대북제재 중단, 평화협상 촉구 반전평화 공동행동이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이틀째 농성을 진행했다.
미대사관 앞에서는 한국청년연대 회원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오늘 농성장에는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남과 북 강 대 강이 부딪히는 오늘, 진보진영의 대응을 취재하기 위함이다.
통일광장 권낙기 대표는 "역사적으로 전면전은 미리 준비해서 된 게 아니다. 국지전에서 번져 전면전이 된 경우가 많다. 서해에서 꽃게잡이를 하다 우연찮게 혹은, 대북전단을 뿌리다가 작은 불똥이 전면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조마조마 하다"면서 "60년 전 전쟁을 겪은 원로 선생들이 아랫목에 앉아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 농성에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북에서도 빈말을 한 것이 아니고 아차하면 우리 민족이 다시 전쟁의 참화 속에 빠지게 될"수 있기에 "전쟁을 막기 위한 실천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길" 당부했다.
어느 때보다 반전평화로 공동선언 이행으로 연대와 단결해야 할 시기이다. 전쟁상태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평화통일 이행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미국은 캐리 국무부장관을 시급히 평양에 보내 북미 대화를 시작하고 박근혜 정부는 바로 이 순간 남북공동선언 숙지하기를 바란다. 전쟁연습 중단의 함성이 농성장 맞은편 미 대사관과 광화문 일대에 우렁차게 울려 퍼져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