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응한 제재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들이 14일 최근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진행한 핵실험과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제츠 부장이 20~22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방러기간 중 라브로프 장관과 양자관계 발전과 전략적 협력 문제, 중.러 정상회담 준비 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 부장은 지난 12일 북한 핵실험 직후 지재룡 주중북한대사를 불러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하고 관련국에 대해서도 냉정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저녁에는 존 케리 신임 미 국무장관과, 13일에는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양 부장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다이빙궈의 뒤를 이어 시진핑 시대의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우다웨이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12일 저녁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13일에는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급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전화협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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