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존 케리 신임 미 국무장관이 3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북한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행위가 있을 경우 한.미 양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하였고, 북한.북핵문제 관련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북한측 활동을 분석한 결과,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장관은 또 한.미 관계가 최상의 관계로 발전해 온 점을 평가하고, 특히 올해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이러한 한.미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존 케리 전 상원의원은 지난 1일(현지시각)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뒤를 이어 제68대 미 국무장관으로 취임했다. 3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갖고 3차 핵실험을 자제하도록 북한측에 강하게 촉구해 나갈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한편, 한.미는 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포항과 울진 인근 동해상에서 미 핵추진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와 이지스순양함 '샤일로함', 한국측 '세종대왕함' 등이 참가하는 연합해상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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