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미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각) "현재로서는 지금까지 접했던 것과 같은 소문(rumblings)과 언론 보도만 있을 뿐 새로운 것은 없다"고 톤다운에 나섰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곧 발사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다음달 대선 전후에 북한이 지난 4월에 발사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장거리 미사일(은하-3호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고 펌프질하는 것과는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미국은 이달초 평양 산음동 병기공장에서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화물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로 옮겨지는 광경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한.일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제공자가 정보 평가 수준을 낮추고 있는 셈이다.

눌런드 대변인은 "다시금 북한측에 지난 4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상기시키고 싶다. (이 의장성명은) 북한에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추가 발사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북한측에 자제를 요구했다.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북한측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질문을 받고 "북한 내에 이러한 관련 동향은 예의주시를 하고 있"으며 "관련국과도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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