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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재개 위한 민간 실무접촉 제안할 터” 이승환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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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9  13: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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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가자 금강산' 행사를 마친 이승환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과 19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주말인 지난 17일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주최한 ‘다시 가자 금강산’ 행사에는 700여명이 참석해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강원도 고성지역 등을 둘러보았다.

공동집행위원장 자격으로 이 행사를 기획한 이승환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는 “명파리초등학교 학생 12명이 나와서 편지를 낭독했는데 그 편지내용이 많은 사람들을 울렸다”며 “그 지역 상황과 사정들이 말로 할 수 없을만큼 어렵고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점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15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오랫동안 민간 통일운동에서 활약해온 이승환 공동대표는 “금강산관광이 차기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서 갑자기 재개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 조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간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새정부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수지만 “당국 간 대화가 이루어지고 합의에 이르기까지 북핵문제와 정치정세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자칫 잘못하면 이번 정부가 만들어 놓은 장애물 때문에 남북의 양 정부 모두 차기정부 전반기를 허송할 가능성도 없다고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승환 공동대표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방안의 하나로 7대 종단 등 시민사회의 상당 부분이 참여하고 있는 운동본부가 북측의 해당하는 기관, 아마 아태위원회를 만나서 김정일 위원장과 현정은 회장 사이에서 이루어졌던 합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재발방지와 관련된 북측의 약속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번주 중에 북측에 접촉을 하자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운동본부는 강원도와 함께 연말까지 금강산관광 피해실태 조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여건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금강산에서 대규모의 국제평화콘서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와 야권의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민간차원의 실무접촉과 피해실태 조사 작업 및 국제평화콘서트 개최 등 일련의 구체적 행동계획이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환 공동대표는 “지난 몇 년간 남북관계 악화와 북의 표현에 의하면 사실상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남쪽의 정권이 바뀌었다고 남에 대한 북 주민들의 인식이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고, 남쪽도 마찬가지”라며 민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 추진의사를 밝혀 정부의 승인 여부가 주목된다.

이승환 공동대표와의 인터뷰는 19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민화협 사무실에서 진행됐으며, 이 공동대표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민간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피력했다.

명파리초등학교 학생들 편지 낭독, "많은 사람들을 울렸다"

   
▲ '다시 가자! 금강산'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제공 - 이승환]
□ 통일뉴스 :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큰 행사를 치른 것으로 안다. 행사의 명칭과 주최단체 등을 알려달라.

■ 이승환 공동집행위원장 : 17일 행사의 명칭은 ‘다시 가자 금강산’이고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행동의 날’로 이름을 붙여 진행했다.

행사를 주최한 단위는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이다. 운동본부는 9월 5일 창립됐고, 참여한 단위들은 7대 종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금기협) 등이다.

현대아산은 초기부터 결합했지만 직접적인 이해단위니까 후원으로 참여했고, 정당들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다 참여하도록 노력했는데 새누리당 쪽에서 현실적으로 지금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고 실제 운동본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열심히 움직였지만 새누리당이 참석 하지 않는 조건에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서 참여하지 않았다.

□ 운동본부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나?

■ 공동집행위원장이다. 공동집행위원장은 3명으로 종단을 대표해서 정인성 원불교 문화사회부장과 금기협의 이종흥 상임부회장,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에서는 내가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자격으로 맡고 있다.

□ 이번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행동의 날’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 금강산관광이 중단되지 4년 됐고, 11월 18일이 금강산관광 시작 14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선 금강산관광이 4년째 중단된 상황에서 남쪽의 기업과 주민들의 피해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다는 점이다. 몇 가지 통계자료들이 보도도 됐지만 금강산관광으로 인한 피해가 1조원 이상 넘어가고 있고 고성군 같은 경우는 전쟁 직후의 황폐함 같은 상황으로 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고성 주민들과 조금이라도 어려움에 동참하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취지였다.

이와 다른 배경에는 금강산관광이 차기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서 갑자기 재개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 조금 쉽지 않은 상황이다. 4년간 중단됐기 때문에 재개를 둘러싼 문제들이 남북이 각각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금강산관광이 남북관계 정상화의 중요한 초점이 되는 사안인데 어떻게 빨리 정상화 시켜서 남북관계 정상화 속도를 높일 수 있을까, 이런 측면에서 당국 간의 문제로만 남겨둬서는 안될 문제라고 본다.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 시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앞당기는데 민간의 노력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민간 차원에서 저극적인 노력을 앞으로 전개하겠다는 계기로 이번 범국민 행동의 날을 삼아보자는 것이 배경이다.

   
▲ 명파리초등학교 학생들이 편지를 낭독해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사진제공 - 이승환]
□ 행사 진행 경과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 행사는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700여명이 참여했고, 강원도 고성에 가서 고성 주민들과 함께 행사를 했다.

고성 부녀회가 직접 마련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고성주민들이 특산품 판매장을 열어서 특산품 장보기를 진행했다. 민통선 내에 있는 고성 DMZ 박물관에서 통일정망대까지 1㎞ 정도 거리를 금강산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평화행진을 진행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는 최문순 강원지사를 비롯해서 각계의 인사말과 연설을 들었는데, 원래 이희호 여사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행사 하루 전에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을 받아 오지 못해 메시지만 낭독했고, 고성군 부녀회에 금일봉을 전달했다.

운동본부는 유력 대선후보 3명에게 행사에 참석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쪽은 답변이 없었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각각 행사 취지에 공감하고 마음과 뜻을 함께 한다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축사를 보내와 낭독했다.

특히 명파리초등학교 학생 12명이 나와서 편지를 낭독했는데 그 편지내용이 많은 사람들을 울렸다. 하루빨리 강원도와 고성에 평화가 찾아오고 예전처럼 관광이 활성화돼서 흩어진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통일전망대 행사가 끝나고 고성군 유일의 전통시장인 거진시장에 가서 장보기와 함께 통일노래자랑을 주민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주민들이 마련한 막걸리와 국수 등을 함께 하면서 간단한 뒷풀이를 하고 서울로 귀가했다.

고성 주민들, 고성군, 강원도 차원에서는 매우 고마워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관광 재개에 관심을 가져줄지 몰랐다”고 고마워하고 격려도 받았다는 인사도 받았다.

북 아태위와 금강산관광 실무접촉 신청 예정

   
▲ 통일전망대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700여명의 참가자들. [사진제공 - 이승환]
□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금강산관광이 차기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간단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강산관광 재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나?

■ 여건으로 보면 북의 새 정권이 들어서 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새 정권이 남북관계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상황이고, 지난 몇 년간 남북관계 악화와 북의 표현에 의하면 사실상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남쪽의 정권이 바뀌었다고 남에 대한 북 주민들의 인식이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고, 남쪽도 마찬가지다.

다음 정부가 누가 되든, 최근 몇 년간 이명박 정부 하에서 남북관계를 극단 상황으로 몰아온 조건에서 순식간에 뒤바꾸기는 우선 남쪽의 보수적인 입장에 있는 여러 국민들이나 세력들에게는 매우 큰 반발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몇 년간 남북 대결이 극단으로 치달았던 상황이 남쪽 정권 바뀐다고 순식간에 해소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새 정부 초기에 남북관계와 관련된 제반 문제들, 금강산관광 문제만 하더라도 박왕자씨 사건과 관련해서 최소한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과 같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수적인데, 당국 간 대화가 이루어지고 합의에 이르기까지 북핵문제와 정치정세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자칫 잘못하면 이번 정부가 만들어 놓은 장애물 때문에 남북의 양 정부 모두 차기정부 전반기를 허송할 가능성도 없다고 하기 어렵다.

그런데 금강산관광은 5.24조치와 관련이 있는 사안이 아니고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이에 원칙적인 합의가 된 바 있어 이런 저런 상황을 떠나서 문제를 풀기가 가장 좋은 상황에 있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가 당국 간 대화를 거부해왔지만 정권이 바뀔 경우 적극적으로 금강산관광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와 정치사회적 여건 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민간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여지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런 방안의 하나로 7대 종단 등 시민사회의 상당 부분이 참여하고 있는 운동본부가 북측의 해당하는 기관, 아마 아태위원회를 만나서 김정일 위원장과 현정은 회장 사이에서 이루어졌던 합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재발방지와 관련된 북측의 약속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남쪽의 새 정부에게 전달하고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서 민간의 합의들을 존중해줄 것을 요구하게 될 경우, 남북관계 제반 문제들의 합의들이 조율되지 않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금강산관광 재개의 명분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는 17일 행사를 진행하고 이번주 중에 북측에 접촉을 하자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에 의해서 서신을 보내는 게 허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적절한 방식으로 금강산관광 실무접촉을 북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 문재인 후보의 경우 즉각 5.24조치를 해제하고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차기정부도 어떤 식으로든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고 5.24조치 해제도 천안함.연평도 같은 복잡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런 것도 없이 바로 남북관계 정상화에 바로 나선다는 것은 사실은 어느 정부라 하더라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국 간 관계를 포함해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 위해 간단치 않은 현실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또한 김정은 체제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건지 우리가 자세히 아는 바가 없는 것이고,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정세들이 굉장히 유동적이어서 꼭 희망대로 상황이 움직인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부적절한 예일 수도 있지만 오바마 정부가 초기에 북과 대담한 협상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북은 오바마 정부가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강경한 공세를 취했다. 오바마 정부가 아무 것도 못할 만큼 여론이 구석에 몰렸던 적도 있었다.

따라서 남쪽 당국이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고 해서 꼭 그대로 되느냐 확신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민간차원에서의 노력이 뒷받침되고 함께 진행될 때 문재인 후보의 5.24조치 즉각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도 훨씬 현실화될 가능성 높지 않느냐 생각한다.

금강산관광 피해실태 조사와 국제평화콘서트 추진

   
▲ 이승환 공동대표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측과의 실무접촉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운동본부의 이후 계획은?

■ 운동본부는 강원도와 함께 금강산관광 피해실태 조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실태 조사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조금 더 현장에 밀착한 조사들, 실제적인 조사들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실태조사를 가능하면 연말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고, 피해실태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음 당선자와 인수위에 내용을 전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그래서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차기 정부와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한 번 더 이를 계기로 촉구할 예정이다.

북과 접촉을 통해서 민간차원에서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협의해내고 특히 신변안전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북의 긍정적인 여러 가지 내용들을 국민들에게 확인시킬 수 있는 작업들을 진행해서 구체적으로 합의 문안으로 만들어내고, 이런 것을 통해 차기정부가 금강산관광 재개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 같은 여건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금강산에서 대규모의 국제평화콘서트를 추진할까 한다.

□ 금강산에서 국제평화콘서트를 여는 의미는?

■ 내년은 한국전쟁 종전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정전체제 상태로 60년을 넘기지 말자는 취지에서 남과 북, 한반도 평화의 취지에 동참하는 해외 분들도 초청해서 평화의 희망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금강산을 종전 60주년에 평화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진원지로 삼자는 뜻이다.

이 사업을 통해서 금강산관광의 실질적 재개로 이어지도록 진행하는 것, 이 정도까지가 운동본부가 해야 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자산이 묶여있고, 북측이 금강산을 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해 현대아산의 독점권에도 문제가 생겼는데, 이 같은 변화된 상황들도 관광재개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나?

■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재산권 문제를 비롯해서 북이 국제관광객을 모으는 문제, 현대아산의 운영권 문제 등 복잡한 문제들이 있는데 금강산관광이 정상화 된다면 별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북도 현대도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박근혜, MB정부 대북정책 재판 우려
문재인.안철수, 참여정부 대북정책 넘어서야

   
▲ 이승환 공동대표는 여야 후보들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금강산관광 문제와는 다른 사안이지만 현안이기 때문에 한 가지 질문하겠다. 여야 대선후보들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 많은 사람들이 여가 되든 야가 되든 새정부가 들어서면 남북관계는 바뀌지 않겠는가, 현재 같은 상황은 아닐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이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느 후보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이다.

다만 박근혜 후보의 경우에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엄격하고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대체로 박근혜 후보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좀더 유연해질 거라는 시사는 많이 하고 있지만 북핵문제를 남북관계와 연계시키겠다는 관점이나, 북한 인권문제를 비롯한 부분에서 남쪽의 가치를 북에 확고하게 요구하겠다고 하는 것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이명박 정부와 사실은 크게 차이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박근혜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은 햇볕정책의 관점과 이명박 정부의 북에 타협 않는 원칙적 입장을 다 살리겠다는 입장인데, 그런 길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도 ‘비핵.개방.3000’이 북이 핵을 포기하면 다 해주겠다는 이야기였고, 그렇게 했는데 이병박 정부는 북에 ‘당근’ 한 번 쓸 기회를 못 가졌고, 내내 남북긴장과 군사적 대치 속에서 임기를 마치고 있다.

박근혜 후보도 이명박 정부가 이렇게 악화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밟아왔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서 최소한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없으면 제가 볼 때는 이명박 정부의 재판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통일.외교.안보 정책과 틀이 참여정부에서 마련됐고, 주요 세 후보 진영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참여정부에서 역할을 했던 사람들로 포진해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가 대북정책, 통일.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한계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고 어떻게 극복할지 확고한 비전과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의 대북정책은 사실은 참여정부의 기본 골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계승 입장을 분명하겠지만 인적 구성이나 내용에서 새로움을 더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들이 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도 제가 볼 때는 문재인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조금 더 안정감을 강조하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참여정부 시기 정립된 대북정책 틀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한 것은 없고 오히려 그때보다 조금 더 국민정서를 고려해서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쪽으로 조금 변색을 시킨 정도가 아닌가 보여진다.

안철수 후보의 장점은 시민정치의 에너지가 안철수 현상을 만든 것이고, 시민정치와 소통하고 참여를 적극화시키는 것이 장점인데, 통일.외교.안보 진영이야 말로 덜 시민참여적이고 정책에 있어서도 덜 시민참여적이다.

안철수 후보의 정책에 포함돼 있는 것이 국민참여, 국민동의를 강화하겠다는 표현들이 나와 있는데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동의라고 하는 것은 사실 시민참여의 문제가 아니라 소극적인 동의, ‘정부 주도 시민들의 소극적인 동의’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통일과정을 적극적인 협치의 과정 속에서 시민참여가 중요한 하나의 요소가 되는 방향으로, 통일.외교.안보 정책이 운영되야 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확고한 철학이자 앞으로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안 후보가 시민정치 에너지와 힘에 의해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외교.안보 정책에서 그런 점을 살리지 못한 점, 오히려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보이는 점이 조금 안타깝다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앞으로 차기정부에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는데 핵심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어느 정부가 되든 민간의 적극적인 역할들을 잘 디딤돌로 삼아서 빠른 시일 내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도 아무리 정권 말기라 하더라도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된 민간의 뜻을 잘 헤아려서 북측과 협의하고 접촉하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잘 이루어지도록 협력해줬으면 좋겠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4년간 가보지 않고 잘 몰랐다. 그 지역 상황과 사정들이 말로 할 수 없을만큼 어렵고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점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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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2)
자전거 (admin) 2012-11-20 01:50:27
수고하십니다. 금강산관광은 빨리 재개돼야합니다. 부디 금강산에 가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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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lee () 2012-11-20 18:55:14
김영환사건도 있었고 해서 보안법을 폐지하지 않는 한 안 받아줄거요.
거기에는 바보들만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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