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은 늘 북적인다. 윤석열정권을 지지하는 ‘관변단체’는 물론이고, 실정을 규탄하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이곳을 찾는다. 여러 가지 이유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모여든다. 12일 오전에도 비슷한 풍경이 재연됐다. 오전 11시 양대 노총과 전국이주·노동·인권·사회단체는 ‘이주노동자 권리 침해, 지원 인프라 축소 등 거꾸로 가는 정부 이주노동 정책 규탄과 총체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들은 “정부의 이주노동자 관련 정책에 정작 이주노동자의 처우개선, 권리보장, 제도개선 관련 정책은 없다”면서 △
2차송환을 기다리던 장기수 문일승 선생(1926년생. 98세)이 11일 새벽 북녘 조국을 그리워 하다 안타까운 운명을 맞이했다. 향년 98세.1926년 7월7일 함경남도 장진에서 아버님 문달호 선생과 김금녀 어머니 사이 8남매의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동생 문신덕님이 함경남도 함주군(당시)에 남아 있다.선생은 조선로동당 당위원으로 활동하다 1950년 전쟁시기 전북도당에 파견되었다. 전북 유격대(순창 회문산)에서 활동하던 중 1954년 2월 3일 체포되어 국방경비법 32조에 의해 포로수용소와 광주, 목포, 공주형무소에서 7년간 옥고를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이태원로를 집회금지구역에 추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이하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 11일 시민사회가 “대통령실 앞 집회 막기”라고 규탄했다.인권운동사랑방을 비롯한 공권력감시대응팀, 문화연대, 민변,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제 대통령실이 면해 있는 이태원로에서 집회신고를 하면 경찰이 교통소통을 이유로 금지할 수 있게 된다”면서 “그동안 집시법11조 대통령관저 앞 100미터 이내 집회금지조항을 근거로 한 대통령실 앞 집회금지가 법원의 잇단 “대통령관저 ≠
제2회 행복여정문학 시화전이 10일부터 25일까지 보름동안 용인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제1회 시화전은 광복 78주년을 맞아 탈북문학을 선도하고 있는 10명의 북한이탈주민 시인이 참여하여 그리움과 추억을 담았다. 현재 전시중인 제2회 시화전에는 남북통합문화 콘텐츠 창작지원 공모에 선정된 봉순이, 위영금 작품 30점이 전시되었다.2011년 경찰청 수기 ‘내가 만난 푸른 6월’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봉순이 작가는 단편소설 ‘지영이’를 시작으로 2019년 수기 ‘고향의 봄’, 2020년 장편소설 ‘핵’을 연재했다. 2022년 남북통합문
10월 11일, 대전지역 72개 시민사회·종교·정당 대표자들이 모여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대전행동’이 결성되면서 그동안 민주노총대전본부와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축이 되어 진행해 왔던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에 변화가 생겼다.‘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대전행동’(이하 대전행동)은 11일 오전 11시에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서 결성대표자회의를 갖고, 조직구성과 운영계획, 주요 사업계획을 승인했다.대전행동은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가 본격화되고 있고, 향후 30년을 지속하겠다는 일본정부의 발표에 깊은 우려와 분노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는 3일 인도 케랄라주 코타얌에서 열린 15차 총회에서 ‘정전70년, 한반 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NCCK) 국제위원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하나님, 당신의 영으로 온 피조물을 새롭게 하소서(God, Renew Us in Your Spirit and Restore the Creation)”를 주제로 열린 CCA 15차 총회는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사전대회를 포함하여 약 9박 10일간 진행됐고, 한반도 관련 성명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1주기 추모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장소는 10월 29일 오후 5시 서울시 서울광장 앞 세종대로이다. 이들은 “10.29 이태원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지 1년이 되었다. 그러나 그 날의 진실은 여전히 가려져 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면서 “진실을 향한 싸움에 연대의 다짐과 발걸음을 보태주세요”라고 호소했다.그에 앞서,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가 열린다. 2022년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했던 곳
“일상생활에서 그는 / 조용한 사람이었다...그때마다 그는 혁명가로서 자기 신분을 잊은 적 없었다.“(전사 I - 김남주)남민전동지회가 주최한 ‘통일열사 이재문 42주기 및 남민전 동지 합동추모제’가 7일 정오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남민전 생존 동지들과 추모인사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는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이하 남민전)’ 서기 이재문 선생과 남민전 중앙위원 신향식, 김병권 선생을 비롯해 이해경, 박석률, 김희상, 김충희 선생의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남민전
전국교수연대회의(7개 단체) 및 서영교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는 국회토론회가 “교수들이 보는 일본 핵오염수의 문제와 대책”이라는 대주제로 교수노조 부워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의 좌장사회로 4일 오후 3-5시 국회의원회관 제1 간담회실에세 개최되었다.토론회에 앞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축사, 남중웅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외 전국교수연대회의 7개 연합 대표들의 인사말이 있었다.이날 국회 토론회에서 핵발전, 환경공학, 국제법 3명 전공학자의 발제가 있었다.첫째,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일본 핵오염수가 대한민국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에 합의하여 인류를 향한 핵 테러 범죄를 즉시 멈춰야 한다.”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핵 오염수 2차 해양방류를 개시한 5일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했다.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1차 해양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방사성 오염수 약 7,800톤을 17일에 걸쳐 태평양에 방류한다. 공동행동은 “지난 1차 해양투기로 버려진 삼중 수소의 총량은 1조 베크렐이 넘는 정도인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손명원)이 4일 독일 베를린에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음악회를 개최한다.민화협 독일 베를린지회(상임의장 정선경)와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는 2023년 한독수교 140주년과 근로자 파독 60주년을 기념하는 '2023 제5회 한반도 평화통일음악회'를 4일 저녁 7시 빌헬름황제 기념교회에서 진행한다.올해 공연에서는 재독 한인 예술가들로 구성된 베를린 한인 오케스트라가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인 강별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또 독일 중
오늘 10월 4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 대형 버스 9대가 들어섰고, 350여 명의 참배 인원이 버스에서 내려 홍범도 장군 묘역 앞으로 모였다.이들은 ‘세계호남향우회 고국방문단’으로 호남지역을 고향으로 하는 미국, 캐나다, 중국, 호주, 독일, 뉴질랜드 등 해외 거주 재외동포들이었다.최근 발생한 홍범도 장군에 대한 명예훼손에 문제의식을 갖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세계호남향우회 고국방문단’은 매년 10월 초에 진행되어왔다. 해외동포들은 조국과 고향을 방문하며 향수를 달래고, 동포 2세들은 고국에 대해 배우고 느끼는 기회가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 중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행방불명 4·3희생자 유해가 가족에게 인계됐다.희생자 유가족들은 4일 유해가 안치된 ‘세종 추모의 집’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행정안전부 관계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유골을 확인하고 인계 절차를 거쳐 유골을 인계받았다.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제주시 조천면 북촌리 출신의 故 김한홍 씨로, 4·3 당시 토벌대와 무장대를 피해 마을에서 떨어진 밭에서 숨어 지내다 1949년 1월 말 군에 와서 자수하면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소문에 자수하고 주정공장수용소에 수용된
전 세계 YMCA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한반도 비핵화 지지 의사를 재천명했다.세계 12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YMCA 국제네트워크의 실질적인 대표자 단위인 세계YMCA지도자팀(Global Staff Team, GST)은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시민사회가 펼치고 있는 종전 70년 평화행동에 대한 지지 결의를 밝혔다. 또 △세계YMCA 평양연락사무소 △YMCA 국제제주생태평화센터(Global Peace&Ecology Center) 설치에 대한
“국가별, 지역별로 한민족 네트워크 또는 한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한민족 네트워크에서 국가별, 지역별로 한민족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오는 10월 5일, 재외동포청이 설립되고 처음으로 맞는 ‘세계 한인의 날’을 앞두고 조성렬 전 오사카 총영사는 “재일동포, 재중동포, 재러동포, 재미동포 다 성격이 다르다”며 ‘세계 한인 네트워크’ 보다는 국가별,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조성렬 전 오사카 총영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전태일기념관 2층 공연장에서 열린 ‘2023년 9월 통일뉴스 월례강좌’에서
한미일 대북 수석대표들은 28일 오후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헌법 개정안 채택을 규탄했다.외교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오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 특별대표 및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트래비스 킹(Travis King) 이병 귀환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외교부는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을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채택하여 핵 야욕을 더욱 노골화한 것
헌법재판소(헌재)는 26일 국가보안법 제2조와 7조에 대한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제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대북전단 살포 관련 처벌을 규정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제24조와 25조에 대한 위헌심판 청구에 대해서는 위헌 결정을 내렸다. '생각과 말'을 처벌하는 국가보안법은 합헌으로, 국지전 위기와 접경지역 주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위협하는 대북전단살포 금지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이라 판단한 이율배반적이고 상호모순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한날 나온데 대해 시민사회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전국민중행동은 27일 성명
한글날을 기념해 박종화의 ‘한글소나무’ 서예전시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관하며, 개막행사는 4일 오후 2시에 열린다.박종화 작가는 “천재적인 세종의 창제로 빼어난 글을 갖게된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고 싶은 의지가 강하게 다가와서 시작하게 됐다”며 “이왕이면 한글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자 소나무라는 세 글자에 7년을 매달린 채 소나무가 갖는 아름다운 형상성에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투영시켜 100호에서 200호에 이르는 대작 30점을 구현해 낸 것”이라
공안탄압저지 및 민주수호제주대책위와 소위 ‘제주 간첩단’ 사건 변호인단은 26일 오후 2시 제주검찰청 앞에서 ‘위헌적 전자팔찌부착 보석조건 거부투쟁 승리 보고대회’를 개최하였다.소위 ‘제주 간첩단’ 사건은 지난 2월 21일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간첩혐의가 있다고 하여 구속당했다.이들은 10월 4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을 앞두고 있었는데, 재판부가 지난 9월 19일, 전자팔찌 부착조건으로 보석결정을 내렸다.이에 제주 각계 시민사회단체는 다음날 20일 보석조건 규탄기자회견을 개최하였고, 당사자
26일 헌법재판소가 또다시 “국가보안법 7조가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이번에는 혹시나’ 기대를 걸었던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아래 국민행동) 측은 “비통하다”(안지중 공동운영위원장)라고 토로했다.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더 굵어진 오후 3시께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 모인 국민행동 소속 단체 대표자와 피해자들은 “반인권·반민주·반통일·반평화 악법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외쳤다.아울러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