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중국 선양(심양) 칠보산호텔에서 진행된 남북해외 연석회의 실무회의를 다녀온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평화통일 민족대회’를 합의한데 대해 “어려울 수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성우 상임대표는 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의 후원주점이 열린 서울 대학로 89번가로 직행해 이창복 6.
“아이는 열 달 만에 낳는다.”“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우수에 대동강 물이 풀리고, 경칩에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나온다.”“삼월 삼짓날에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우리 조상들로부터 구전돼 온 시간의 지혜가 현대의 시간과 어긋나는 이유는 뭘까?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사용하고 있는 시간과 달력이 잘못된 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 조상
압록강, 두만강. 북한과 중국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강. 한반도와 대륙을 구분짓는 자연이 만든 국경선이다. 하지만 이들 강은 남북을 가르기도 한다. 그리고 붉은 승냥이가 우글거리고 폭압에 신음하는 불쌍한 동포들이 살고 있다는 시각이 재생산되는 강이기도 하다.이처럼 자연스레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정치적 색채가 들씌워지는 지역은 드물다. 색안경을 끼고 강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는 민가협 목요집회가 열리고, 어김없이 여는 말을 하는 재야 원로가 있다. 우리 나이로 올해 팔순을 맞은 권오헌(79)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명색은 명예회장이지만 매일 여기저기서 열리는 기자회견이나 집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 발언하고, 현안들에 대한 글도 꼬박꼬박 쓰고 있다. 아직 ‘명예’자를 제대로 달지
‘사형수 국회의원’,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의장으로 사형을 선고받고서도 12,13,14대 국회의원을 지내 화제를 낳았던 그가, 2005년부터 3년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낸 뒤 공직에서는 모습을 감췄다.민간인으로 돌아 온 이철(68) 전 의원은 여전히 민청학련 계승사업회 일로 바쁘고 2년 전부터는 대륙철도의 꿈을 추구하고 있는 희망래일의
“올해 환갑이다. 32년째 섬유업을 하고 있는데, 중국에 들어갔다가 힘들어서 다시 국내로 들어와 실패도 경험했다. 작년에 개성공단 협력기업으로 임가공을 하면서 간신히 자리잡나 했더니 이렇게 됐다. 이제 재기하는 게 가능할까?”지난 1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개성공단근로자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조삼환 에프알티코리아 대표이사는 “오늘도 추석 전에 자금 좀 해
8월 24일, 약속 시간인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마포구청역 인근 주택가의 지하 연습실. 문을 열자 후끈거리는 열기가 온 몸을 덮치고 거울로 둘러싸인 연습실 안에는 30여명의 남녀 배우들이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 노래 연습에 여념이 없다.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 늦은 오후에도 수온주는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법이 없었다.“이 노래에는 뭔가
“대련 시장을 걷다가 조선시대 유물이 한눈에 들어와 본능적으로 수집했다” □ 이계환: 관장님께서는 중국 대련(大連, 다롄)에서 우리 민족의 유물을 전시한 고려박물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먼저 독자들을 위해 자신에 대해 소개해 달라.■ 황희면: 나는 학번으로는 69학번이고 대학을 1977년에 졸업했다
"사랑하는 자식, 남편, 형제를 잃고 창자를 끊는 듯한 슬픔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던 우리 유가족들은 지금도 이 모든 아픔을 딛고 고인들이 썼던 민주의 가시관을 받아쓰는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1986년 8월 12일 민주주의 제단에 몸을 바친 이들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금은 고인이 된 계훈제 선생은 '민주화운동유
"박유하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제국의위안부』는 학문이 아니지 않느냐. 정치적인 책이다. 교수가 이야기하면 다 믿는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교수들은 아는 척 하면 안 된다."문제적 책『제국의위안부』를 쓴 박유하 세종대 교수에 대한 정영환 일본 메이지가쿠인(明治學院) 대학 교수의 지적이다. 정영환
“실제로 북.중 접경지역에 가면 예전에 비해서는 교류가 확연히 줄어들고 그쪽에 있는 사업가들이 긴장 상태에 있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최근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훈춘, 도문, 연길, 단동, 대련 등을 둘러보고 온 이창주 중국 푸단(復旦)대 박사(과정 수료)는 “대북제재가 실효가 있는지는 저도 매우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토론회 참가
“음력 7월에 문이 열린다. 열려야만 한다. 다음 굿은 금강산에서 한다.”지난 24일 저녁 5.25조치 6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미래를 모셔오는 큰 GOOD 기우제’에서 작두위에 오른 나랏무당 ‘금파’는 두 차례에 걸쳐 이렇게 ‘공수’를 내렸다.공수란 무당이 접신을 한 상태에서 신의 대변을 하는 것을 말한다.금파는 인간이 할 수 있
“ 언론이 흩어진 민주.진보세력들의 목소리를 서로 함께 모으고, 함께 나누는 장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고 있다.”5월 1일 세계노동절에 창간하는 진보적 인터넷언론 (www.minplus.or.kr)를 이끌고 있는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는 28일 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어떤 중심이 없다는 느낌을 많이
“지금 남북 간에 70년 분단 이후 차이도 많이 발생했지만, 남한 내에 남남갈등이라든지 우리는 ‘분단서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계속 양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걸 어떻게 ‘통합서사’로 만들어 갈 거냐가 과제라고 본다.”건국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22일 열리는 ‘2016 건국대학교 통일연구네트워크 국제학술대회’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는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에 대해서 싸워왔다. 그런데 박유하 교수의 책『제국의 위안부』가 나오자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역사수정주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위안부'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한국과 일본 정부의 일본군'위안부' 문제 합의(12.28합의)를 두고 한국과 달리 일본 사
사는 동안 우리가 ‘고향’이나 ‘조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은 얼마나 있을까?해외에 나가 지내다보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소리를 곧잘 하는데, 너도 나도 애국자가 되려고 하는지 이 땅을 ‘헬조선’이라며 떠날 궁리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여기 2주일동안의 수학여행에서 ‘나에게도 조국이 있다’는 깊은 각성과 ‘우리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뜨거운 가
버스를 타고 전차를 타고 우리는 학교로 가요통학길이 멀다고 어머니는 걱정하지만괜찮아요 괜찮아요 우리는 조선사람우리의 학교가 기다립니다...(하략)“ 이 노래는 어머니가 참 좋아하시는 노래인데, 아침에 벤또(도사릭) 메고 가방 메고 전차를 타고 한 시간, 두 시간 가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눈물이 난다고 해서 참 좋아하셨다. 내가 한
“그런 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요. 지금은 절망감이 앞서네요.”동해 나진·선봉에서 서해 신의주, 남해의 끝 제주까지 남과 북이 함께 만든 어망으로 주변 바다를 주름잡을 포부를 안고 뒤늦게 개성공단에 입성한 중소기업 사장은 남들에게 내세워 자랑하지는 않았지만 민족의 먹을거리와 평화, 통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다.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군사분계선 철책을
서울시 종로구 중학동 구 일본대사관 앞 인도, 빈 의자 옆에 앉아 있는 ‘평화비 소녀상’은 한사코 기억하려는 사람들과 기어코 기억을 지우려는 세력이 격돌하는 역사의 현장이다.소녀의 얼굴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과거 아픔과 군국주의를 향한 서늘한 응시가 있으며,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모두 들어 있다. 10대의 소녀들이 할머니가 된지도 오래, 한명 두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7대종단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북 종교인모임을 결산하는 인터뷰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에게 요청해 내락받았다. 그러나 주변의 분위기는 김 총무가 너무 나서는 모양새는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왔다.이유인즉 김 총무가 지난해 10월말 평양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주관한 ‘한반도 평화와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