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세계는 기존 질서를 해체하려는 측과 고수하려는 측의 사생결단, 일대 접전의 소용돌이속 예측불허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새로운 전황이 벌어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참상은 이 세기적 격변이 또 다른 전장을 필요로 할 지 모른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가히 전쟁의 시대이다.정세의 복잡성은 여느 때보다 더하지만 새로운 질서를 향한 도전과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결말을 예측하는 것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일이다. 사이버 선전과 기만전술, 가짜 뉴스를 동원한 정보전을 중요하게 활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은
“꽃 한 송이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그 감성, 그 아름다움의 표현, 이것이 시에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저는 이를 ‘정관호 문학’이라고 칭했습니다.”의사와 환자로 만난 특별한 인연을 지녔다는 비전향 장기수 양희철 선생은 30일 오후 6시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302호 빈소에서 열린 ‘남도 빨치산 고 정관호 선생 추도식’에서 고인의 문학을 ‘정관호 문학’으로 명명했다. 추도시를 바친 양희철 선생은 시인이자 탕제원을 운영하는 민중한의사였던 것.양희철 선생은 “남도 빨치산를 완성함으로써 정관호 문학이 완성됐다”며 “대단한 정력가였고 대단한
“대법원은 응답하라! 왜 판결하지 않는가?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있는 현금화 명령을 내리지 않는가?이춘식, 양금덕 두 생존 피해자께서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대법원이 2018년 10월 30일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준 때로부터 5년. 대법원의 판결은 이행되지 않았고,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문을 발표, 대법원에 제출했다.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입장문을 통해 “일본 정부는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커녕 시대착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 주십시오.”29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연단에 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국민들을 향해 이같이 호소했다. “그 기억이 조금씩 모여 커진다면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고 더 이상의 유가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특히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을 추모하는 이 시간은 결코 정치집회가 아니”며, “참사 이후 우리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정치적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단지 우리는 우리의
이태원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저녁에도 윤석열 퇴진 촛불은 어김없이 불을 밝혔다.촛불행동이 주관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2차 촛불대행진'이 28일 저녁 6시 서울 태평로 숭례문-서울시청 대로에서 진행됐다. 지난 21일 5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10월 전국집중촛불 윤석열 탄핵 대행진'의 기세를 이어 이날 '봉화가 올랐다. 윤석열 탄핵!'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무대에 걸렸다. 사회를 맡아 집회를 진행한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에 이어 무대에 오른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최헌국 목사, 이철로 10.29 이태원참사 추모
2018년 10월 30일, 우리나라 대법원은 마침내 강제동원 불법성을 인정하고 일본 전범기업에게 배상할 것을 판결(이하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했다. 긴 시간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싸워온 4명의 원고 중 단 한 분만이 살아 남아 들을 수 있는 판결이었다.이를 혼자 들을 수 밖에 없었던 이춘식 할아버님은 “혼자 나와서 슬프고 눈물이 난다”며 웃음이 아닌 눈물을 지어 보이셨다. 강제동원 피해자 분들의 그 동안의 싸움의 시간을 엿볼 수 있는 표정이었다.그렇게 강제동원 불법성을 인정한 대법원 배상 판결이 나온 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소위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 관련자 석권호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김영수 전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양기창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27일 오후 5시30분경 수원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되었다.이로써 지난 9월 14일 신동훈 제주평화쉼터대표(전 금속노조 조직부장)가 보석석방된 것을 비롯하여 이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풀려났다.보석허가 조건은 ‘공동피고인, 공동피고인의 가족과 전화, 문자메시지 등 어떠한 방법으로 일절 연락하지 않을 것’, ‘출국하거나 3일 이상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미리 법원에 신고하여 허가를 받아야 한다.’ 등 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26일 저녁 서강대학교 곤자가컨벤션에서 창립 27주년 기념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코로나 팬데믹으로 만나고 싶었으나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만남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의미에서 '다시 만날 결심'을 행사의 주제로 삼았다.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이날 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북측 인사들과의 만남을 위해 민족화해협의회에 공식 접촉을 제안했다.최완규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앞으로 남과 북의 교류협력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몇
"분단과 예속의 주범, 평화파괴와 전쟁위기의 화근 ‘미국’"전국민중행동과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빈민해방실천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을 비롯한 각계가 참가한 가운데 21일 오후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2023 반미자주대회’(이하 대회)가 진행됐다.대회 참가자들은 동북아 지역에 신냉전 구도를 가져오고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반대하고 친미친일 사대굴종적 태도를 일관하며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참가자들은 대회사에서 “오늘의 정세는 분단과 예속의 주범,
‘홍범도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이 홍범도 장군이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었다.추모식 및 기념식은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국회의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정용래 유성구청장, 남양홍씨 남양군파 중앙종회 홍성종 회장, 광복회대전지부 양준영 지부장, 소설 ‘범도’의 작가 방현석 교수,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홍보대사 조진웅 배우를 비롯해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25일 오전 11시, 독립유공자 제3묘역 홍범도 장군 묘 앞에서 진행됐다.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
“흉상철거 논란 이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듣고 받들라”는 대통령의 뜻마저 거스르는 육사 내 독립영웅실 및 독립영웅 철거를 즉각 중지하고 전면 백지화하라!“독립운동가와 그 후손, 유족들의 단체인 광복회(회장 이종찬)가 24일 “위대한 독립투쟁의 역사가 당국의‘독립영웅실’및 ‘독립영웅흉상’철거로 지금 정체성의 대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특히, 이날은 봉오동 전투(1920), 청산리 전투(1920)와 더불어 ‘독립군 3대첩’인 「대전자령 전투(1933)」 90주년 기념식이 열린 날이었다. 독립전쟁 사상 가장 많은 군수물자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시민 분향소’가 목원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마련되고, 분향소 옆에서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 추모제’도 진행되었다. 분향소가 목원대에 마련되고 분향소 옆에서 추모제까지 진행된 이유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 박가영 학생이 참사 당시 목원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기 때문이다. 분향소는 10월 2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었고, 추모제는 오후 4시 시작되었다.목원대를 졸업하고, 목원대에서 이사장을 역임했던 김병국 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에 나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사고 발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와 10.29이태원참사충청유가족협의회는 10월 23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되는 10월 29일까지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여러 추모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들이 밝힌 주요 추모 활동은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시민 분향소’,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 추모제’,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 캠페인 및 리본 나눔’이다. 대전시민 분향소는 2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목원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운영된다.분향소가 목원대학교에 설치되는 이유는
10월 셋째 주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고 20일 [한국갤럽]이 발표했다. 이 기관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61%는 부정 평가했다. 의견 유보는 9%.지난 주 대비 긍정평가가 3%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3%p 올랐다.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지역과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6개월에 즈음해 진보 민중운동세력이 정권 퇴진을 위한 총궐기 투쟁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퇴진운동에 돌입한다.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와 전국민중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 추진위원회 등 전국 규모의 진보 민중 연대단체들이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1월 1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퇴진광장을 열자!'는 제목으로 윤석열정권 퇴진총궐기대회를 연다고 발표했다.이들은 각 단체에 망라되어 있는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들의 뜻을 모아 노동자·농민·빈민·시민대회 등 부문대회를 개
배종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 의장이 18일 오전 2시 25분 별세했다. 향년 91세.193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0년대부터 농민운동을 시작해 전남기독교농민회장을 역임했다.1980년대~1990년대에는 농민운동을 기반으로 해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 회장, 민통련 농민분과위원장, 광주전남민중운동협의회 의장,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광주전남본부상임의장 및 전국공동대표, 전국민족운동연합 공동의장, 5·18광주민중항쟁 9주기 추모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과 분야를 뛰어넘어 활동했다.2000년대에 들어와
“WAR STARTS HERE 전쟁은 여기서 시작된다!”“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돈을 버는 무기장사 중단하라!”“무기회사들은 이번 이스라엘-가자지구 분쟁에 책임이 없는가!”“전쟁을 앞당기는 ‘힘에 의한 평화’ STOP ARMS RACE!”「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Seoul ADEX 2023) 개막 전날인 16일 오후 “아덱스저항행동”(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 피스모모, 한베평화재단)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앞에서 이같이 외쳤다.이들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2020년 1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3년 4개월이라는 고통의 세월을 지나고 나서야 세계는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낮아지는' 엔데믹(endemic, 풍토화) 시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대지진 후 꺼지지 않는 여진처럼 감염병 창궐의 두려움은 남아있고,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은 그 이전보다 훨씬 높아지고 있다.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엔 mRNA백신을 비롯해 새로 개발된 백신이 대체불가의 유일무이한 처방으로 떠받들어졌다.백신없이 국경봉쇄로 버티는 북한 보건의료 체계에 대한 불안과 관심이 높아졌고
추석을 전후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관련 국민들의 평가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3%가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다. 의견 유보는 9%.추석 직전(9월 셋째주) 조사(부정 59%, 긍정 32%)와 비슷한 추세다. 큰 틀에서 보아 제1야당이 압승하고 여당이 참패한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와 일
“문 목사님의 30주기는 단순히 추모 행사가 아닐 것입니다. 문 목사님과 함께 지난 수십 년 동안 민주⸱민중⸱민족의 해방과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헌신하셨던 모든 열사들을 함께 추모하고 기념하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늦봄문익환30주기기념위원회가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개최한 ‘늦봄 문익환 30주기 기념위원회 발족식’에서 송경용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내년 1월 18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문 목사님의 30주기 추모제와 함께 지난 30년, 40년 동안 우리 민주⸱민중⸱민족을 위해서 헌신하셨던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