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근 / 시인 필자의 말 안녕하세요? 저는 아득히 먼 석기시대의 원시부족사회를 꿈꿉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천지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던 눈부시게 아름답던 세상을 꿈꿉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그런 세상을 살아왔기에 지금의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천지자연을 황폐화시키는 세상은 오래 가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지금의 고해(苦海)를 견딜 수 힘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그 견디는 힘으로 ‘詩視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원래 시인인 ‘원시인’의 눈으로 보면 우리는 이 참혹한
“일본 사람들은 우리를 바퀴벌레라고 불렀지. 땅 속에 다시 처박아야 된다면서.”최근 인기리에 ‘애플TV’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속 대사 한 대목이다. 일본땅에서 일제 암흑기를 견디며 살아가는 조선인들의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일본군성노예(‘위안부’)나 강제징용자들의 한맺힌 일대기들이 더러 소개되기도 했지만 식민본국 일본땅에서 일제시기를 살아낸 ‘재일조선인’들의 삶은 드라마 가 그러하듯 이제야 우리 곁으로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1945년 해방 당시 2,500만 조선인 중에 재일조선인이 200만에 달했던 사
김래곤 / 615산악회 운영위원 및 총무 쾌청하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지만 하늘에는 약간의 먼지가 있는 듯하였다. 오전 9시가 되기 전 북한산 우이역(경전철)에 일찍 도착한 권진덕 총무로부터 언제 도착하는지 문자를 받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아서 여기가 아닌가라고 생각중’이라고 한다. 도착시간 5분전에 북한산 우이역에서 김재선 총대장과 같은 열차에 있었는지 함께 마주보면서 내려 권 총무가 기다리고 있는 우리 모임장소로 갔다.인원점검을 해보니 615합창단은 어제 쌀쌀한 날씨에 장시간 대기하면서도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문화제
“사람들의 관심이 이렇게 큰데, 자칫 회담 성사에 실패하면 비난의 화살이 모조리 우리 전민련에게 쏟아질 겁니다. 내가 모든 책임을 질게요. 정부의 요구를 수용합시다.”1990년 7월 26일 판문점, ‘8.15범민족대회’ 실무회담을 위해 전금철 북측준비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5명과 기자단 10명이 판문점으로 내려오겠다고 했지만 남측 정부의 까다로운 의전 요구 등으로 무산 위기에 놓였을 때 전민련(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이창복 상임의장은 이렇게 결단을 내렸다.결과적으로 판문점에서 최초의 남북 민간 실무회담과 그해 남북해외가 서울에 모여
김래곤 / 615산악회 운영위원 및 총무 만물이 소생한다는 초봄이지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615합창단, 범민련남측본부, 양심수후원회 등 산악회 회원들이 불암산 시산제에 참가하기 위해 4호선 당고개역으로 모였다.하지만 산악회의 산행길을 언제나 안전하게 보장해 주시던 김재선 총대장과 산악회 맏형격인 김익흥 통일뉴스 산악대장은 코로나와 건강상 이유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여가 어렵다고 사전에 알려왔다.그래서 이정태 범민련남측본부 산행대장과 이종문 615합창단 산행대장, 연장자인 류경완 (사)코리아국제평화포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지난 10년 사이 북한은 얼마나 변했을까?북한에 있어 지난 10년의 시기는 ‘김정은 시대’를 말한다. 2010년 초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 지도에 동행하면서 후계자 준비 작업에 들어갔던 김정은은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인 2012년부터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에 진입했다.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김정은 시대 10년의 변화를 살펴보며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북한의 이해를 돕는 책이 출간되었다.『김정은 시대 북한의 선택』,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의 3인의 연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