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에게는 `외국으로 일하러 갔다`고 속일 수밖에 없던 아들, 밤이면 그리움을 달래려 약주라도 한잔 걸치지만 방문틈으로 새나가는 울음소리를 감출 수 없던 그 아들을 만난 김삼례(73) 할머니.지난 87년 1월 15일 여느때처럼 `고기잡으러 간다`고 나간 아들 강희근(49)씨가 납북된 뒤 애태우며 살아온 김 할머니가 남북이산가족 2차 상봉에서 평양에서 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