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조선인 가족과 일본인의 교류 등을 담은 일본 동화책 '동화선' 한글 번역본이 처음 출판됐다.'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 김정훈)은 17일 "국내 최초로 일본의 유명동화작가인 니이미 난치키의 숨겨진 동화들이 출판되었다"며 "국내 최초 번역작품이자 반전평화 정신과 사회 메시지를 담은 어린이, 청소년 동화"라고 밝
‘남북 통일경제’, ‘진보의 새로운 미래전략’“민족의 부강번영을 목표로 노동자·민중을 중심으로 한 7천500만 민족 전체가 경제 건설의 주인으로 나서서, 남북공동선언에 의거해 통일을 실현한 한반도에서 펼쳐가는 우리민족의 진보적인 대안 경제공동체.” 『남북통일경제론』의 저자인 김성훈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이 남북 ‘통일경제’에 대해 내린 개념적 정의이다.2
고석근 / 시인 어린 병원-성미정 언제부터인지 내 가슴속엔 공포에 떠는 토끼가 살았어 오지 않을 사냥꾼을 기다리며조금씩 심장이 작아지는 토끼가 살았어 언제부터인지 토끼 속엔 사냥꾼이 살았어 오지 않을 토끼를 기다리며매일 사격연습을 하는 사냥꾼이 살았어언제부터인지 사냥꾼 속엔 노란 얼굴이 살았어 낮엔 사냥꾼 밤엔 토끼 흉내를 내며 살았어 언제부터인지 노란 얼
최재영 목사 / NK VISION 2020 대표 세쌍둥이 전문 평양육아원을 가다나와 일행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평양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평양시 육아원을 참관하였다. 평양시 육아원은 내가 이곳을 다녀간 몇 개월 후에 평양시 애육원과 함께 대동강변에 있는 초현대식 건물로 이전을 했으며 오늘의 이야기는 이사하기 직전에 참관한 내용들이다.육아원은 평양산원을 퇴
고석근 / 시인 연기 -브레히트 호숫가 나무들 사이에 조그만 집 한 채그 지붕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이 연기가 없다면집과 나무들과 호수가얼마나 적막할 것인가사람과 사람 사이를 마구 휘젓고 다니는 ‘메르스’,그는 사라진 후앞으로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날 것이다.그때마다 우리는 서로를 점점 더 싫어하게 될 것이다.아마 우리는 급기야 이런 생각
“통일이 되면, 아니 남북의 평화라도 공고히 정착되면 우리 회사 북측 근로자들이 사는 집에 꼭 가보고 싶어요. 같이 술도 마시고 싶고요, 좋은 음식 대접받고 싶은 게 아니라 그들을 진짜 가슴으로 만나보고 싶어요. 그러고는 꼭 그말을 해 주고 싶어요. ‘이제 나를 믿어주겠어?’라고요. 여전히 우리는 개성공단에서도 경계하고 있잖아요. ‘정말, 서로 믿자!’라고
최재영 목사 / NK VISION 2020 대표 북한 최대의 어린이 종합병원을 가다오늘은 평양시 대동강 기슭 문수지구에 새롭게 개원한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서 어린이 환자들이 치료받는 현장을 직접 참관해 보기로 했다. 주차장에 도착해 건물 정면 앞에 당도하니 그 유명한 평양산원 길 건너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다. 담당안내원은 ‘어머니격인 평양산원이 자녀격
고석근 / 시인 어느 소년 망령의 노래 - 문병란저는 그냥 죽었어도이유도 모르고어느 날 갑자기 죽었어요저 만큼 친구들이 보이고그리고 우리 엄마가 우시네요자꾸만 자꾸만 우시네요화요반 저녁 강의는 항상 ‘향연’이다. 술과 공부가 질펀하게 어우러진다.강의가 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비틀비틀 집으로 오는데,고등학생인 듯한 아이들이 왁자지껄 지나간다. 두 남학생이 마스
최재영 목사 / NK VISION 2020 대표 북한 아동들이 학대받는다고 거짓으로 증언해야 하나?필자는 지난 2012-2014년 10월까지 3년여에 걸쳐 틈나는 대로 북한의 유아들과 고아들의 교육·의료·복지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평양시내의 육아원, 애육원, 평양산원, 옥류아동전문병원외 관계기관들을 1차적으로 모두 참관했다. 그리고 미국에 돌아온 후, 201
한양 도성의 북소문으로 불리는 창의문. 자하문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창의문은 한양도성에서 북쪽 교외로 빠지거나 세검정, 북한산으로 향하는 관문이다.북문인 숙정문이 궁궐의 정기를 보호한다는 명복으로 늘 폐쇄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랫동안 창의문을 북문으로 불렀다.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 산하의 한양도성박물관은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하고
고석근 / 시인 또 다른 고향 - 윤동주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내 백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두운 밤은 우주로 통하고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서 곱게 풍화작용하는백골을 들여다보며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백골이 우는 것이냐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밤을 새워 어둠을 짓는다 어둠을 짓는 개는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
김래곤 / 6.15산악회 회원 오늘은 국제여성평화단체 '위민크로스DMZ(Women Cross DMZ, 아래 WCD)'가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건너서 평화의 메시지를 안고 남쪽에 들어선 날이자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5.24조치가 시행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참으로 평화와 대결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우리는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안
최재영 목사 / NK VISION 2020 대표 아침 산책 중에 꽃다발 든 인파를 우연히 목격하다지난 2013년 중순경 방북시 평양시내 윤이상음악당 부근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와 일행은 산책을 하기 위해 이날도 어김없이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하여 고려호텔을 빠져나와 대동강변을 향해 걷고 있었다. 한 15여분 정도를 걷고 있었는데 눈앞에 삼삼오오 꽃다발을
고석근 / 시인 유괴- 진은영아주 어렸을 적, 혼자서 별들의 놀이터에 있을 때였다그는 어디로부턴가 와서 알 수 없는 곳으로나를 끌고 갔다내가 두려움에 떨며 처음 울음을 터뜨린 곳은어느 낯선 집 차가운 요람 속이다그의 말로그는 세상에서 덧셈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다수만 개의 돌을 쌓아 도시를 만들었다수만 개의 물방울을 모아 저수지를 만들었다수만 개의 불꽃을 타
“나에게 이념적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단지 나에게 변한 것이 있다면 북한 동포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의 눈이 달라졌다는 사실 뿐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에서 시작한 통일 토크 콘서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정부당국에 의해 강제출국 당했던 ‘재미교포 아줌마’ 신은미 씨가 두 번째 북한 여행기인 『재미동포 아줌마, 또 북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