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상임고문) 문재인 대통령은 금년 신년사(1.3)에서 “아직 미완의 상태인 (한반도) 평화를 지속 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을 임기 끝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천명했다.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의 제도화를 위해 일관성 있게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일부 보수 논객들이 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실현에 대한 평가기준도 없이 비하하거나 실패라고만 주장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필자는 국제/국내 변수로 인해 한반도 평화의 제도화가 진전이 느리지만 일관성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국 이스턴 켄터키대 명예교수) 2022년 흑호 새해를 맞이하여 한반도 주변 안보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한반도에 핵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듯하여 몹시 불안하다. 북한의 각종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 미국의 대북압박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북미 간 ‘강대강’ 맞대응으로, 실타래 같이 꼬여 있는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필자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의지와 결단을 미국과 북한이 진정으로 보여 줄 때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석좌교수) 한반도 문제 해법의 직접 당사국인 남북미중 4국의 공동이익과 목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peace-keeping)와 평화 만들기(peace-making)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북미 간 적대적 '강대강' 맞대응 전략으로 변모되고 있어 한반도의 미래가 대단히 불투명하고 불안하다. 이러한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나 북미 간 '강대강' 맞대응 전략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는데 저해요인으로 독(毒)이 될 뿐이다. 그래서 지속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2022년 새해 벽두에 미국과 북한이 ‘강대강’ 맞대응으로 진전되고 있어 한반도의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다.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는 ‘멸공’이니 대북 ‘선제타격’론을 주장하는 대통령 후보가 3월9일 대선에 당선된다고 가정하면 한반도에서 또 다시 핵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올까 몹시 두렵다.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일관성 있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착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국제/국내 변수로 지속 가능한 한반 도평화 실현을 이루지 못한
지난 14일은 일명 ‘대북전단금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지 1년 되는 날이다. 참으로 논란이 많았다. 국내적으로도 무제한토론 끝에 법이 통과되었고, 국제적으로도 이를 주제로 미국 의회 청문회까지 진행됐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특별보고관들은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국제인권규약 위반 소지를 지적했다. 우리 헌법재판소는 이 법의 위헌성을 심사 중에 있고, 통일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자 단체의 설립허가를 취소한 처분에 대한 2 건의 행정소송이 1심에서 결론이 달랐고,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이다.이에 차분하고 냉철
인생은 미소와 눈물 사이를 왕복하는 시계의 추다. 영국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G. G. Byron)의 말이다. 물론 낭만파 시인의 문학적 수사다. 추가 멈추면 시계는 죽는다. 미소건 눈물이건, 바이런에게는 부단히 생동하는 인생 그 자체로 다가온 것이다.그렇듯 인생 희로애락의 추가 서는 날 삶도 종말을 고한다. 하여 인간은 돈과 권력, 명예와 가치의 다소(多少)·고하(高下)·동이(同異)를 떠나 한 됫박의 눈물과 한 보쌈의 웃음을 똑 같이 쏟고 터뜨리며 멸(滅)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시계의 추는 정향성과 회복성이 반복되는 정칙성(定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 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미국인들이 보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큰 “오류”를 범한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 즉각 시정되길 기대해 본다.지난 11월 4일자 미 하원의원 23명이 바이든 대통령과 브린컨(Blinken)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이하 미 하원 서한, 2021.11.4)에서 팩트 체크가 안 된 부분이 있어 유감이다. 동시에 본 미 하원 서한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전연 들어 있지 않는 부분이 들어있어 대한민국의 국가원
기후위기의 대안은 탈성장이다.청소년 기후환경운동가로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가 외친 ‘How dary you?’는 ‘어떻게 감히 기후위기의 진실 앞에 이렇게 안일할 수 있느냐’며 기성세대와 자본주의를 호되게 야단치는 외침이다. 2019년 유엔 기후정상회의 연단에 선 툰베리는 각국 정상들을 향해 “우리는 대멸종의 시작점에 있지만 당신들이 하는 이야기는 오로지 끝없는 경제성장이라는 동화뿐‘이라고 분노했다.이후 각종 강연과 인터뷰에서 툰베리는 기후위기의 과학적 진실 앞에 정직해야 할 것과 지금과 같은 성장과 이윤추구는 절대 양립할 수 없음을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주 민주 참여포럼(KAPAC) 상임고문) 한국전 종전선언을 포함한 남북미 3자 간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법안'(HR 3446,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은 미 연방하원 브래드 셔먼 의원과 로 칸나, 앤디 김, 그레이스 멩 의원이 2021년 5월 20일에 공동 발의한 법안으로 “종전선언을 포함한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이산가족 상봉 목적의 북한 방문 허용,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필자는 본 법안의 4항이 한국전쟁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 사건으로 세상이 놀란 지 1년이 지났다. 2020년 10월 6일, 프랑스의 한 교사가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Muhammad)를 풍자한 이 잡지의 만화를 수업 시간에 보여주었다가 벌어진 사건이다. 이 교사는 그 풍자만화에 분노한 생면부지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게 비참하게 살해를 당했다. 다문화사회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 않음을 실감케 한 대표적 경험이다.다문화사회란 한 사회 안에서 다른 인종, 민족, 종교, 계급, 성 등에 따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말한다. 부딪히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 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역사적인 9.19 평양 남북 정상공동선언을 합의한지 3주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남북관계는 평창올림픽 대회 이전으로 회귀한 느낌이다. 3년 전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 분위기는 하늘을 찌르듯 곧 통일이 올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모두가 헛된 꿈이었다. 그러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저해 요인은 무엇인가? 저해 요인을 제거하지 않고 원 코리아(One Korea) 한반도 통일의 꿈을 과연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에 대해 이 칼럼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One Ko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장기적으로 정체 국면을 겪고 있는 한반도 정세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으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6차 유엔총회 연설이 남북관계 정세 변화에 화두를 제기한 것이다.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
곽태환 / 전 통일연구원 원장,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상임고문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인한 불만과 좌절감 때문에 다시 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보도가 난무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길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란 느낌이 든다. 북한이 미국정부에게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영변 원자력 재가동, 핵물질 증강, 잠수함발사 미사일 시험(SLBM) 등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은 또 다른 한반도 위기를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제하길 바란다.지금 북한은 남북/북미대화
곽태환 / 전 통일연구원 원장,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상임고문 2021년 후반기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지난달 8월 26일 끝난 후 북한이 이에 반발하여 저강도 군사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북한은 신중한 태도로 군사행동을 자제하고 있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복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는 급변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서울방문,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30주년, 9.19 남북공동선언 3주년,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대북 인도적 지원 협력이 논의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금년
곽태환 / 전 통일연구원 원장,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상임고문 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서는 군사훈련이 지금 진행 중이다. 남쪽에서는 2021년 후반기 한미 연합군사훈련(8.16-26)이 최소한 작은 규모로 1부(방어)와 2부(반격)로 나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 훈련(CPX)으로 실병기동 훈련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북쪽에서는 북한도 하계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이번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지도부의 불만과 분노로 인해 향후 예상되고 있는 북한의
답사는 단순 여행이 아니다. 찾을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야 한다. 때로는 자료 하나가 세상을 흔들고 역사를 바꾼다. 소중한 자료와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면 형편불고, 체면불고하고 달려가는 이유다. 배우는 자의 성실한 돌격 자세다.벌써 20년 가까이 흐른 경험이다. 자료를 찾기 위해 중국 답사에 나섰다. 여러 곳을 돌다가 심양(審陽) 서탑(西塔)에 머물며 어렵사리 구한 자료들을 택배업체를 통해 국내로 보냈다. 그곳은 한국인이나 조선동포 보따리상들이 애용하던 조그만 택배업체였다.그날 밤에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당시 조선동포가 운영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5월 21일 열린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남북합의 이행에 협조하겠다고 하여 평화를 갈망하는 남북한의 모든 주체들은 희망에 불타올랐다. 또 7월 18-25일 사이에 한일역사문제에서 일본 편향적이고, 남북관계에서 매파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일본, 한국, 중국, 몽골을 차례로 방문하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돌아갔다. 오랫동안 대화 제의에 침묵을 지켰던 북한도 미국에 대해서 또 남북관계에 대해서 은근히 손을 내밀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이것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다. 좀 더 구체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 석좌교수) 오는 8월 15일에 8.15 광복 76주년을 맞는다금년 8월 15일 광복 76주년을 맞이한다. 그러나 아직도 한반도 평화 문제는 국제관계의 역사상 아마도 가장 풀기 어려운 국제정치의 과제로 남아있다. 왜냐하면 한반도 평화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기위해서는 남북/북미 관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평화체제 구축 문제, 그리고 원 코리아(One Korea) 새나라 선진 복지 국가건설 이슈를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정치의 이론을 모두 동원해도 해결하기 힘들기에 국제정치사에 가장 풀기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오는 8월 15일에 8.15 광복 76주년을 맞는다. 전쟁범죄자 일본 천황이 카이로선언 및 포츠담선언에서 연합국의 수 차례 항복요구를 거절하자, 미군이 히로시마(8.6.)와 나가사키(8.9.)를 원폭 투하로 초토화시키자,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무조건 항복을 하였다.일본의 무조건 항복 방송을 들은 백범 김구 선생은 대성통곡했다고 한다. 가장 기뻐해야 할 상해 대한민국 임정대표인 백범의 대성통곡은 무슨 의미일까? 이는 민족 자주적 힘으로 광복독립군이 싸워서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지
* 이 칼럼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지난 7월 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통일부 폐지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이준석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진영은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면서 “여가부나 아니면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고 발언하였다. 그러면서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외교와 통일 업무가 분리된 게 비효율일 수 있다”며 “외교의 큰 틀 안에서 통일 안보가 있는 것”이라 주장하였다.이준석 대표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통일부와 여성가족부가 특임 부처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