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미대사 「매카나기」씨에 준다전주한미대사 「매카나기」씨에게-나는 광주에 사는 일 소시민으로서 「매」대사가 한국으로 부임된 후 작년 4월 19일 이후의 한국민의 이승만 독재에 대한 정당한 반항을 이해하여주었고, 또한 그에 대한 성원이 있었으며, 올바르게 리드해 준데 대하여 한국민 전체가 감사를 드리고 존경하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올시다. 그러나 과반 한국정부수반 장면씨와 「매」대사와의 회담에서 2대악법을 강행토록 종용한 듯하였으며, 11일 동아일보에 「매카나기」 대사 고별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데모는 정당한 불만의 발로가 아니다」고
논단 / 「혁신」은 결코 「용공」이 아니다 민주적사회주의의 길여기에 조국운명 타개의 길이 있다(상)「민주적사회주의」는 혁신계 정당들이 내세우고 있는 기본된 정치이념이다. 한국의 반동보수세력과 장면정권은 인민대중의 가슴속에 불붙는 조국통일의 열망과 함께 급격히 자라나는 혁신정당에 위협을 받았음인지 점차 반동적인 그들의 본색을 나타내거 「민주적사회주의」나 「혁신」을 그것이 곧 「공산주의」나 「용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혼동 시키려고 단말마적인 발악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의 혁신세력은 우로는 반동공세와 좌로는 폭력적 공산주의에의 위
빛 잃은 계절풍(季節風) - 발의 절량보고(絶糧報告) (4) 정말 밥만 먹고 사능기오?삐걱대는 삼등선실(三等先室)의 지친 생명(生命)들정치(政治)는 서울 사람만 위(爲)해 ○.... 여기는 「망운산호」의 객실- 삼천포(三千浦)에서 남해도(南海島)의 지족(知足) 등지를 거쳐 창선도(昌善島) 남단 미조(彌助) 까지 다섯 시간 동안 바다를 헤치고 나가야 한다.하루 단한번 육지를 내왕하는 이삼십 「톤」짜리의 배는 매일과 같이 각박한 현실에 짓눌린 사람들을 육지에서 섬, 섬에서 육지로 날른다.콜 쿡 쑤시는 역한 삼등객실에는 들볶임에 지친 사
집회 및 집단행진의 자유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는 언론출판의 권리와 동일기원의 권리이며 또 기본적인 것이다. 집회의 목적이 불법이 아닌 이상 주권자가 누구임을 막론하고 이것을 금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옥외집회 및 시위(집단행진)는 치안 또는 교통상의 이유에 의하여 허가제로 되어 있는 국가도 없지 않아 있으나 그러한 국가들의 허가제에 대한 해석방법이 「허가의 기준이 합리적인 한 자유의 침해는 아니라고 한다」 지금 정부에서 「데모」규제법이란 것을 민의원에 제출하려하고 있다. 이에 혁신계열 정당과 국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입법반대의
지성인들이여 조국을 위하여 무엇을 하려는가「오늘의 지성인이 좀 더 생각하는 인간이었다면 오늘의 조국은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국가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지성인 이라면 지금의 지성인은 빛 좋은 개살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패전 독일의 지성인을 보라! 이 얼마나 엄청난 차잇점인가?또 현 조국의 노농민과 독일의 노농민과 차잇점을 지성인이라면 깨달을 것이다. 무릇 국가 흥망대사를 좌우하는 것이 지성인 이라면 지성인의 조수격이 곧 무산대중인 것이다. 오늘의 지성인이여! 이 얼마나 조수를 혹사했느냐 말이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그
빛 잃은 계절풍(季節風) - 발의 절량보고(絶糧報告) (3) 살기 위해 목숨 걸고 밀수(密穗)= 애들은 깡보리죽 한 끼로 연명(延命)=아끼던 배마저 부숴지고 ○.... 지난 4일의 폭풍우로 내 몸보다 더 아끼던 배가 흠뻑 부셔졌다.배 나이는 스무살. 사람이면 한 남자라는 나이지만 목선은 그 수명을 다하고도 남은 것이다.한 「톤」 남짓한 조그마한 이 배로 지금부터 조개잡이에 들어갈 판이다.한 배에 너댓 사람이 타고 온종일 긁어 올려야 한 사람 앞에 한 동이 캐낸 꼴이 된다. 돈으로 따져서 천환 정도. 삼천포(三千浦) 서동(西洞)에 사
대중의 행복을 방해할 악법국가보안법의 보강자유를 부정하련 것, 그것이 바로 「팻시즘」이다 허 현 “착취로 국가유지”몽둥이로 다스릴 순 없다. 법이라 하는 것이 조문에 있다하면 그 과업은 문법가의 것이다. 그 조문이 어떠한 정신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법은 만인의 일이다. 불행한 일은 너무도 법이 정신이 빠진 문법에 불과한 것이며, 또는 법은 만인이 작성하는 것이라 소수인이 대다수에 부과하는 의지인 것이다.고전적 자유주의자인 J.S. 밀은 위의 말에 반대로 대다수가 소수에게 의지를 강요하면 어찌하나 두려워하였던 것이다.법은 사회체제 및
북한초청에 관한 스티븐슨 제안은 조국통일에 긍정적 의의를 가지는 것이다.지난 11일 「스티븐슨」 유엔 주재미국대사는 유엔 정치위원회 석상에서 북한측이 만약 한국문제 취급에 관한 유엔의 자격과 권한을 수락한다면 한국문제토의에 북한을 초청토록하자고 제안하고 뒤이어 12일에는 동안이 59대 14 기권 23표로 가결됨으로써 한국은 물론이요. 자유진영 나아가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점증하는 중립제국의 발언권 특히 신생 아프리카 제국의 동향과 그들이 차지하는 국제적 영향력으로 보아 이 문제는 한마디로 말해서 결국 가까운 장래 언젠가는 오고
민족통일방안대강 1. 전문1. 민족통일을 갈망하는 대중의 기세는 날로 높아가고 우리 민족통일을 촉구하는 국제적인 조건은 이것을 위하여 훨씬 유리하게 전개되어가고 있다.2. 이 민족통일을 구체적 및 중심적으로 추진시키고 있는 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 「약칭 민자통」은 통일방안을 아직 구체적으로 천명하지 아니하고 있다. 민족자주적이며 평화적이며 민주적인 방법으로써 한다고 하는 그 대체의 진로는 이해되며, 또 지지할 수 있으나 보다 더 구체적인 것을 알고 싶어 함이 일반의 의욕이며, 또 그렇게 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실천행동들이 전개될 수
통일운동을 탄압 말라단국대학 정치학과 박두의한줄기 선명한 피가 우리의 혈관을 순환하는 채 16년간 배태한 통일의 태아가 고고의 성을 발하려한다. 우리는 탐욕스런 산파를 불요하며 음흉한 조산원도 필요 없다. 이건 전 세계의 대세이며 역사의 명령이기도 하다. 이 명령을 거역하는 자가 우리 민족 일부 기성보수인중에 섞여 민족적 양심을 저버리고 있음은 그들의 우를 책하기 전에 서글픔을 금할 수 없는 바이다.전무후무할 만행을 자행한 이승만 파쇼정치가 사월학생항쟁으로 종언을 고했으니 개인의 의지가 대중을 지배하여 민생을 도탄에 몰아넣는 반민족
사설/「매카나기」 대사의 이한에 대한 우리의 감회 우리는 이때까지 몇 차례 미국으로부터 대사를 맞이하였고, 전송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매카나기」대사의 경우처럼 심각한 환멸 가운데 작별을 고하지 않을 수 없는 전례를 보지 못했다.우리의 이와 같은 환멸의 비애는 결코 동대사 개인에 대한 사적감정에서 오는 것도 아니오. 금후에 기대할 수도 있는 미국의 새로운 대한정책에 대한 「단념」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주권국가로서의 한⋅미 양국이 견지해야 할 기본이익의 바탕위에 「나도 살고 너도 살 수 있는 길」이 아무런
사설 / 한국통일에 관한 13개국 결의안은 전진적 면이 조금도 없다.=남북한 대표 동시초청안은 고무적인 것= 「6⋅25동란」에 참전했던 미국을 비롯한 13개국이 유엔총회 정치위원회에 내놓은 한국통일에 관한 결의안이 옛날보다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음에 대하여 우리는 큰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것은 한국에 있어서의 유엔목표가 「평화적 수단을 통하여 대의 정부 밑에 통일⋅독립⋅민주적 한국을 수립하고, 한국을 에워싼 지역에 국제적 평화와 안전상태를 구성」함에 있으며, 공산당국에게 「총회가 승인한바 있는 제원칙에 합치되는 진정한
빛 잃은 계절풍(季節風) - 발의 절량보고(絶糧報告) (1)부황증 걸린 몸에 「부역(賦役)」이 웬말애 낳고 굶어 죽은 여인도젖 한 모금 못 먹은 핏덩이 남긴 채 ○.... 밀수의 도시 삼천포(三千浦)라 하지만 5만 1천여명은 벌써 양식을 잃은 지가 오래다.동금동(東錦洞) 철도부지에 사는 582세대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가구는 절반을 훨씬 넘는다. 이 마을 18방(坊)에 사는 사백명은 대부분이 일본에서 살다가 돌아온 사람들이다. 언제 당국에서 헐어버릴지도 모르는 움집에 사는 (사람)들은 지난 一월부터 「벳데기」죽으로 목숨을 이어왔다.고
○.... 이제 「쑥」마저 캘 곳이 없다. 대지(大地)는 광활하건만 손바닥만 한 창자를 채울 한 톨의 나락을 쥐어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덕남(李德南)여사는 두 살짜리 아이를 업고 종일 들로 쏘다녔다.「풀씨나물」 「빼뿌쟁이」 「논덩이」 「나생이」라는 풀을 찾아 헤맨 것이다.토끼는 이 풀을 즐겨 먹는다지만 사람이 이런 것을 먹는다고 들은 사람은 없다.○.... 내 배가 곯으면 젖이 안 나와 아이가 죽게 되니 이거라도 먹어야겠다는 그는 얼마 전 딸자식 하나를 이름 모를 사람에게 주었다. 소금물을 타먹으면서라도 살아야겠다고 버둥치는 어머
땜쟁이 영감허술한 궤짝 안 버릴 터=자식들은 땜장이 말라고 성화=나 쓸돈 내가 벌어야지4월 6일(목요일) (맑은 날씨) ○.... 오늘도 이 허술한 궤짝을 짊어지고 떨리는 다리를 끌어가며 아현동 마루턱을 한 바퀴 삐잉 돌았다. 그전과 같지 않아 점점 숨이 찬 것을 느낀다.요전에 덜 받은 돈도 받을 겸 그 쪽으로 나갔다가 외상 땜질을 한 아주머니가 이사를 가버려서 허탕을 쳤다. 이 늙은 것을 일부러 속여서 몇 푼 안 되는 것을 떼어 먹으려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5백환도 못 벌었으니 내일
설문보안법 보강안과 「데모」규제법설문내용①보안법강화는 망민법이 되지 않을까?②장면내각의 비합리적인 연명책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③보안법을 꼭 보강해야 할 정도로 현하 국내외 정세가 달라졌다고 보는가?④보안법보강과 데모규제법 등 이대악법은 단일민족간의 감정대립을 격화시키지나 않을까?보안법이고 보「암」법이고 필요없는거야항상 눌려 살줄로 아는가장정권이 스스로 무능과 모순폭로 최파산 씨① 꽁꽁 묶어놓고 꼼짝 못하게 해놓으면 무슨 일이건 뜻대로 될 것 같지만 누리면 누를수록 폭발되는 힘이 강해진다는 철리
사설남북교역 시기는 성숙하였다.(하)=남한의 소비상품과 북한의 공업제품을 바꾸어 쓰자= 나라의 경제란 국토자원 및 기후 환경같은 자연조건을 무시하고는 존립할 수가 없다. 입지 경제조건에 비추어 농업지대로서 적합한 지역이 있는 반면에 공업지대로서 보다 유리한 발전소지를 지니고 있는 고장도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생산지대와 소비지대로도 나누어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입지조건으로 봐서 남한은 농업지대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며, 북한에 공업시설이 집중되어 있음을 모르는 자는 없다. 물론 북한의 공업시설은 지난 전쟁시기의 국
거리의 초상(肖像) (4) 강냉이 튀김뻥! 이것이 인생의 전부=별 수 없는 연명(延命)에의 외가닥길=남은 건 낡은 기계 두 대뿐 4월 7일(금요일) (맑은 날씨) 「뻐-ㅇ!」 이것이 내 인생의 전부다. 「뻐-ㅇ!」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있다며 가난과 헐벗음과 말할 수 없는 불만(不滿)뿐이다. 깜짝 놀랄만큼 갑작스러운 소리에 철없는 동네 꼬마들은 좋아라 손뼉을 치며 몰려들지만 영식(3세, 4남)이는 이 소리에 만성이 된지도 오래다.오늘도 멀리서 울려오는 새벽 종소리에 눈을 비비면서 숯불을 피웠다. 하루 겨우 7, 8백환 벌이가 될까
보안법 보강안과 「데모」규제법설문내용① 보안법강화는 망민법이 되지 않을까?② 장면내각의 비합리적인 연명책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③ 보안법을 꼭 보강해야 할 정도로 현하 국내외 정세가 달라졌다고 보는가?④ 보안법보강과 데모규제법 등 이대악법은 단일민족간의 감정대립을 격화시키지나 않을까?「김일성만세」에 7년형의 전례있다.법의 미비는 새빨간 거짓 이병두 씨 ① 보안법의 강화가 결과적으로 국민활동자유 특히 정치활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망민법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데모」가 무섭기 때문에 또한 반대
사설남북교역 시기는 성숙하였다.(상)=외국전문가는 교역 실리를 의견하고 있다= 정부의 5개년경제개발계획을 검토하기 위하여 과반 내한바 있었던 미국의 저명한 후진국경제전문가인 「울프」박사는 주목할 만한 대정부보고서를 남기고 이한하였다.주지된바 동보고서 내용은 5개년계획뿐만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전반적 부문에 걸쳐서 실태를 분석・비판하였을 뿐더러 장차 남북통일후의 한국경제의 존재양상에 대하여서까지 경청할만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특기할 것은 이때까지 한국정부 및 미국원조측에 의하여 공개적으로 거부되어 오던 남한과 북한의 통상교역이 유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