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 대 명예교수) 현 한반도 주변정세는 2018년 봄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보다 더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시대는 지나고 윤석열 시대가 와 한반도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금년 2022년에 18번째 단·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무력시위’로, 남북관계의 앞날은 한치도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다.더욱이 북한이 2018년 4월 21일부터 금년 3월까지 4년간 장거리 탄도미사일 금지(red line)선을 준수해 오다가,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무시정책(benign neglect)으로
“역사학이란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의 여러 활동에서, 시간적·공간적으로 이루어지는 발전의 모든 사실을 심리적인 인과관계 및 그때그때의 사회적 가치와 관련되는 인과관계에서 구명하고 또 서술하는 과학이다.”베른하임(E. Bernheim, 1850-1942)이 말하는 역사학의 정의다. 역사 사실에 대한 심리적 인과관계 및 사회적 가치의 인과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심리적 인과관계가 역사가의 가치판단의 함수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역사가의 가치관과 직접 맞닿는 말이다. 역사학에서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와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00일이 다가오고 있다. 그 동안 윤 정부는 문재인 전 정부의 대북/대외정책을 뒤집고 신 대북/대외정책의 모습을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국제무대에서 외교적 결례를 반복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고 불안하다.현 시점에서 윤 정부의 포괄적인 대북정책이 안 보이고 있어 답답하고 안타깝다. 포괄적인 새 대북정책 로드맵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준비 중에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현재까지 알려진 윤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요약하면 한마디로 “힘에 의한 군사안보”를 강화하
* 이 칼럼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통일부가 여야 정치 대결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통일부가 흉악범죄 북한선원 추방 사건을 빌미로 문재인 정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통일부는 “탈북 어민의 강제 북송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시기 통일·안보 중심 인물을 ‘범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흉악범죄 북한선원 추방 사건은 2019년 10월부터 11월 2일 오전까지 우리측 통제에 불응하면서 NLL을 넘나드는 북한 어선을 나포하여 조사한 후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다. 당시 우리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주민주참여포럼 상임고문) 2022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The Korean Armistice Agreement(KAA, 1953] 체결 69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그러나 한반도에는 지속 가능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가 안 보인다. 국제법상 한반도에는 정전체제를 유지하지만 사실상 전쟁 상태다.윤석열 정부의 출범(5.10) 이후 남북미 3국 간 ‘강 대 강’ 맞대응 전략으로 남북/북미 간 적대관계로 회귀하여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며 한반도 미래가 암담하게 보인다. 만약 남북미 간 ‘강
곽태환(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개월여 만에 현 남북관계는 2018년 겨울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 상태로 돌아간 듯하여 대단히 유감스럽다. 북한은 2022년 들어 이미 18번째 단․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인 2018년 4월 21일부터 금년 3월까지 거의 4년여 동안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단함으로써 암묵적 금지선(red line)을 준수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대북무시정책(benign neglect)으로 일관하며 북한이 요구해 온 새로
* 이 칼럼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남북관계 악재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7월 1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진원지’로 대북 풍선을 지목하였다. 북한에서 최초 코로나 감염자는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 살고 있는 군인과 유치원생이라 지목하고, 이들이 병영과 거주지 주변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하여 발생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있게 대할 것”을 지시하였다.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물체의 표면에 잔존한 바이러스를 통한 코로나 감염은 사실상 불
역사와 시간은 연속적 총체다. 나누어 이해한다는 것은 가치의 분할만큼이나 힘들다. 그럼에도 역사의 이해를 위해서는 시대를 나누는 틀이 요구된다. 시대구분론이 의미를 갖는 이유다.시대구분론이란 역사의 흐름을 일정 기준에 따라 몇 개의 기간으로 나누는 지적(知的) 노력이다. 문제는 관점이나 이념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는 데 있다. 역사 인식의 방법과 이론, 개인이 역사에서 중시하는 분야, 그리고 개인의 역사관에 따라 시대구분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대구분은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다. 자의적인 것으로 역사가의 역사인식이 무엇보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지난 5월 10일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 한미 양 정부는 ‘강 대 강’ 맞대응 전략과 힘을 바탕으로 군사안보만 강조하다가보니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 전략이 실종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 남·북·미 3자가 강 대 강 맞대응 전략을 고수한다면 한반도에서 민족상잔의 비극인 (핵)전쟁의 개연성이 높아지게 되어 우려스럽다. 현실적으로 남·북·미 간 건설적 대화/소통 없이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없다. 따라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한미 양 정부의 새로운 구상이 필
지난 5월 12일 국무위원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진행되었다. 권영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기본적으로 대북정책은 이어달리기가 돼야 하지, 전 정부의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롭게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의 큰 변화가 있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권영세 장관의 인사청문회 발언은 ‘고무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이와 함께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야기하던 것과 결이 다른 입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북핵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는
효순미선 20주기를 맞아 불평등한 한미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촛불정신계승 6.11 평화대회’가 오후 4시 서울시청 교차로 숭례문 방향에서 각계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추진위 주최로 열린다.다시 한번 20년전 효순‧미선 두 여중생의 미군장갑차에 의한 억울한 죽음의 진상과 그후 촛불시민이 요구한 한미관계 불평등성 청산의 현 주소를 차분히 짚어본다.지금부터 20년전인 2002년 6월 13일. 친구집에 놀러가던 여중생 2명이 경기도 양주군(현재 양주시) 효촌리 56번 지방도에서 미 2사단 소속 미군 훈련장갑차로 압사됐다. 사고 차량의 너비
곽태환(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 석좌교수) 윤석열 정부의 출범(5월 10일) 이후 한반도 주변에서는 전쟁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듯하여 대단히 불안하다. 이런 분위기는 한미 정상회담(5.21) 이후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군사안보 분야에서의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한 데 이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정상화, 미국의 확장억지력 강화, 전략자산 전개 등에 합의하였다. 이는 북한의 시각에서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강화한 것으로 볼만한 것이어서 북한 지도부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해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윤석열 정부가 5월 10일 출범 이후 11일 만에 역사적인 한미 정상회담이 5월 21일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한반도 주변 정세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북한과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로 표현하며 ‘선 비핵화. 후 남북협력과 평화조약’을 주장하였다. 이것은 마치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회귀한 듯하여 향후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어 몹시 불안하다.더욱이 올해에만 북한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하면, 보통 나이든 60대 이상 외국인들은 아직도 1950년 한국 전쟁이나 정전협정상 분단선인 비무장지대(DMZ) 그리고 최근 북한의 빈번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및 핵실험을 머리에 떠 올린다. 다시 말해 전쟁과 분단이 한국을 상징한다.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1950년대 냉전의 최전선 및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지역 그리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군사적 전쟁발발 대치지역이라는 이러한 선입견은 국제 평화의 제도화가 세계에서 가장 절실한 지역이 바로 한반도임을 가장 진하게 각인시켜주는 것이기도 하다.위기
오는 5월 10일 출범하는 새 정부가 『2022년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기할 전망이다. 그런데 북한은 “남한은 북한의 주적이 아니며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며 전쟁을 반대한다고 했고, 문재인-김정은 교환친서에서 아직은 남북협력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고도 했다.또 2021년 1월에 열린 북한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채택한 북한 노동당 규약은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 민주주의 혁명“이라는 구절을 삭제했다. 해석의 차이는 있다하더라도 북한이 남북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는 조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새 정부가 북한
* 이 칼럼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북한은 2022년 올해 들어 핵무력 강화를 외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북한은 2018년 4월 2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하는 ‘전략적 노선’이 관철되었다고 선언하면서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그러나 올해 1월 1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정치국회의에서 대미 대응 방향을 논의하면서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국방
배터리 용량이 30%나 남았는데 핸드폰이 갑자기 꺼진다. 전기를 공급하니 재부팅이 되긴 한다. 하루에 서너 번 꺼지던 핸드폰이 3일째 되니 배터리가 70~80% 남아있어도 소용없다. 배터리 바꾼지 1년이 안 된 것 같은데, 당황스럽다. 목표했던 5년을 채우려면 1년도 넘게 남았는데 그때그때 데이터관리를 안 한 것이 원인인가 싶어 기계치인 스스로를 책망한다.마지막 희망으로 9개월 만에 가격이 비교적 싸고 교체보다 수리를 권하는 수리센터를 찾았다. 원인은 메인보드나 배터리 문제로 좁혀졌고 교체냐, 수리냐의 기로에 섰다. “제발”하는 마
진영 갈등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소용돌이다. 그 사상적 스펙트럼 역시 시대의 이념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하게 노정된다.근대 좌우의 갈등만 하더라도 망국의 시기와 그 맥을 같이 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것이 좌우충돌이다. 더욱이 만주 무장항일투쟁노선에서도 좌우의 갈등은 생각 이상으로 첨예했다.주목되는 것은 ‘균평위(均平位)’라는 가치다. 우리 선인들이 진영 갈등의 해소를 위해 시대를 넘어 응시한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이 가치는 『신지비사(神誌秘
중국-대만 전쟁에 연루되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전쟁의 먹구름이 짙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사용 가능성과 3차 세계대전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전쟁범죄 의혹이 제기되고, 즐비한 주검 사진과 파괴된 시가지가 뉴스로 전해지고 있다.분단된 한반도에서 전쟁은 항상 먼나라 불구경이 아니다. 여기에 대선토론에서 선제타격을 언급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북측도 연일 담화를 발표해 각을 세우고 있다. 불안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대한민국 사람들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가장 큰 위협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략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석좌교수) 문재인 정부의 말기에 문 정부가 지난 5년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오던 우호적인 대북정책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모든 노력을 접고 대북 강경정책으로 선회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일부 보수 논객들은 문 정부의 대북정책을 실패 혹은 유화적 대북정책이라고 싸잡아 비판하거나 비하에 대한 반응인지 모르겠지만 남북관계는 강대강 맞대응으로 치닫고 있어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재발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