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차 당대회를 치르고 23일 개최한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선출한 지도부는 말 그대로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 됐음을 확인시켜줬다. 세계적 관심 속에 시진핑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것은 물론 7명의 당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을 측근들로 구성한 것이다.G2로 성장한 중국이 미국과의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치른 이번 당대회와 지도부 선출에 대해 정치적 해석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정작 더 눈길을 돌려야 할 곳은 의외로 다른 그림일지도 모른다.시진핑 주석은 지난 16일 20차 당대회 업무
"기실 이리 금치산자로 10년 세월을 지낼 줄은 전혀 예상못했다. 2010년 전격 발표된 5.24조치로 내 사업은 완전히 끝나버렸다. 여기에 더해 내 경우는 2011년 일본 쓰나미 재해로 50대는 그야말로 잿빛 인생 그 자체였다. '황금의 50대'라는 수식어는 발에 채는 길거리의 자갈만도 못했다. 2011년 일본 쓰나미가 천재지변이었다면, 5.24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른 '남북경협의 제초제'였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밝혀두고 싶다."1995년 시화물산을 창업해 금강약돌과 북측 수석을 처음으로 반입해 판매했다. 이후 활조개 반입으로 업
“그 시절, 나는 내가 하루살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하루만 산다. 내가 논문의 한 부분을 끝낸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내 하루를 다 살았다. 그리고 잠을 자며 세상과 작별한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새로운 24시간. 다시, 한 가지를 한다. 오직 한 가지로 충분하다.’ 이런 식의 사고는 내게 위안을 주었다.”(96쪽)전후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하루 하루를 한 생처럼 살다 간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 1890 ~ 1981)의 구도자적 삶을 떠올릴 지 모르지만, 박사‘논문’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숙제를 ‘
심주이 / 6.15산악회 회원,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총무 산행일시 : 2022년 8월 21일(일)참가자 : 17명산행경로 : 7.25km / 상원사주차장~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적멸보궁~중대사자암~상원사~상원사주차장산행시간 : 6시간 창립 15주년을 맞은 6.15한마음통일산악회이른 아침 집을 나서니 가을 문턱의 공기가 제법 선선해졌다.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빈번한데, 절기에 맞는 아름다움을 가진 우리 땅에 감사하다.1주 전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15주년 산행에 함께 가자며 양심수후원회 이정태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판도라의 상자일까, 흥부의 박일까? 어쨌든 이제 오랜 세월 묵혀둔 봉인을 떼고 내용물을 확인해야 할 피할 수 없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뜨거운 감자 『환단고기(桓檀古記)』 이야기다.“내가 무엇 한가지 쓸 만한 것을 찾아볼 수가 없는 세월을 살다가 어둔 밤길에 작은 반디불을 맞난(만난) 것처럼 한 가닥 희망의 빛을 본 것이 있으니 곧 『환단고기』라는 책이다. 이것을 관학에서는 위서(僞書)라 해서 거들떠 보지도 않디만(않지만), 나는 그 책에서 어느 달은(다른) 력사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뚜렷한 주체사관을 발견하고 ‘여기에 우리
사진가 이시우 고길천 작가가 『붉은 구럼비』 화집을 보내왔다. 8월 26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예술공간 이아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붉은 구럼비』는 강정해군기지 반대투쟁의 전 과정을 기록한 역사화이다. 과거의 역사가 아닌 현재의 역사화란 점에서 강요배 작가의 『동백꽂지다』와 같으면서 다르다.내가 보기에 고길천 작가는 거대체계에 맞추어 하나씩을 완성해가는 작가가 아니라, 하나씩을 완성하다보니 어느새 거대해지는 작가다. 그는 양식에 대한 집착이 없다. 조각, 사진, 그래피티, 설치, 회화등 닥치는 대로다.양식과 표현의 다양성과 반대로 그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거친 우리 사회는 수치스런 근대사에 대해 도외시하게 마련이다. 국사 교과서를 통해 개화파와 위정척사파가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내부분열과 부패‧무능으로 나라를 빼앗겼다는 정도로 건너뛰게 마련이다. 못난 선조들 탓에 나라를 잃었다는 패배주의적 시각이 지배적으로 자리잡은 것이다.김이경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가 최근 펴낸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근대사』(초록비 책공방)는 이같은 우리 근대사에 대한 무력감을 걷어내고 그야말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끄는 안
고석근 / 시인 연재를 마치며글을 연재한지 10년이 되어 갑니다. 통일뉴스 가족들과 하나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시간은 모든 것을 소멸시키고 또 다른 세상을 열어갑니다...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필자 주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 기쁨이 있는 곳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 또한 기쁨이 있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오래 전 시골에 살 때였다. 한 도예가의 집에 놀러가게 되었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 풍물 치는 사람들이 이미 와 있었다. 술잔을 기울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