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혁명과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을 일괄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언론인 출신으로 현대사에 조예가 깊은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3.1혁명을 이끈 민족대표 33인』(역사인, 2019.1.)을 출간했다. 기미독립선언서와 서명자 33인
지난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제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주목받는 이유는 북미관계의 진전뿐만 아니라 꽉 막힌 남북관계에도 숨통이 트일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2008년부터 모든 상황은 달라졌다. 전임 대통령의 정상회담 또는 합의 사항들은 금기어가 되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2월 27,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다가오면서, 냉전과 분단이 허물어지는 격변의 시대를 맞는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지난해 세기적 담판을 통해 양국이 합의했지만 좀처럼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및 완전한 비핵화'
"새벽안개를 가르고 대동강 철교 위로 태양이 떠오릅니다. 유유히 흐르는 대동강 물결이 금세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네요." 평양 시내를 흐르는 대동강위로 준설선이 떠 있고 그 위로는 아침 태양이 철교에 걸터 앉은 듯 노랗게 강물을 물들이고 있다. 등교길인듯 소년단의 상징인 빨간 스카프를 맨 어린 여학생 둘이 '쵸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아직 평화는 정착되지 않았다. 완전한 평화 정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2018년이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변곡점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성사도 그렇지만,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은 변곡점을 만드는 강력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자신
남쪽에서 57년 만에 발간된 북한 역사학자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서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리지린 지음/이덕일 역해, 도서출판 말 발행)는 내게 한 편의 드라마처럼 느껴졌다.1958년 43세의 원숙한 학자 리지린은 단기필마로 누천년 지속되어 온 대국주의의 화신 중국의 한복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중국 고사변학파의 대표학자라 할 고힐강 교수와 한판 승부를 벌
신간 『남과 북 아이들에겐 철조망이 없다』에는 지난 1998년부터 20여년 동안 49번 방북한 이기범 숙명여대 교수의 경험과 그가 이사장을 맡아 꾸리고 있는 북녘 어린이 지원단체인 '어린이어깨동무'가 135번 방북한 이야기가 담겨있다.책이 출간된 직후 저자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취재진에 공개한 이 발언은 이후 여러 해석을 낳았지만 북미관계의 근본적 개선을 바라는 그의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만은 분명
책 표지를 열면 바로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4.27 판문점 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남북 정상이 마주앉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던 모습이 그것이다. 정상회담의 엄숙함에서 잠시 비켜난 듯 친근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표정으로 지근거리에 마주앉아 대화에 몰입하는 두 정상의 모습은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를 숨죽이게 했다.전쟁을 입에 올릴 만큼 긴장이 고조되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인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나는 지난 4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습니다.이어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했습니다.북한은 핵실험장과 미사일실험장 폐기 등 완전한 비
우리는 소설 『분지』는 알지만, 작가 남정현(85)은 잘 모른다. 보다 정확하게는 『분지』의 저자 남정현은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남정현이라는 한 작가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다. 이제 남정현에 대해 비교적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왔다.남정현의 첫 산문집 『엄마, 아 우리 엄마』(도서출판 답게, 2018)가 발간됐기 때문이다. 하나의 작품이 그 작
"창덕궁 남쪽의 교동이나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촌과 함께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 서촌(西村)은 경복궁과 내사산 가운데 서쪽 산인 인왕산 사이에 있는 지역을 뜻한다. 동쪽 경계는 경복궁, 서쪽은 인왕산, 남쪽은 사직단 앞길, 북쪽은 창의문(자하문)과 북악산이다. 행정동으로는 종로구 청운효자동과 사직동이 있고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정부서울청사 창성
30년 가까이 시민사회와 소통하면서 함께 해 온 원불교 정상덕 교무가 지난해 4월부터 쓰기 시작한 평화일기를 모아 최근 책으로 펴냈다.책 제목은 『평화일기-노랑부리소등쪼기새는 기린의 겨드랑이에서 잠든다』얼핏 생태학을 다룬 책인 것 같기도 하고 낯선 새 이름에 주눅들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노랑부리소등쪼기새가 초식동물의 등에 올라타 진드기 등 기생충을 잡아먹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북한미술연구보고서 두 번째 권인 『북한미술 - 복원‧복제와 유통』을 지난 연말 펴냈다.그간 북한미술에 대한 체계적 자료정리와 연구성과가 미흡한 상황에서 2016년 첫 성과물인 『북한미술 - 어제와 오늘』을 펴낸데 이어 후속편을 낸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17년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
촛불민심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 시기, 교학사가 발간한 한국사 교과서가 검인정 교과서로 채택됐지만 외면당한데 이어, 집권 후반기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공들여 추진했다가 정권 교체 직후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로 종결된 아슬아슬한 경험이 있다.그만큼 국사 교과서는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특히 현대사는 현 정치권 세력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지금은 미얀마라고 불리는 '버마'. 버마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아웅산이 묻힌 묘소에 1983년 10월 9일 폭파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발생한 사건으로 공식 수행원과 보도진 1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금까지 당시 '아웅산 묘소 사건'의
지난 2015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간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노동자 축구팀과 양대노총 관계자 160여명이 10월 28일 오전 이스타항공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당일 오후 2시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31일까지 3박 4일동안 릉라도 5.1경기장에서 10만 평양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측
여기 국가보안법이 미제국주의에 보내는 편지 한통이 있다. 편지를 쓴 국가보안법은 태어나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절체절명의 위기앞에서 난생 처음으로 자신을 낳아 지금까지 키워준 미제국주의에 항의를 한다.위기는 바로 미제국주의가 핵과 미사일을 들고 나온 북쪽의 빨갱이패들과 협상을 통해 평화협정을 맺으려고 하면서 벌어졌다.
우리 민족이 국망(國亡)의 위기에 처할 때면 단군과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어려울 때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고려시기 몽고의 침입에 맞서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단군과 고조선을 우리 민족의 뿌리로 내세웠고, 조선 말기와 일제 식민화 과정에서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
대통령 선거도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통일 문제를 다룬 책이 눈길을 끈다. 이번 ‘장미 대선’은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부터 촉발된 촛불집회서 비롯되었다. 촛불집회의 국민적 열망이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를 거쳐 헌재 탄핵인용에 이르게 했으며, 조기 대선을 불러왔다.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촛불집회와 관련 “비폭력 시민혁명이 진행 중”이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