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초부터 2005년 초까지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맡았던 이수혁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최근 자신의 외교 경험을 닮은 단행본을 펴냈다. 『북한은 현실이다』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일독했다. “북한은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중국은 북한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통일외교 전략 수립에서
유영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미군문제팀장) 위키리크스, 국방부의 미군기지이전비 한국몫 축소 발표 폭로 국방부가 주한미군 기지 이전 비용 중 한국 측 부담액을 축소 발표한 사실이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의 비밀 외교전문을 통해 28일 밝혀졌다. 주한 미대사관의 2007년 4월 2일자 서울발 전문은 한국 국방부가 같은 해 3월 20일 10
김근식 (경남대 교수, 정치학) 최근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일정한 해빙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세주도의 핵심은 미국과 중국이지 남과 북이 아니다. 올 초 1월에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의 개선과 6자회담 재개라는 공감대를 분명히 했다. 2010년의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로 인한 한반도 긴장고조와 최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진보대통합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4일 진보신당 임시 당 대회에서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 54% 찬성, 2/3 미달로 부결됐다. 9월 25일 민주노동당 임시 당 대회에서는 참여당과의 통합이 64.8% 찬성, 역시 2/3에 15표가 모자라 부결됐다. 이로 인해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참여당의 9월
‘4’자로 상징되는 세 가지가 있다고 했던가. 400Km가 넘지 않으면 거리도 아니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려고 해도 400km쯤은 가줘야 하는 곳. 그 보단 반경 400km쯤은 동네 마실 다니듯 휘젓고 다닌다는 통 큰 곳. -40도c가 아니면 추위도 아니다. -10℃쯤의 날씨엔 웃통 벗고 다니고 -20℃정도 되어야 부채질하며 대략
남북관계 중단의 시대가 그 끝이 안보인 채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8.15경축사에서 조금은 전향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을까 ‘혹시나’하며 기대했던 사람들은 ‘역시나’의 긴 한숨과 함께 가슴속에 커다란 응어리가 가득 차 들어차 있는 듯 체증의 고통을 다시 한번 감내해야 했을 것이다. 현 정부
“팩스도 전화도 아무 것도 하면 안 됩니다. 지금의 남북 상황에서 접촉허가를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위반 시에는 7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웃음이 나온다. 웃기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서울에서 제1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를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북측을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DMZ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명색이 통일과 평화를 화두로 삼고 있다는 이가 여태껏 DMZ 답사 한번 못했던 게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미뤄둔 숙제를 푸는 심정으로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습니다.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 건봉사에서 마무리한 이번 답사 동안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이 참 많은데 앞으로 기회가
청와대가 희망버스를 ‘훼방버스’라고 하였다고 한다. 누군가 그랬다. 희망버스가 보여주는 아주 커다란 희망은 바로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그렇다. 현정권의 안하무인적 행태 앞에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버스는 희망의 빛이다. 그래서 희망의 불빛에 감염되어
정창현 ( 대표, 국민대 겸임교수) 지난 4월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은 남북 수석대표 회담→북미접촉→6자회담 재개라는 ‘3단계 접근법’에 합의했다. 올해 초 우리 정부가 6자회담 재개 과정으로 제시한 3단계 접근법을 중국과 북한이 수용한 셈이다. 그로부터 3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재배치와 전시작전권 반환 등 사령부 개편으로 주한미군이 지역 내 군사연습과 지역 내 개입, 국제적 군사연습에 동원될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며 “한반도 급변사태”에 대처하는 동시에 “주한미군이 동북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개입도 지원하
김근식(경남대 교수, 정치학) 최근 북한에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단다. 과거 남북관계를 관장했던 이른바 대남 대화파 30명이 숙청당했다는 일부 언론의 1면 보도는 보는 사람의 눈을 의심케 했다. 남측과의 대화에 나섰거나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른바 ‘대화파’들이 강경파의 득세로 대거 숙청되고 처형당했다는 미확인 보도였다. 사실 여
이승환(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근래 들어와 남북관계 변화와 관련된 여러 조짐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천안함에 머물 수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불과 1년 전 ‘천안함 사과 없이 남북관계 진전 없다’던 전쟁기념관에서의 서슬과는 전혀 매치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남북관계의
ㅇㄹ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금강산 관광 사업만큼 엄청난 찬사와 비난을 한 몸에 받은 뜨거운 감자가 있었을까. 강철은 두들길수록 단단해진다는 옛말처럼 금강산 관광사업은 오히려 시련과 탄압을 견뎌 냄으로써 그것을 뚫고 헤쳐나갈 저항력과 자생력을 길러왔다. 그런데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된 지 오늘로 벌써 3년이 됐다. 2008년 7월11일 새벽 관광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6월 22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307 국방개혁안’을 성문화한 국방개혁법개정안과 군인조직법개정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국방개혁법 개정안과 군인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명박 식 국방개혁은 일단락 될 것이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군사안보전략과 정책들은 국회라는
나는 단지, 인도주의의 정상화를 바란다. 지금의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은 하루 빨리 청산되어야 한다. 내가 꿈꾸는 인도주의자! 그것은 어려운 북녘 동포들이 돌을 맞으면...
김진환 (국민대)혹시나 하고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올해 6.15 기간에는 지상파 방송국 3사 모두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 없더군요. 5주년, 10주년처럼 북한말로 ‘꺾어지는 해’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2005년과 2010년에는 MBC와 KBS에서 각각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북 여론이 좋지 않은
정창현 (민족21 대표)2006년 9월 취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초기부터 일본인 피랍자 문제의 해결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2007년 6자회담에서 2.13북핵합의가 나왔지만 그는 납치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북한에 아무런 지원도 해줄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일본은 결국 이 같은 입장으로 일관해 중유 제공 등 북한에 줄 대가 분담에
이지상 (가수)도쿄 조선중고급학교에 갔었다. 동백꽃 붉은 기운이 한창 물오를 때였으니 몇 년 전 겨울 이었을 게다. 특별한 일정이나 목적이 있었건 것은 아니었다. 그해 재일 동포 신년 해오름식에 초대받아 공연을 했었고 동포들이 건네주는 술잔의 양 만큼 진한 민족의 정을 쌓아올린 다음날, 누가 봐도 “간밤에 꽤나 걸판지게 노셨군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