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되는 자연어느새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따사롭게 쏟아지는 햇빛만 믿고 외출했다간 큰 코 다치는 계절이기도 하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거기에 황사까지. 어쨌든 새로운 봄은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서민들에게 반가운 계절이다. 그러나 목련이나 매화의 향기보다도 더 빠르게 봄소식을 재촉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상품이다
어린시절 이야기 한 토막 ▶학교가 그립건만 강만수/조선화/129*91/1975 역마살이 붙은 아버지는 가족을 여기 저기 끌고 다녔다. 워낙 이사를 많이 다니고 전학을 하다보니 변변한 친구조차 없었다. 어떤
▶춤 김용준/조선화/171*86/1958우리 나라 사람은 감성이 풍부한 민족이다. 어떤 학자는 북방계열의 혈통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어쨌든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가무(歌舞)를 즐겼다. 유교적 규범이 엄격하던 조선시대에도 백성들의 가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아래의 그림은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북한 미술작품이다. 1993년 `코리아통일미술전`에 출품되었던 북한 화가 이철의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은 `상봉`이며, 크기는 대략 전지 정도이고 형식은 `조선화`이다. `조선화`가 뭐냐고 성급히 묻지 마라. 나중에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다. ▶상봉
북한에 관한 이야기는 늘 불편하다. 이질적인 체제나 반공의식 찌꺼기 때문이다. 아니면 정치인들처럼 고상하고 거창한 용어를 쓰거나 목에 힘을 줘야 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이런 불평은 언제나 허무하다. 그렇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렇다고 내가 통일문제에 대해 냉소적인 것은 아니다. 분단국가에서 사는 팔자라고 생각하면 좀 편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