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현수 / 종주대 대원 새해 첫 산행이다. 한파로 고생했던 39구간 산행과 송년회. 그로부터 거의 두 달이 지났다. 타지에서 도와드리던 일도 잠시 미루고 산행을 준비한다. 그동안 고생했던 발(트레킹화 같은 얇은 옷 입고 백두대간의 옹골진 땅을 버텨주느라 많이 힘들었을 거다)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겨울산행을 위해 새로이 중등산화를 맞췄다. 든든한 마음으로
김한결 (초등학교 5학년, 김태훈 615합창단 아들) 오늘(20일) 아침 일찍 등산을 갔다. 원래는 어제 일 때문에 삐쳐서 안 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기분이 풀려서 그냥 등산을 갔다.산은 작년에 등산을 처음 간 산인 북한산 형제봉 옆으로 있는 대성문으로 갔다. 어른들이 보현봉에 오르자고 해서 가기 싫었는데 거기 가는 길은 막혀있다고 다른 어른이 내려오면서 말
“사람이 모이는 곳에 말이 모이고, 말이 모이면 뜻이 모입니다. 그 뜻이 모이는 곳에 독립의 길이 있지 않겠습니까?” 사전 하나 만들자고 갖은 고초와 희생을 감수하는 이유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해 주는 말은 없을 것이다. 영화는 순항중이지만, 나는 이 영화가 천만을 넘어 각급 학교마다 단체 관람의 열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익
이지련 / 종주대 단장 한파를 뚫고 늦은목이에서 만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한파가 절정을 이루는 날에 그것도 야간 산행이다. 산행 이틀 전 전용정 대장이 카톡에 소백산 기상예보를 올린다. 영하 17도. 오지 중에 오지인 봉화와 영월을 가르는 늦은목이에서 도래기재 구간이다. 소백산과 태백산 사이에 놓여 있어 양백지간으로 불리는 곳이다. 고도는 1200-
이석화 / 종주대원 첫눈이 내렸다. 첫눈은 기다림이고 설렘이다. 마주할 소백의 설경, 상고대 생각에 맘이 설렌다.눈산행에는 등산장비도 2배다. 아이젠은 기본, 스패치, 방수벙어리장갑, 등등...그리 춥지 않는 날씨라지만 준비는 야무지게 해야 한다. 배낭을 꾸려 사당역으로 간다.이번 산행인원은 역대 최소인 6명이다. 첫 산행 때의 그 많던 대원들은 어디로?
서효정 / 6.15산악회 회원, 615합창단 단원 그때가 생각나오.주위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녹음으로 뒤덮이고 맑은 계곡물 소리와 함께 재잘재잘 행복하게 떠들며 산에 오르던 많은 사람들. 얼굴을 한껏 치켜들어 숨을 깊이 들이쉬며 내 안을 관악산 기운으로 가득 채우던 내 이십대 시절 말이오.돌이켜보면 그때는 나를 감싸고 있던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내가 함께
오동진 / 후미대장 차가운 별빛 속에 오르는 고행의 길무박산행을 앞두고는 항상 긴장된다. 산행거리도 길지만 움직이는 차안에서 밤샘을 해야 하기에 피곤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부터는 술도 자제하고 몸도 관리하게 된다. 그날 배치된 차량도 중요한 변수다. 낡은 차량이 배정되면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해 잠을 설치게 되어 더욱 피곤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참가자도
심주이 / 종주대 총무 당일 장거리 산행당일 산행에 비 예보가 있었다.가을이지만 날씨가 좋지 않고 높은 산을 올라야하기에 특별히 등산장비에 신경을 썼다.두꺼운 겨울 등산복을 입고 우비를 챙겼다. 해가 부쩍 짧아졌으니 당일 산행이라도 헤드랜턴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이번 산행은 길이 좋고, 능선은 평탄하기 때문에 속도를 내어 걸을 수 있다고 들었다. 늘 그렇듯
이계환 / 종주대원 새벽산행의 즐거움 얼마나 지났을까? 전용정 대장이 “다 왔습니다. 기상” 하자, 눈을 뜨니 차창 밖은 고요하다. 가만히 창밖을 보니 어둠 속에서도 낯익은 광경이 나온다. 그렇다, 2주일 전 이곳으로 날머리를 삼아 하산했었지. 대원 10명을 실은 소형 버스는 우리가 산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도록 언덕을
손일순 / 6.15산악회 회원 새벽 6시 30분, 일어날까? 계속 잘까? 이불 끝자락을 붙잡고 잠시 망설였다.따뜻한 이불속을 떨칠 수 있었던 건 이번 산행의 의미는 남달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신혼생활 시작하고 남편 직장을 이유로 용인으로 이사온 지 어언 20여년이 되었다. 서울 진입까지 두 시간여 소요된다는 핑계로 산
강남순 / 종주대원 백두대간 중간지대를 지나 북으로 북으로 남녘의 지리산에서 북녘의 백두산까지 이어진 우리의 혈맥을 오른다는 건 산을 좋아하는 모든 이의 바람이다. 산을 오른다는 건 언제나 숨이 턱에 차고 다리는 천근만근인 듯 힘들다.이번이 백두대간 종주 34차 산행! 처삼촌 벌초하듯 듬성듬성 산행에 참가하는 처지에 산
전용정 / ‘통일뉴스 백두대간종주대’ 대장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의 끝자락, 초가을의 길목에서 이름도 정겨운 안생달 마을에 다시 왔다. 이번 구간은 작은 차갓재부터 월악산 권역의 끝자락 벌재까지이다. 지난번에 이어 다시 이 마을에 오니 낯설지 않고 반갑게 느껴진다.버스에서 내리니 마을 청년이 오미자차를 한잔씩 권하면서 오미자차와 와인을 팔고 있다. 새콤
연개소문은 양만춘을 내버려뒀을까?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궁금한 건 알아봐야 직성이 풀리니 일단 사실 확인부터 들어가 보자.우선 안시성의 성주 이름이 양만춘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단다. 안시성 성주가 대단한 호걸이라고 전해지기는 하나, 역사서에는 ‘안시성 성주’라고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야사에 그의 이름이 나오지만, 이는 임진왜란 때 조
김한결 (초등학교 4학년, 김태훈 회원의 큰아들)2018년 9월 15일 일요일 날씨: 흐림, 비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예봉산으로 출발했다. 동생이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서 같이 못 갔다. 화전역에서 출발해서 26정거장을 더 갔다. 그동안 나는 새로 받은 게임을 하면서 갔다. 드디어 팔당역에 도착했다. 산행 같이 하는 삼촌들은 먼저 와 있었다.
이지련 / ‘통일뉴스 백두대간종주대’ 단장 오미자가 익어가는 안생달로7월 중순부터 계속된 무더위가 8월 중순이 넘어가도록 식을 줄을 모른다. 태풍 소식에 부디 바람 피해 없이 비만 적당히 몰고 와 가뭄과 무더위를 일시에 몰아주기를 누구 할 것 없이 간절히 바랐다.제주와 남녘에 많은 피해를 준 태풍 솔릭은 예상과 달리 중부내륙엔 소소한 비만 뿌린 채 지나쳤다
김태임 / 6.15시민합창단 운영위원장 유래없는 폭염의 폭력 속에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서 치러진 4.27대합창을 마치고 게으름을 만끽하고 있던 것도 잠시, 6.15산악회(회장 권오헌)의 8월산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창립 11주년 기념산행이다. 도드람산이 이천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
이석화 / 종주대원 찜통더위가 일주일째 계속이다. 이화령 백화산 숲길을 걸으면서 맛본 짜릿한 산바람이 그립다. 이번 산행은 오랜만에 무박산행이다, 한낮 땡볕도 피하고 안전한 하산을 위해서.지난 여름 무더위에 지쳐 힘들게 걸었던 덕유산의 기억이 떠올라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번 구간은 초입 약간의 경사로가 힘들긴 하지만 나머지는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다는
오동진 / 후미대장 산에서의 1박, 드디어 꿈이 이루어지다 다시 이화령에 서다 29구간은 가족과 함께하는 1박2일의 여름 힐링캠프와 결합된 산행이다. 대간산행을 약속한 11명의 대원과 힐링캠프에 참가하는 가족들은 대림역에서 출발하는 승합차와 사당역, 천안역, 일산, 문의에서 출발하는 승
여현수 / 종주대원 28구간 산행 출발28구간 산행. 나에게는 5번째 산행이다. 축구경기를 보느라 밤을 새웠다. 일찍 집을 나와 버터를 듬뿍 바른 토스트를 먹고 점심거리를 샀다. 2주라는 일상을 지나 다시 대원님들을 뵙는다. 매번 반갑다.근데 이게 무슨 일일까. 갑오징어와 피꼬막의 맛을 알게 해주신 강남순 대원님, ‘조한덕 효과’의 주인공 조한덕 대원과 아
이종규 / 종주대원 2018년 6월 10일, 이른 아침 6시 40분까지 사당역에 도착하기 위해 첫 전철을 타도 어려울 것 같아, 산악대장께 10분 정도 늦을 거라고 미리 연락드리고 출발했지만 역시나 정시에 도착할 수는 없었다. 미안한 마음에 얼른 승차하니 대원들이 반갑게 맞아주어 조금은 부담을 덜었다 싶은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출발하려는 순간 산악대장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