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도가 70%에 이르는 장충성당 일행은 다음 참관지인 장충성당으로 향했다. 장충성당은 북녘 유일의 성당으로 1988년 6월 30일 처음 세워져 올해가 꼭 축성식을 한 지 20년이 됐다고 한다. 크기는 남녘 천주교의 작은 분당 수준이다. 북녘 전체의 천주교 신자는 3,000여명 정도이며 평양에만 800여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주일에 모임을 하고 평일에도
대북지원도 북측 실정에 맞게 우연히 자리 잡은 저녁 식사 자리는 ‘평화3000’ 신명자 이사장, 박창일 신부, 윤종일 신부 등 행사 주최 측이 위치한 곳이었다. 이들은 무엇보다 좋은 날 백두산 천지에 다녀왔다는 기쁨을 나누며 지난 5년 여 동안의 대북지원 사업평가 등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박창일 신부가 “지난번에 왔을 때는 현대자동차 등 남녘
일행은 다음 방문지인 삼지연 사적지로 향했다. 한 시간여 되는 길인데 버스 내 옆자리에는 지난해 5월 평양 방문 당시 우리조 안내원이었던 전경수 안내원이 자리를 하고 있다. “전경수 안내원은 남쪽에 와보신 적이 있어요?” “2001년하고 2003년 2번 남녘에 갔었지.” “오셨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음식, 땅 모두 낯설었지, 영어 천지고 꼭 우리 땅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큰 천지 1년 중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는 맑은 날씨를 만나 천지를 볼 수 있었다. 천지는 쉽게 그 쪽빛을 보이지 않는다는데 어린 아이의 해맑음처럼 푸른 하늘 아래 푸른 빛 모두를 다 드러내고 있었다. 스무 번 넘게 백두산에 왔다는 북측 안내원들조차 “내가 천지에 온 중 가장 날씨가 가장 좋다”며 “착한 분들만 오셨나보다”
단고기와 자연산 송이버섯 첫날 일정을 모두 마친 일행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평양단고기집으로 향했다. 지난 2005년 첫 방북 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단고기집에서의 식사라고 할 만큼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점심 만찬도 적게 먹었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나뿐 아니라 단고기집에 기대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북녘의 단고기가 워낙 맛있기
쑥섬, 통일전선탑 다음 참관일정은 쑥섬 사적지이다. 쑥섬은 대동강 내에 삼각형 모양의 섬으로 면적은 38만 평방미터이다. 예로부터 쑥이 많아 봉래섬이라고도 불린 이곳은 1948년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평양모란봉극장에서 역사적인 대민족회의인 남북연석회의가 진행된 뒤 지도부 성원들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모여 회의를 진행한 곳이다
장은기(우사 김규식 연구회 사무국장) 2008년 9월 27일(토)부터 9월 30일(화)까지의 3박 4일간 ‘평화3000’의 일원으로 평양, 백두산, 묘향산 등지를 돌아본 견문을 간추려 기술합니다. ‘평화3000’(이사장 신명자)은 화해와 나눔, 평화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 2003년 11월 24일 창립된 사단법인체입니다. 남북간 사회문화교류, 대북 인도적 지
만경대고향집은 북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적지이기 때문에 경건한 마음으로 참관을 해야 한다. 북측 안내원인 김철웅(프란체스코) 부회장은 참관에 앞서 “다른 조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니 우리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헐~불미스러운 일이라니...궁금한 우리는 “대체 어떤 일이죠?” 물었다. 김 부회장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이에 어울리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지 한 시간 남짓, 벌써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남녘에서 방북증명서를 보고 신원조회를 했던 것처럼 북녘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초청자 명단과 비교를 해가면서 조회를 하고 허가된 이들만 북녘 땅을 밟을 수 있다. 때문에 초청장을 받지 못한 승무원 등은 순안공항에까지는 왔어도 비행기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거나 할 순 없다. 지난 200
2008.9.27(토) 약속을 지키게 된 평양행 드디어 북녘 오빠와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지난해 5월 평양에서 돌아오던 비행기에서 나는 이젠 다시 오지 못 할 곳을 떠나는 마냥 아주 펑펑 울었다.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누가 보는 앞에서 절대 울지 않는 내가 북녘을 떠나면서 꼭 이산가족이 헤어지기라도 한 듯 그렇게 운 것이다. 음
황 선(민주노동당 자주평화통일위원장) 여섯 번째 방문한 금강산, 6.15선언이 발표된 이후 금강산 방문길에 이번처럼 심경이 복잡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비핵.개방.3000’을 공공연한 대북정책으로 고집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시대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마침 진부령을 넘는데 비바람이 분다. 령은 늘 기상이 불안정하지만 제 풀에 심란해져서 마음을 다스릴 겸
김동훈(한국기자협회 부회장, 한겨레신문 기자) “아버님 통일이 되는 날까지 건강하십시오. 그리하여 통일이 돼서 고향 평양에 꼭 오셔야 합니다. 그날까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칩시다.” 평양에서 온 ㄱ기자는 필자의 ‘취재수첩’에 이런 글귀를 남겼다. 그리고는 “돌아가시기 전에 통일이 돼서 꼭 평양에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저
그래도 오빠 말씀대로 지킨 것 하나! ‘인상 깊은 평양의 나날’을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재미있으며 ‘우리식대로 살아나간다’ ‘세상에 부럼 없어라’며 자신감에 넘치는 북녘 사람들을 만난 이번 참관 기간은...
용맹스러운 주몽이 고구려국의 창건을 선포하니 때는 기원전 277년 이라고. 우리 국사 교과서에는 고구려 건국이 기원전 37년인데 이보다 240년이나 빠르다. 고구려 건국 시기는 우리 학계에서도 논란이 되는 것으로 기원전 37년에 건국했다는 것은 김부식의 사대주의 사관에 의한 삼국사기의 주장에 기반한 것으로...
이 사진을 보면 누군가 ‘거짓말일 것이다, 사진조작이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분명 명절 같은 날 선전용으로 환하게 불을 밝힌 후 찍었을 것이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이는 특별할 것 없는 평양의 야경을 찍은...
서울겨레하나(준)는 지난 2월 1일, 북측 민화협과의 통일돼지농장 건설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북에서는 공장부지와 인력을 제공하고 남에서는 돼지공장 건설에 필요한 설비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돼지농장 건립 시 보내는 돼지는 암컷 50마리, 수컷 4마리를 계획하고...
해설강사는 국제친선전람관이 보석처럼 귀한 황해도 평산의 대리석과 평안남도 온천의 화강암 바닥으로 만들어져 “세계 각지에서 온 국제친선전람관의 참관객들은 건물을 통째로 유리관에 담아 보관해야할 보물이라고 한다”며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영화 중간에 평양을 방문하고 온 아이들에게 소감을 물으니 ‘일본에서 온갖 차별을 받으며 나쁜 마음을 가졌었는데 조국을 다녀오니 내 마음이 꼭 빨래 빤 것처럼 순수해지는 것 같다’는 내용이 나와요. 저도 꼭 빨래를 빤 것처럼 깨끗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비가 와 가끔씩 미끄러지고 위태위태하면서도 참가자들은 마지막 공연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10만 여 명의 공연 참가자들은 미안하리만큼 최선을 다했다. 이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일행은 90분간의 숨 막히는 공연이 끝나자 대단한 공연에, 그리고 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열정에 감동하며 팔이 빠지도록 단일기를 흔들고 또 흔들며 한동안 자리를...
이곳의 빵 이름은 ‘옥류’. 남에서 보낸 소중한 마음이 옥 같고 또 그 마음이 남과 북에 서로 흐른다는 뜻으로 공장 근로자들의 직접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한 달 5000원이면 북녘의 한 어린이에게 한 달 내내 옥류를 먹일 수 있단다. 그러나 이곳의 옥류는 아직 단팥이 없는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