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민족혼의 절규 민족은 조상을 같이 한다. 한 핏줄에 뛰노는 맥박이 통하고 허파서 내뿜는 호흡이 통한다. 수난기에는 같이 울어왔고 나라 경사에는 같이 웃어왔다.외세의 침략을 민족의 이름으로 무찔러 왔고 대국숭배인 사대주의 사상도 배격해왔다.백의민족은 순진소박하면서도 정의에는 번개 같은 끈기 있는 민족혼의 소유자다. 남북간의 분열은 일시적인 과도기적 형상으로 기개 취권객의 자의적인 ?행이지 민족성에서 우러나온 인민의 의사는 아니다. 멀리 현해탄 너머서 들려오는 민단, 조련계의 우리 동포들이 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힘찬 민족혼의 목멘
사회(社會)의 들창벼 열섬과 바꾼 처녀(處女)『오늘의 심청(沈淸), 옥임 양(玉任 孃)의 사연』빚에 얽힌 결혼(結婚)에 (행복)幸福있으라=육순(六旬)넘은 신랑(新郞)은 손녀(孫女) 둘을 거느려=아버지는 집나간 채 소식 없고○... 열아홉 살 되는 소녀가 육(六)십오(五)세의 노인과 결혼하여 화제를 일으켰다. 고창군(高敞郡 星松面 溪堂里)에 사는 박(朴魯洙)씨의 장녀 옥임(玉任)양은 이웃에 사는 김(金在銀=65)이라는 노인과 지난 이(二)십이(二)일 김씨의 집에서 혼례식을 올리고 백년을 기약한 것이다. 사모관대(紗帽冠帶)를 하고 꽃다
부활된 「메이데이」 진정한 노동운동 싹 텃다= 어용노조 노동귀족과의 투쟁 =통일에의 주체세력도 이룩 ○.... 5월 1일 - 「메이데이」 - 만국의 노동자들이 휴업을 하고 축하집회와 시위행진을 통 해 국제적 연휴와 공동의 권익각호 그리고 단결과 위력을 과시하는 날이다. 1886년 5월 1일 미국의 전 노동자들은 일제히 노동을 중지하고 「8시간의 노동, 8시간의 휴식, 8시간의 교육」을 표어로 시위운동에 나섰다. 「시카고」에서는 전반적인 「8시간노동제 기성동맹」이 조직되었으며, 그 결과 「시카고」에서 8시간노동제를 요구한 3십6만6천
논단돼먹지 않은 보수계 통일방안고기봉 의원류의 우론을 박한다최근 민주당의 고기봉 의원은 동아일보의 적지 않은 지면을 이용하여 혁신계를 공산당의 앞잡이로 규정하려는 어색한 우론을 전개하였다. 법과 민주주의는 자기네들만의 독점향유물인 것으로 알고 있는 민주당 인사들의 「메카시즘」적 근성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고의원의 소론을 일개인의 것으로만 여길 수 없음을 슬프게 생각한다. 연달아 노정되는 장정권의 비민주적 처사와 대혁신계 태도로 미루어 보아 고의원의 소론은 제2의 진보당 사건을 조작하고자 하는 흉모의 전주곡이 아닌가 의심해 볼 이유
거울다시 찾은 노동자의 날 ○.... 제75회 「메이데이」 기념식이 1일 상오 10시반 시공관에서 한국노동조합총협의회 주최로 올려졌다. 수명의 혁신정당 지도자를 비롯하여 천여 명이 모여 올려진 이날 기념식은 비록 그 규모는 간소했으나 이(승만)독재의 유제를 벗어나 노동자의 기념일을 다시 찾은 뜻 깊은 행사였다.○.... 「빵, 평화, 자유」의 이념으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슬로간」을 높이 걸고 모여든 맹원 들은 578만의 실업자가 굶주림 속에서 허덕이는 비참한 현실을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있다고 비난하였다. 그리고 민⋅참 양원 의장과
제75회 「메이데이」 선언 만국의 노동자가 축하하고 시위하며 기념하는 5월 1일 제75회 「메이데이」를 맞이하였다.우리 백만노동자는 이날을 맞이하여 민주적으로 싸우기 위하여 자주적으로 뭉친 한국노동조합총협의회 기치아래 총결집하여 한국의 민주노동운동 재건과 부패 독선 악질 반민주분자를 숙청하고 복지사회건설의 역군으로 과감한 투쟁을 불요히 전개할 것을 만천하에 엄숙히 선언한다.과거 16년간의 한국노동운동사를 회고하건대 공산당과 싸우기 위하여 우리는 피를 흘렸고 조국을 지켜오는데 젊은 정열을 바쳤다. 그러나 우리는
혁명(革命) 한 해가 지났는데... 노다지의 맥(脈)을 더듬어서오늘도 삶을 위(爲)해 「레일」로 10리(哩) 샛길로 10리(哩)인간(人間)에서 격하(格下)된 두더지 생활(生活) 하루 여섯 번 - 마을의 변두리를 병풍처럼 둘러친 뫼와 뫼뿌리에 숨은 들 고양이 울음처럼 「사이렌」의 앙칼지고 구슬픈 여음이 긴 꼬리를 끌며 마을을 칭칭 휘감는다.정오와 밤의 통금 예비 및 통금시간 말고도 여덟 시간의 간격을 두고 울리는 그 소리들은 수천 명의 광부들을 존엄한 「인간」의 위치로부터 「두더지」로 격하시키기 위해 육중한 암층(岩層)밑 검고 누른
사설/ 「메이 데이」에 노동자는 각성하라우리나라 노동운동, 특히 대한민국 수립 이후의 노동대중을 중심한 노동운동은 4.19혁명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고찰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그것이 본격적인 노동운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와야 할 제3의 단계에 까지 문제의 중점을 바로잡아 놓을 필요가 있다.그러한 의미에서 오늘의 이 「메이데이」야 말로 이 독재식 관제노동운동에서 장면 정권 현재의 실속없는 현단계로, 그것이 다시 만국의 노동자들과 직결된 국내노동운동의 앞날을 약속하는 실로 의미심장한 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한국 노동운
석달 굶으며 가마니 덮고 흉한 안두희를 이렇게 잡았다. 김용희(金龍熙) 「맞아 죽자」고 제의(提議)수없는 정보(情報)와 조사(調査)에도 거듭 실패(失敗) 발견(發見)·추격(追擊)·체포(逮捕)이는 정녕 꿈이 아니었다수없는 정보와 조사에 실패하다 다시 정보를 얻은 건 칠(七)월 어느 날이다.안(安) 처제의 식모를 통해 얻은 정보는 안(安)의 처제가 미도파 백화점에서 아동복 장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안(安)의 저서 「시역의 고민(弑逆의 苦憫)」을 통해 처제 이름이
거울집 없는 설움 돈 없는 설움철거 당한 판자집 백성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여기 「우울한 휴일」을 찬비 속에서 한숨짓는 군상이 있다. 하늘을 지붕 삼고 흙 땅을 베개 삼아 찬이슬 맞고 밤을 새운 백성들이 있다. 「유럽」의 어느 촌락에서 흔히 본다는 「집시」의 무리가 아니라 우리 사랑하는 동포... 가난한 서울 시민의 한 무리다.○.... 장국무총리가 판자집을 강제철거 않겠다고 다짐한 것이 엊그제였다. 그러나 이십구일(토요일) 한낮에 느닷없이 이 판자천막촌에 들이닥친 강제철거집행반은 삼십명의 경찰과 함께 백여호 주민을 벌판에
사회(社會)의 들창 의사(醫師)는 못 믿고 점괘(占卦)는 믿어 ○... 물 한 그릇을 떠놓고 머리를 흔들면 약방문이 눈알에 나타난다는 점장이가 서울에 나타나 화제를 모고 있다. 모당(某黨) 성북구당 부부위원장의 아내라는 이 여인은 「점괘」에 나타나는 약방문을 자기 집에 차려놓고 모든 난치의 병을 점으로 고칠 수 있다고 하여 무지한 부녀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 나이⋅이름 석자면 만병통치(萬病通治)취체 당국도 신봉자(信奉者) 등살에 손도 못 대고삼천병객(三千病客)을 치료중(治療中)이라 호통도 쳐
단층 「암살자」 배출의 소지 4282년 6월 26일 ?시3) 34분-돌연 경교장에 세발의 총성이 울렸다. 민족의 거성, 민족의 영웅 백범선생은 그 흉탄에 쓰러졌다. 총을 쏜 젊은 포병 소위 안두희는 현장에서 붙잡혔다.이 비보를 들은 온 겨레의 가슴은 분노로 가득 찼고 삼천리 방방곡곡은 슬픔으로 뒤덮였다. 암살범 안두희는 당국에 의하여 어느 틈엔가 한독당의 비밀당원으로 급조되었다. 「배후를 밝히라」는 겨레의 노호는 충천했건만 이승만의 충견들은 적반하장으로 무고한 김학규(한독당 간부)씨 등 수명을 암살공모자로 날
서독은 이렇게 통일에 노력유엔에 의존치 않고 민족자체가 청소년에 단일민족을 강조상호교류장려로 동족의식을 견지「자유의 질병」이 동독 침투에 주력민족의 숙원인 통한문제 제15차 유엔총회의 정치위원회에서 조건부 북한초청이라는 전례에 없던 결정이 내려짐으로써 전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이러한 국제적 현실에 직면한 정부와 정계에서는 새로운 정세에 대처할 통한 태세를 갖추어야 할 필요성을 통감하기에 이르렀다. 국회에서는 통일문제에 대한 거국적 초당태세를 모색하기에 이르렀고, 정부에서는 1억 6천만환의 경비로 통일문제연구소를 5월내에 발족시
논단백범 김구선생의 암살흑막을 왜 무더두려는가 (하) 이상두* "불의를 알고서도묵살하려는 자는 공범이다" 승전(앞의 글을 이어) = 애국자 백범선생의 심장을 물어뜯어 숨지게 한 집권자의 사냥개 안두희는 그래도 허공을 향해 자꾸만 무어라 울부짖었다.옛날 원로원의 「폼페이우스」상 밑에서 「시저」를 찔러 죽인 「부루타스」가 「로마」 시민에게 자기의 행위를 변명하고 자기들의 행위가 애국적이었음을 호소역설했던 것처럼 민족의 노지도자를 살해한 안두희도 제 한 일이 옳았노라고 넋두리인양 뇌까렸다.팔월삼일부터 열렸던 중앙고등군법회의 제일회 공판에
혁명(革命) 한 해가 지났는데... 가난한 농촌(農村)에 색(色)다른 「암」창녀(婦女)들은 양식(糧食) 긁어 미장원(美粧院)으로내버려 둔 애들은 굶고 나물 뜯어 탄광촌 거리마다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쓰러질 것처럼 기울어진 몇 채의 낡아빠진 초가집과 이끼 돋은 움집들이 아직 마을의 산허리에 구멍(坑口)이 뚫리기 전의 그 고장 옛 모습을 전해준다. 그 이웃에는 하루 밤새 두드려 세운 판잣집과 「브로크」 건물들이 외모만은 초(超)「모던」의 울긋불긋한 「페인트」가 창녀(娼女)의 화장처럼 어쩐지 값싸고 조화(調和)의 미(美)를 잃었다.탄광촌
생활투고우리가 바라던 사월윤형의 「배신당한 사월」을 읽고 건국대 정외과 김종두 지난 19일자 민족일보 제육면 소재 「배신당한 사월에」란 제목하에 고려대학교 문과 윤장근 형의 혁명수기를 읽고 필자는 윤형의 혁명관을 논박하지 않을 수 없는 바이다. 혁명은 통일에의 서곡국제정세 못 살피는 위정자들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전체 한국민은 당시의 집권정당인 자유당의 독재정치로 말미암아 완전히 민주주의에 굶주려 있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굶주리다 못해 지친 민중의 울분이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불을 질렀기에 우리는 독재의 앞잡이들이 마구 휘갈
태백산맥(太白山脈)의 숨결 ⑤혁명(革命) 한 해가 지났는데... 생존경쟁(生存競爭)에 지친 「맹수(猛獸)들」마법(魔法)의 피리소리에 괴로운 인생(人生)들만 모여갱구(坑口)하나 뚫리면 마을도 하나 광산촌 하늘마다 늦가을 낙엽처럼 지전뭉치가 마구 흩날려든다는 허풍스런 소문은 이 고장에 비단 거지 떼만을 불러들인 것은 아니었다. 「돈이 쏟아진다!」 「땅속에서 노다지가 터져 나온다!」 누구의 입으로부터인지 흘러 퍼진 이 말들은 강원도 땅 깊은 두멧골에서부터 이웃 고을은 물론 멀리 서울과 남해의 여러 지방 농어촌에까지 「마법(魔法)의 피리」
논단 백범 김구선생의 암살흑막을 왜 무더두려는가불란서 혁명시의 정열적인 계몽사상가 「곤드르세」는 감옥에서 스스로의 목숨 줄을 끊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다. 「나는 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역사에 의하여 심판과 위안을 받고자 한다.」라고. 이는 역사의 음지에서 의롭고 바른 일을 하다가 숨져간 분들과 그리고 지금도 어려운 환경속에서 빛을 찾고 보람을 느끼면서 애써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겐 필요하고도 알맞은 말임에 틀림없다. 12년 전 철없는 청년장교 독재자의 한 고용병에 의하여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진 겨레의 거성. 백범 김구 선생의
「씨앗」은 뿌려도 굶어야 하니 ○.... 굶주림 속에서도 씨앗은 뿌려야했다. 봄이라곤 해도 물속에 잠긴 발은 시리도록 차다. 허기찬 배를 허리띠로 졸라맨 육순의 몸은 무척도 메말라 붙었다. ○.... 땅에 집착한 농민의 설움... 조상대대로 물려온 「흙의 노예」들이 제 땅이 되었다고 기뻐했던 한 때는 허무하게 흘러 버렸다. 이제 새로운 지주 손에 넘어간 땅을 파야 입에 풀칠이라도 한다. 끼니를 에인 굶주림을 안고 못자리에 씨 뿌리는 손이 가늘게 떨린다. ○.... 뿌릴 씨앗도 남기지 않고 먹여야 사는 농민도 있다. 차마 씨앗을 먹으
최문경(崔文卿 씨(전 국민대학장⋅현 홍콩총영사 前 國民大學長⋅現 홍콩總領事) 「정년 지사택(知事宅)이냐」고 의심(疑心)가사(家事)와 돈에 집착(執着)없는 벼슬살이 「제 돈이 있어야 관리노릇 할 수 있다는 것이 조부(祖父)님(최영사의 선친)의 말씀이셨는데, 사실 아버님은 월급 백환을 탈 때 백오십환이나 집에서 더 갖다 쓰셨다니까요. 과정(過政)때 (당시 경기도 지사)도 빚을 졌다면 남들이 웃을 겁니다.」최 「홍콩」총령사의 독자(獨子)로서 갓 개업한 외과의 진학(外科醫 振學)씨는 이렇게 서두를 꺼내면서, 항시 필요하다면 옹색치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