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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이명박 정부가 6.15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겠다는 명시적인 발언을 하지 않아 사실상 6.15선언은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런 참에 6.15공동선언 9돌에 즈음해 더 이상 6.15를 욕보여 부관참시를 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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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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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13성명에는 미국에게는 아픈 게 들어있습니다. 다름아닌 우라늄 농축작업을 통한 핵무기 보유입니다. 우라늄 농축 기술을 이용하면 △소량의 우라늄으로 여러 개의 핵무기를 손쉽게 제조할 수 있고 △핵실험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핵무기 제조를 외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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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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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안보불감증’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요. 국민이 정부당국의 속심을 알고 있지는 않을까요. 어느 정권이든 안보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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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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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촛불시위 이후 가장 어려운 형편에 처했습니다. 안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책임론에 시달리고, 밖으로는 북측과의 대결국면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입장과 민족적 입장에 서서 잘 대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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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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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이 북측의 핵실험에 맞춰 기다렸다는 듯이 위기 지수를 높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같은 대응은 남북관계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수세에 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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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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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최고의 권력자였던 그가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요. 무엇에 항거하고자 했을까요. 그간 그의 승부사다운 기질과 행적에 견줘 그의 투신자살마저 ‘노무현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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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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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씨가 이 대통령과 한편이 되어 남북관계를 개선, 복원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황석영 씨가 나서서 풀겠다고 하기에는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남북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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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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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카니스탄 재파병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공병 파견설'입니다. 잊을 만하면 나오는 이유는 오바마 미 행정부가 아프카니스탄/파키스탄 문제 해결을 대외정책의 최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것과 관련 됩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요청이 없었고, 정부 차원에서 검토도 없었다"는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이나 한.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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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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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 파견 용의’는 분명 ‘기다리는 전략’과 상충됩니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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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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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에 저지른 일탈행위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대법관이 되고 싶었던 한 지방법원장의 야욕으로 인해, 공정하게 재판을 받을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됐습니다. 고위 사법관료 한 명이 대한민국의 헌법적 질서를 뒤흔들어버린 셈입니다.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붕괴시켰으니, 이런 중죄가 없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자칭 1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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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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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의 총애를 받는 경찰이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 사용을 검토하겠다"까지 합니다. '용산참사'와 같은 "점거 및 농성에 대비", "최루탄은 특수임무 수행에 필요한 장비"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당장 제1야당은 "과거의 악습은 모두 부활시키려는 정권인 줄 이미 알았지만 국민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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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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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 제44대 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가 취임했습니다. 그는 사회.문화적으로는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 이념적으로는 '리버럴(중도좌파)'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대대로 그는 미국민과 전 세계를 향해 '새로운 평화의 시대(a new era of peace)'를 선언했습니다. 오랜 갈등이 멈추고 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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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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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선택은 파국 아니면 새로운 거버넌스(나라 다스리기)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30일자 에 게재한 '거버넌스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밝힌 지금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입니다. 가능한 논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여지를 두었던 그의 기존 글과는 많이 다릅니다. '지금 이 곳의 현실'에 대한 분노가 느껴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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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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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억의 투쟁이라고 합니다. 누구의 기억이, 아니 누군가 기억하고 싶은 바가 다른 기억들과 다투어 이긴 결과라는 것입니다. 이같은 명제가 아니라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마음에 새겨야 할 기억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가장 소외된 이들로부터 가장 중심에 있는 이들까지, 가장 오른편에서 가장 왼편까지 공동의 집단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것, 남겨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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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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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 이어 4일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다시 이 곳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은 2일 늦게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일 도쿄에서 한.미.일 3자 회동을 마친 뒤 이날 늦게 도착했다고 합니다. 양자는 역사적인 2005년 9.19공동성명에서부터 지난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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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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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는 대통령이 국내에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있을 때 뉴스의 중심에 설 때가 많습니다.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외교행사에도, 수행기자단은 일정량의 기사를 쏟아내야 하는 까닭입니다. 특히 해외를 돌아다니는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일한다'는 이미지를 등에 엎고 초연한 입장에서 국내 정쟁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불이 났을 때는 하던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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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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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진원지로 한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신용 쓰나미(앨런 그린스펀)"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미 대선(현지시간 11.4)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집권한 지난 8년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짙은 그늘을 드리운 시기였습니다. 특히 이라크 침략전쟁은 국제관계에도 최소한의 양식과 도덕률은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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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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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 2003년 3월 20일, 미 부시 행정부가 감행한 이라크 침략전쟁의 작전명입니다. 이 부도덕한 명칭을 오늘 다시 떠올리는 이유는 두 개의 '충격과 공포'가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말할 것도 없이 최근 진정되는 듯 했던 '주가 폭락-환율 폭등'이 빚은 '충격과 공포', 그리고 '절망'입니다. 어떤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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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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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서늘해지면서, 환절기 독감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하나 둘 눈에 뜨입니다. 끙끙거리며 자다깨다 하다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는 요절한 젊은 시인의 싯구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할 깜냥은 아니다보니 이번 병치레는 허약한 체질 탓이라기 보다 변화에 민감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제논에 물대기'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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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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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상식이란 게 있습니다. 상식은 그 사회와 개별 사람의 정신적 건강을 측정하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또 상식에 뿌리를 두고 사고를 전개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개 병든 사람들입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병든 것입니다. 예컨대, 민주화된 시절을 살아가야 할 군과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이 철 지난 군부독재에 향수를 느낀다면 그들을 마음이 병든 사람들이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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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2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