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경 / 농부 살구나무를 찾아서 살구나무 동산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살구나무 마을을 만들려고 한다. 올해 우리 마을에는 많은 살구나무들이 새로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인데, 나는 그것이 북측 회령 백살구나무이기를 바래서, 그것을 구하려 안타깝게 뛰어다니고 있다.사라진 살구나무를 찾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살구나무를 잃어버렸듯이 아주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무엇을 위하여 그 많은 것들을 놓아버린 것일까? 여기 연재할 글들은 살구나무처럼 우리가 잃은 것들, 잊은 것들, 두고 온 것들에 대한 진지한 호명이다. / 필자
필자의 말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소통의 도구이자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미디어를 읽는다는 것은 거울에 비친 우리 자화상을 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글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글은 매주 목요일에 게재됩니다.한국은 특히 가부장적 권위가 강한 나라였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지위와 목소리가 많이 높아졌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성상의 변화만 봐도, 과거 현모양처나 백마 타고 온 왕자를 기다리는 수동적 여성상에서 주체적이고 오히려 남자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여성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변화하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일본군으로부터 한반도에 대한 부정적 정보 획득24군단의 한반도 진주가 결정되자 미국 정부와 군부는 점령군의 신속한 이동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계속 독촉하였다. 특히 8월 22일 소련군이 만주의 대부분을 점령한 이후 빠른 속도로 한반도 남쪽으로 전진하자, 육군부는 ‘조선으로 신속히 이동해서 시급히 경성(서울) 지역을 확보하라’고 강조하는 전문을 거듭해서 보냈다. 상부의 재촉을 받은 맥아더 사령부는 하지에게 이전의 작전 계획을 파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경무장한 상태로 신속히 이동할 것을 촉구하였
「울프」보고서의 남북교역안=우리는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박기준부흥부의 요청에 의하여 아세아재단의 원조 월여전에 내한, 예의 정부의 제1차 5개년개발계획을 재검토 중이던 「챨즈・울프」박사는 지난 3일 전문 50장에 달하는 보고서 및 ?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였다.그 내용인즉, 이제부터 올 한국경제의 재건을 위해서는 산만된 다원주의로부터 집약된 이원주의 중점을 두되 ② 동력과 농업부문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발계획에 적절한 방법론과 기술이 대응해야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각별한 관심을 갖지 않
대권 주자에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은 그만큼 인지도와 영향력이 크다는 말이다.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뜬금없이 졸지에 대권 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있으니, 바로 방송인 백종원이다. 야당의 대권 주자 하마평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되었기에, 본인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느닷없이 소환되었으니 본인도 황당했을 것이다. 이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은 그가 국민 호감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에 발생한 일이다.한때 방송의 거의 모든 채널에서 요리사들이 나오는 먹방이 대세인 적이 있었다. 그렇게 화면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수많은 요리사들과
천안함 사건에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10년째 재판을 받아온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이 6일 2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윤강열 부장판사)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학문의 자유’와 ‘중요한 공익적 관심사’라는 이유 등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원심(1심) 재판부는 2016년 1월 25일 검찰의 공소사실 34건 중 32건을 무죄로 선고했지만 ‘고의 구조 지연’과 ‘고의 증거 인멸’을 주장한 두 건의 게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일본의 조기항복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1945년 8월 초 미국의 원폭 투하와 소련의 참전으로 일본은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앞날이 암담한 상황에서 일본 전쟁 지도부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최후의 1인까지 결사항전을 주장하는 측과 일본의 재건을 위해서는 조기 항복이 필요하다는 측으로 나뉜 것이다. 두 입장은 팽팽히 맞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소련의 전후 구상과 한반도 정책미국은 1942년경부터 전후에 대비하여 동아시아와 한반도에서의 정책을 구상, 기획, 준비하고 있었고, 그 기본적인 방향이 연합국 공동의 신탁통치 방안으로 정리되었다. 이에 반해 소련은 종전 때까지 동아시아와 한반도에 대한 정책을 구상, 준비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한반도에 대한 오랜 이
한국 대중음악이 국제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영국 시장을 두드리라는 어느 영국인 기자의 충고가 담긴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 오래 전이 아닌 불과 몇 년 전의 글이다. 글의 요지는 미국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 국제적으로 진정한 인기를 입증하는 것인데, 미국 음악 시장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우선 상대적으로 쉬운 영국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카이로선언은 미국 주도의 강대국 타협의 산물한국의 독립 문제가 최초로 언급된 카이로 선언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 1943년 11월 27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미·영·중 수뇌가 발표한 ‘카이로 선언’에서 “3개국 영수는 한국 인민의 노예 상태를 유념해 적절한 시기에 한국이 자유와 독립(상태가) 될
사설「앤타이・아메리카니즘」의 본질- 미국의 대한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바라며 (1)비록 소규모의 것이긴 하지만 「앤타이・아메리카니즘」(반미감정)이 일부한국사람들-특히 지식청년 및 학생들-사이에 번져가고 있는 듯하며 이곳에 와 있는 외국기자들이나 미국무성관리들도 이 사실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들린다.지난 3월 22일 서울에서 있었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다 보니 그동안 간과되었던 사회의 어두운 면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특권적 지위를 누렸던 기득권층의 민낯이 드러나며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이를 통한 특정 집단에 대한 새로운 평가도 이루어지고 있다.코로나에 잘 대처하여 모범적 방역 국가로 꼽히고 있는 한국이지만 또한 공공의료가 취약하다는 점도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났고, 공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전근대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한반도안타까운 일이지만 한반도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해방과 함께 분단되는 운명에 처했다. 우리로서는 억울하고 분하고 참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진행되었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며,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절충된 결과였다. ‘역사의 저주’라고
민의 억누르는 괴물=집회방해는 야당 인사에게만...=어린애 속임수 같은 잔꾀 ○....도깨비가 나타나는 모양인가? 날이 구지거나 어두울 때만 나타나는 괴물이 전국 곳곳에 출몰하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자유인 집회가 방해되는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지난번 대구달성공원에서 열린 경북민자통 주최의 3·1절기념행사때 공원수목을 보호한다는 이름으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이재유 그룹의 노동운동과 공산당 재건운동국내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재유그룹’의 활동이다. 이재유는 1930년대 한국 공산주의 운동과 노동운동에서 가히 ‘전설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김삼룡, 이현상, 정태식, 이관술, 이금순, 박진홍 등은 1939년 박헌영을 중심으로 결성된 경성콩그룹
[서울대학 문리대 부교수 현정준 씨] “손님 안 오는 게 좋겠어요”교단 12년에 서재(書齋)란 엄두도 못내 「.... 서재(書齋)요? 원 최저 기본문제도 해결치 못하는 주제에 무슨 서재를 갖는단 말입니까?」이렇게 반문하는 서울대학 문리대 부교수인 현(鉉)씨는「집을 살 생각은 아예 단념해 버렸습니다. 전세 집이나 독채 얻었으면 하는데.... 적어도 백만환은
전영우 / 전 인천대 교수 언론사의 오보와 가짜 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추진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란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일 경우 실제 손해액보다 더 많은 배상액을 부과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공권력에 의한 피해 등에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적용한다.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액이 천문학적 액수인 경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국내의 조선공산당 창당과 1,2차당의 파괴해방 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최대의 조직역량을 확보한 것은 조선공산당이었다. 그것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 사회주의·공산주의운동이 다양한 형태로 조직 역량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선 내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 조선공산당이 비밀리에 조직되어 활동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