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올해 2020년은 광복(또는 해방) 75주년이자 6.25전쟁(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에겐 해방이 곧 분단이었으니 분단 75주년이기도 하다. 왜 우리는 3/4세기 동안이나 분단된 상태로 살아야 했던가? 왜 우리는 해방과 함께 분단이라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아야 했던가? 우리는 왜 해방 3년 만에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되고 마침내 5년 만에 전쟁이라는 참화를 겪어야 했던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해방 전후사에 들어 있다. 해방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의 해에 해방
사설 / 한국통일에 관한 13개국 결의안은 전진적 면이 조금도 없다.=남북한 대표 동시초청안은 고무적인 것= 「6⋅25동란」에 참전했던 미국을 비롯한 13개국이 유엔총회 정치위원회에 내놓은 한국통일에 관한 결의안이 옛날보다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음에 대하여 우리는 큰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것은 한국에 있어서의 유엔목표가 「평화적 수단을 통하여 대의 정부 밑에 통일⋅독립⋅민주적 한국을 수립하고, 한국을 에워싼 지역에 국제적 평화와 안전상태를 구성」함에 있으며, 공산당국에게 「총회가 승인한바 있는 제원칙에 합치되는 진정한
전영우 / 전 인천대 교수 필자의 말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소통의 도구이자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미디어를 읽는다는 것은 거울에 비친 우리 자화상을 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글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글은 매주 목요일에 게재됩니다. 영어권에서 제작한 영화에 출연한 아시아 배우들,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과 일본의 배우를 보면 묘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영어 발음이다. 대부분의 일본 배우들은 일본식 악센트를 가진 영어 대사를 구사한다. 반면 한국 배우들은 가급적 미국식 악센트
북한 인민들에게 2020년은 혹독한 시련과 맞서 ‘정면돌파전’을 벌여온 투쟁의 해였다. 코로나19와 대규모 수해피해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국제적 제재와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모든 난관을 자력갱생으로 헤쳐나가야만 했던 것.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0월 10일 당창건 75돌 경축 열병식 연설에서 “지금 이 행성에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 비상방역도 해야 하고 혹심한 자연피해도 복구해야 하는 엄청난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 나라뿐”이며 “이 모든 시련은 두말할 것 없이 우리의
2020년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격변했던 한반도 정세에 비한다면, 소박하다 못해 초라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한반도 정세의 두 축인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은커녕 사소한 미동조차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2019년 2월말 ‘하노이 노딜’의 후과를 톡톡히 받아야 했습니다.그나마 한반도 정세가 악화하지 않고 상황이 관리된 이유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브로맨스 덕택도 있습니다. ‘김정은-트럼프’, ‘문재인-김정은’ 사이의 친서가 중요한 고비마다 교환되었
빛 잃은 계절풍(季節風) - 발의 절량보고(絶糧報告) (1)부황증 걸린 몸에 「부역(賦役)」이 웬말애 낳고 굶어 죽은 여인도젖 한 모금 못 먹은 핏덩이 남긴 채 ○.... 밀수의 도시 삼천포(三千浦)라 하지만 5만 1천여명은 벌써 양식을 잃은 지가 오래다.동금동(東錦洞) 철도부지에 사는 582세대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가구는 절반을 훨씬 넘는다. 이 마을 18방(坊)에 사는 사백명은 대부분이 일본에서 살다가 돌아온 사람들이다. 언제 당국에서 헐어버릴지도 모르는 움집에 사는 (사람)들은 지난 一월부터 「벳데기」죽으로 목숨을 이어왔다.고
필자의 말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소통의 도구이자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미디어를 읽는다는 것은 거울에 비친 우리 자화상을 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글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글은 매주 목요일에 게재됩니다.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는데, 미디어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은 미디어 중 대표적인 것이 영화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국내 영화 개봉이 줄줄이 연기되고, 어렵게 개봉한 영화도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미디어 거대 플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현장집무실을 도라전망대에 마련하려다가 유엔사의 방해에 부딪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는 경기도 이재강 평화부지사를 만나러 임진각에 두 번 다녀왔다. 한 번은 11월 24일 풀뿌리통일운동 AOK(액션원코리아)도 작년부터 동참하고 있는 “가짜 ‘유엔사’ 해체를 위한 국제캠페인”의 일원으로, 다른 한 번은 12월 2일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의 일원으로 방문했다.미국이 그동안 유엔의 모자를 쓰고 미국 주도 통합군이 마치 유엔의 공식 군대인 것처럼 세계를 기만하고 남북협력을 훼방놓아온 소위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
○.... 이제 「쑥」마저 캘 곳이 없다. 대지(大地)는 광활하건만 손바닥만 한 창자를 채울 한 톨의 나락을 쥐어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덕남(李德南)여사는 두 살짜리 아이를 업고 종일 들로 쏘다녔다.「풀씨나물」 「빼뿌쟁이」 「논덩이」 「나생이」라는 풀을 찾아 헤맨 것이다.토끼는 이 풀을 즐겨 먹는다지만 사람이 이런 것을 먹는다고 들은 사람은 없다.○.... 내 배가 곯으면 젖이 안 나와 아이가 죽게 되니 이거라도 먹어야겠다는 그는 얼마 전 딸자식 하나를 이름 모를 사람에게 주었다. 소금물을 타먹으면서라도 살아야겠다고 버둥치는 어머
방송인 사유리의 비혼 출산은 젊은 세대의 결혼관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촉발시켰고 미디어에는 여러 시각을 다루는 기사가 봇물을 이룬다. "시사 IN"에는 "비혼 출산 열광하는 청년 세대"라는 기사에서 최근 청년들의 결혼관에 관해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비혼 출산이라는 것은 기성세대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미혼모에 대해서도 곱지 않는 시각을 갖는 기성세대인데, 아예 결혼을 거부하고 인공 수정으로 아이만 갖겠다는 젊은 비혼모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법하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오히려 비혼모의 길을 택한 사유리에게 열광하고 지지를 보
땜쟁이 영감허술한 궤짝 안 버릴 터=자식들은 땜장이 말라고 성화=나 쓸돈 내가 벌어야지4월 6일(목요일) (맑은 날씨) ○.... 오늘도 이 허술한 궤짝을 짊어지고 떨리는 다리를 끌어가며 아현동 마루턱을 한 바퀴 삐잉 돌았다. 그전과 같지 않아 점점 숨이 찬 것을 느낀다.요전에 덜 받은 돈도 받을 겸 그 쪽으로 나갔다가 외상 땜질을 한 아주머니가 이사를 가버려서 허탕을 쳤다. 이 늙은 것을 일부러 속여서 몇 푼 안 되는 것을 떼어 먹으려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5백환도 못 벌었으니 내일
주미경 / 농부 살구나무를 찾아서 살구나무 동산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살구나무 마을을 만들려고 한다. 올해 우리 마을에는 많은 살구나무들이 새로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인데, 나는 그것이 북측 회령 백살구나무이기를 바래서, 그것을 구하려 안타깝게 뛰어다니고 있다.사라진 살구나무를 찾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살구나무를 잃어버렸듯이 아주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무엇을 위하여 그 많은 것들을 놓아버린 것일까? 여기 연재할 글들은 살구나무처럼 우리가 잃은 것들, 잊은 것들, 두고 온 것들에 대한 진지한 호명이다. / 필자
전영우 / 전 인천대 교수 필자의 말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소통의 도구이자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미디어를 읽는다는 것은 거울에 비친 우리 자화상을 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글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글은 매주 목요일에 게재됩니다."퇴직자는 죽으란 거냐, 종부세 공포에 살려달라 곡소리." 매일경제 기사 제목이다. 최근 들어 부동산 세금 관련한 언론의 자극적인 기사가 매우 많이 늘었다. 제목을 보면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 KAL858기 가족들은 정부가 가족의 이런 아픔을 이해하고 이번에 시작되는 수색 인양을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아닌 오직 가족의 아픔을 풀어준다는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KAL858기 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가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강대길 천주교 예수회센터 214호에서 개최한 ‘제33주기 KAL858기 사건 희생자 추모식’은 “33년의 기다림, 지금 곧 찾으러 갑니다”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정부의 미얀마 현지 수색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진행됐다.가족회와 진상규명위는 임옥순 가족회 회장이 낭
1987년 11월 29일 미얀마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사라진 대한항공(KAL) 858기 잔해 수색이 33년 만에 한국과 미얀마 정부의 공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외교부는 27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25,26일 미얀마를 방문해 찬 에(Chan Aye)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과 한-미얀마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면서 관련 소식을 전했다.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김 차관보는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가 미얀마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 노력에 대해 미얀마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이에 대해
설문보안법 보강안과 「데모」규제법설문내용①보안법강화는 망민법이 되지 않을까?②장면내각의 비합리적인 연명책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③보안법을 꼭 보강해야 할 정도로 현하 국내외 정세가 달라졌다고 보는가?④보안법보강과 데모규제법 등 이대악법은 단일민족간의 감정대립을 격화시키지나 않을까?보안법이고 보「암」법이고 필요없는거야항상 눌려 살줄로 아는가장정권이 스스로 무능과 모순폭로 최파산 씨① 꽁꽁 묶어놓고 꼼짝 못하게 해놓으면 무슨 일이건 뜻대로 될 것 같지만 누리면 누를수록 폭발되는 힘이 강해진다는 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