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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데는 눈에 띠지 않지만 무언가의 충실한 역할이 있기에 가능하다. 한 집단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표나 권력가는 아니지만 2인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인물이 있다. 스포츠 경우도 스타나 게임메이커는 아니지만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다. 확장해서 보면, 그래도 한반도 정세가 비교적 중심을 잡고 안정적으로
시론
데스크
2003.1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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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8일 정부당국은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했다. 이후 `전투병이냐 비전투병이냐` 하면서 정부측의 모든 논의는 추가파병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지금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준비회의(11.5-6)에서는 `파병 부대의 성격, 규모, 형태, 시기` 등이 협의되고 있고, 이어 17일 서울에서 열
시론
데스크
2003.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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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두 국가 사이에서 정부간 외교마찰이 있을 때, 가끔 한 측의 의회가 나서 다른 측의 정부와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있다. 즉 `정부 대 정부`가 아닌 `정부 대 의회`로 말이다. 이때 의회는 시아버지(정부)에 대한 며느리 역할을 하곤 한다. 그런데 지난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던 커트 웰던(공화당, 미 펜실베이
시론
데스크
2003.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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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6자회담 재개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지난 10월30일 북한은 방북중인 중국 우방궈(吳邦國) 국가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쌍방은 6자회담 과정을 계속 이어나가는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였다`면서 `북미 동시행동원칙`을 그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즉 `북한측은 6자회담이 동시행동원칙에 기초한 일괄타결안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된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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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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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김용순(69) 대남담당 비서가 26일 타계했다. 북한은 27일 `부고`를 통해 김용순 비서가 "지난 6월 16일 교통사고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26일 5시에 69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련의 남북사업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유고`임을 짐작케 했다. 그의 사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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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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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장`이란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서 위험요소를 현저히 줄이기 위한 장치를 하자고 약속할 때 성립되는 말이다. 백년숙적(百年宿敵)의 관계라는 북한-미국간에는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적대적이지 않고 선린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간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는 북한-중국간이나, 하나의 민족이자 6.15남북공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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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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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변심에 `배신감과 분노`이라크 전투병 파병이 18일 전격 발표돼 그간 파병 반대를 외쳐왔던 각계는 허탈과 배신감에 사로잡혀 있다.정부는 대통령까지 나서 누차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하고 전투병 파병에 대해서는 1차 파병 때와는 다른 기준에서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여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천명해왔다.그러나 파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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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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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가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했다. 정부는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여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여론 수렴을 바탕으로, 우리의 국익, 한미관계, 유엔 안보리 결의 등 제반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이라크의 평화정착과 신속한 전후 재건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군의 추가파병을 원칙으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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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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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재신임 문제와 관련 "재신임을 묻는 방법은 국민투표가 옳으며 시기는 12월15일 전후가 좋겠다"면서 "(헌법상) 국가안위에 대한 개념을 보다 폭넓게 해석한다면 가능할 것이며, 정책과 결부시키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그렇게 안하는게 좋겠고, 어떤 조건도 붙이지 않겠다"며 조건없는 연내 국민투표 방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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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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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은 `김영환 식` 처리방법을 적용해선 안된다방한중인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둘러싼 주변 기류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듯 싶더니 급기야 송 교수의 북한 노동당 입당 시인설이 나왔다. 우리는 그의 `37년만의 귀국`이 10년간 트로이 전쟁을 끝마치고 귀향해 하염없이 단잠을 자는 오딧세이처럼, 그보다 세배 네배의 달콤한 귀국이자 안온한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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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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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변화.발전한다.` 변증법적 유물론의 유명한 첫 명제다. 꼭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대개는 역사가 발전하고 세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런데 대북 불만론자들은 유독 `북한만은 변하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를 내 왔다. 이에 대해 북측은 `우리에게 그 어떤 변화를 바라지 마라`고 못박았다. 꼭 그러한 `변화`라 단정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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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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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계인` 송두율 교수에게 `넓은 수평대`를 제공하라`경계의 이쪽에도, 경계의 저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경계선 위에 서 있는 탓에 경계인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마치 좁은 수평대에 서 있는 체조선수처럼 말이다.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넓은 수평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5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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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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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에서 가장 큰 설움과 고통이 뭘까? 두 가지를 대라면, 하나는 가고 싶어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설움이고 다른 하나는 잘못은커녕 바른 일을 했는데도 억울하게 누명을 쓴 설움일 터다. 그런데 한 인간이 하나도 아닌 이 두 가지를 다 갖고 있다면 그 설움과 고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 두 가지를 다 갖출 법한 이른바 `해외 민주인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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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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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북일 정상회담 1주년을 맞는다. 1년전 두 정상은 평양에서 만나 `과거 청산과 국교정상화`를 기본 내용으로 하는 역사적인 `평양선언`을 발표했다. 당시 두 정상의 평양회담과 그에 따른 평양선언은 북일관계와 한반도 정세,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안보질서를 일거에 바꿀 것으로 기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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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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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정부는 정체성을 잃기보다는 미국과의 긴장감 유지를 택해야 한다미국이 한국군 전투병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요구내용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성격은 유엔 주도의 `평화유지군`(PKF, peace-keeping forces)이 아닌 미국 주도의 `연합군`(united command)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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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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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9절 행사에서 `신형 미사일`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북한 정권창건 55주년 기념행사(9.9절)가 9일 오전 1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됐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북한은 9.9절 행사에서 파괴력 있는 `중대발표`나 가시적인 `무력시위`를 벌이지 않았다. 대신 `열병식과 군중시위` 등 평화시위가 있었다. 이는 일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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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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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북한정권 창건 55주년(9.9절)을 앞두고 세간의 이목이 북한쪽에 쏠리고 있다. 북한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9.9절이 이른바 `꺽어지는 해`를 맞아, 예년과 달리 대규모 군중시위와 5만명의 집단체조, 횃불행진, 야회(夜會) 등의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2만여 명의 병력과 첫선을 보일 노동미사일 그리고 150대 가량의 전투차량 등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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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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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자회담은 실패했지만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마저 무망한 것은 아니다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열린 베이징 6자회담 결과를 놓고 아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절반의 실패` 또는 `절반의 성과`라 하면서 상반된 관점과 함께 혼란스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물론 이번 회담을 두고 `실패냐, 아니면 성과가 있었냐` 하고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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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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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27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6자회담은 짧게는 지난해 10월초 켈리 미 특사의 방북후 불거져 나온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 발언`부터 그리고 길게는 1994년 북미간 제네바합의를 전후한 `제1차 북핵위기` 시기부터 지금까지, 북미간 핵문제를 둘러싼 군사적 대결의 정점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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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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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민족화해시대에 동참하라`어쩌다 한나라당이 북한에 몰매를 맞으면서도 볼멘 소리 하나 제대로 못내나.` 최근 북한이 한나라당에 대해 무차별적인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음에도 한나라당이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하는 걸 비꼬는 말이다. 지금 그 묘한 상황이 대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대구U대회)에서 북한 선수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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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2003.08.23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