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도 봄이 왔습니다. 진달래 철쭉 빛깔을 닮은 축등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아마도 부처님 마음은 봄을 맞이하여 꽃나들이를 떠나는 인간의 마음과 같은가 봅니다.사람들이 긴 겨울을 지내는 동안 봄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바로 부처님이 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닌가싶습니다.
봄날은 무심히 왔다가고 녹음은 저벅저벅 짙어오시네
조계사 앞길에 핀 꽃입니다. 아주 큼직한 꽃잎에 향도 강하게 나더군요큰 꽃에는 향기가 없다던 옛말은 거짓이었나 봅니다.지나가던 행인들도 멈춰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댑니다.봄은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긴장감만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 봄바람이 어서어서 불어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북한산이 아니다 삼각산이다만경대 인수봉 백운대!산도 제 이름을 찾고 도봉으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 북쪽까지 길도 제 길을 가고...칼바위 능선에서 바라보는 이 땅의 정세가 칼바위 위에 선듯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