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저 넘어에도 조국의 땅이 있다.========이 철길 ……… 이 혈맥을 이어야〇... 「한민족의 분단의 비극」이 인류사상 오늘과 같이 애절하였던 때가 있었던가? 아니 약소민족의 의사를 짓밟고 강대국의 뜻대로 한민족을 이렇도록 슬픈 분단의 설움을... 단장의 쓰라림 속에 처박아 둔 일이 있었던가! 〇... 싱싱한 푸르른 오월과 같은 싱싱한 젊은 학도들이 참다못해 울부짖는 「남북학생회담의 제창」은 이국의 하늘과 같이 멀어지기만 하던 북으로의 길을 다시금 더듬게 한다. 경의선이 멀리 만주 땅으로 이어 닿고 대동강가에 깃들인 꿈을 더
세상(世上) (3)반사회(反社會)의 범죄(犯罪) 물가(物價) 오르고 실업자(失業者) 늘어가난 속에서 범죄(犯罪) 만들고혁명(革命) 한 해에 2만7천여건 발생(二萬七千餘件 發生) 〇... 범죄는 반사회 행위의 적극적인 증거로 제시된다-. 가난이 있는 곳에 범죄가 있고, 부(富)가 있으면 범죄가 없는 법이다. 질서가 잡히지 않는 곳에 도둑이 있고 정치가 혼란한 사회에 사기와 배임이 생긴다. 부패가 있으면 횡령이 따르고 먹고 살 수 없게 되면 협박 공갈이 앞선다. 실업자가 많은 사회에 절도가 득실거리고 위정자가 무능하면 총칼을 함부로 휘
공동선언문=민족통일전국학생연맹결성준비위원회민족통일전국학생연맹 결성준비대회는 오일 「북쪽의 형제들과 더불어 광휘로운 조국의 내일을 토론하기 위하여 남북학생회담의 광장으로 나아가자」고 엄숙히 선언하였다. 대회에서 채택된 공동선언문을 통하여 민족통일전국학생연맹은 국내외정세를 과학적으로 분석 비판한 다음 「전근대성과 식민성 예속성과 군사기타성을 깨끗이 청산한 자주⋅민주⋅평화⋅번영의 조국」을 이룩하기 위하여 남북학생회담으로 나아가자고 외쳤다. 또한 공동선언문은 세계사적 현 단계는 식민지반식민지에 있어서의 민족투쟁의 승리, 평화적 공존에서의
사설학생들의 통일의욕을 무정견으로 억압치말라=민족적 요구를 집권층의 이해로 억누를 수는 없다= 지난 삼일 서울대학 민족통일연맹 대의원대회는 다시금 남북학생간의 교류를 제창하였었고 또 5일에 개최된 민족통일전국학생연맹 결성준비대회에서도 역시 전기한 제의가 재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학생들의 획기적인 제의는 당연한 일이지만 정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공산정권은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춰놓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었다.그런데 이와 정반대로 이남의 정계는 각색각양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
제1차남북협상을 회상하며 - 저 산너머 통일은 있을 것인가 (1) 단선단정 수립반대는 당연같은 민족의 운명 앞에 두고 이야기 1947년 4월 21일 새벽 11로 편성된 승용 자동차의 일군이 북한 삼팔도 선상에 놓여 있는 현역을 향하여 짙은 안개를 뚫고 북으로 북으로 달리고 있었다.이제 조국은 국토양단과 민족분열의 최후순간에 서서 민족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에 즈음하여 부흥된 자기들의 임무의 벅참과 감격 속에 차중의 사람들은 누구하나 말없이 묵묵히 앉아 외계에 벌어지는 조국풍토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고요한 연도의 정숙
거울우렁찬 「통일에의 고동」 ○.... 혜지와 청명에 빛나는 젊은 학생들의 불타는 조국애는 통일촉진의 전위로서 새로운 광명을 겨레들 앞에 비치고 있다. 억누를 길 없는 정열과 힘이 솟구치는 학생들의 통일에의 외침은 십육년동안 무쇠같이 가로막아온 북한의 하늘 멀리 울려 퍼져나갔다. ○.... 내나라 내 겨레가 통일없이 살 수 없으며 민족의 사활문제를 남의 나라에 맡겨만 둘 수 없다는 학생들의 주장... 언제까지나 사대와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어날 수 없는 절망으로 몰아넣기 만하는 기성세대를 믿을 수 없다는 젊은 감성들... 여기
독자논단제2공화국에의 항의 = 4.19부상자의 한사람으로서=도대체 잘된 것이 무엇하나 있느냐 한동학 4.19혁명의 성과는 도시 무엇인가? 도처에서 들려오는 민생고의 하소연은 고사하고 혁명이 그렇게도 그 제거를 다짐한 부패나 비원부정은 좀채로 제거되지 않은 채, 오히려 역행현상까지도 산견한다. 이것은 혁명의 주체가 권력의 담당자가 되지 아니하고 기성정당에게 양보하여 소위 고요한 혁명을 바랐던 때문인 것이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지금의 현상은 한마디로 말하여 너무나 심하다. 실로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개혁되었느냐는 것을 반문하고 싶어진다.
시론 (하)통한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대한 재검토 「UN군」이라 할 수 없다.남북한의 정치는 미⋅소의 출장정치 (앞의 것을 이음) 3, 6.25이후 「유엔」에 의한 한국문제취급의 실제적 의미미⋅소공위서 합의보지 못한 문제가 유엔에서 냉전거리로만 더럽혀져오다가 드디어 열전의 폭발로 화하고 만 것이 6.25동란이었다. 그동안 남북한의 정치는 미소의 출장소 정치에 지나지 못하였으며 우리의 민족은 출장소 정치의 희생물에 지나지 않았다. 6.25는 민족의 피를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문제해결을 가로 맡은 유엔은 중
거울자유를 도살한 자는 이렇게 됐다. ○.... 여기 왕시에 영화를 자랑하고 민중의 머리 위에 군림하였던 민주주의 반역도배들이 쇠사슬에 묶여 있다. 권세에 아부하고 권력을 마구 휘둘러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질식의 구렁으로 몰아넣었던 원흉들... 서슬이 시퍼렇게 민주주의와 자유를 도살하는데 남다른 위훈을 남긴 자들이 「혁명법정」에서 심판받기 위해 끌려나오고 있는 것이다.○.... 자유당 천하에서 이독재 정권의 중추를 이루었던 당시의 「브레인⋅트러스트」들... 오늘은 한낱 죄인의 몸으로 쓰디쓴 반역도배의 「오랏줄」에 묶인 이들을 우리는
세상 (2)/ 기아(棄兒) 싸늘한 세파(世波)에 버려진 싹들금년(今年)들어 252명그 설움 그 안타까움 〇... 5일은 어린이날 - 「가정과 사회의 참된 애정으로 키워야 한다」는 어린이 헌장이 무색하게 서울 거리에 쓰레기처럼 버려진 기아 수는 금년 들어 253명, 하루 평균 두 명 꼴이 넘는 아기들이 부잣집 문간이나 공중변소에 내동당이쳐졌다. 그들의 어버이는 왜 자기의 피를 나눈 귀여운 생명을 따뜻한 품속에서 키우지 못하고 싸늘한 세파 속에 내던져 버리는 것일까! 여기에는 어쩔 수 없는 이 사회의 슬픈 생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특수
사설통한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대한 재검토 한국문제의 성격UN에서의 논의는 정당했던가전승국간의 전후처리문제이다. 장총리 발언의 중대성UN 결의에 불복시사북한만이 참석한다면은 그 손실을 어이하려는가1, 4.21 장총리 언명 것이 의미하는4월 21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장총리는 유엔을 통한 한국통일에 관해서 획기적인 발언을 하였다. 즉 「국토의 통일이 우리의 소원대로 되지않고 자유와 민주주의가 보장되지 않는 용공적인 면모의 통일이라면 차라리 현상대로의 남북분단상태를 택하겠다.」고 언명하였다한다. 이 말은 그냥 듣고 넘기면 아무것도 아닌
사설 「음모조작업자」와 「반공청부업자」들은 「하와이」로 가라= 홍광표의원의 반민주적 언동을 규탄하며 = 붉은 「블랑켓」(천)만 보면 미친 듯이 날뛰는 서반아 투우처럼 진보적인 정치인만 보면 징그러운 구렁이 같이 추근추근 감겨 달라붙는 정치적 속물들이 우리 정계에는 너무나 많다.「혁신공포증」 걸린 이런 「보수한다」는 정치상인배들은 「파우스트」 박사를 유혹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간지와 매춘부의 「갈보생리」를 갖고 강력한 정치세력의 혼뢰가 되어 권모술수의 서투른 곡예를 넘는 것이다.이와 같은 「공공환자」 「정치사기한」 「음모장이」
사설조국통일의 선봉들에게 감사한다= 서울대 민통련의 결의문을 지지하며 = 서울대학교 민족통일연맹은 3일 하오 5시에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남⋅북한이 「소련과 미국의 실질적인 경제적 및 정치적 식민지에 불과하다」는 냉혹한 현실에 종지부를 찍으며 「남북의 내 민족은 서로의 적이 아니라 이해와 협조와 동정을 아끼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우선 그 출발로서 「구체적인 학생회담과 학생교류가 단시일내에 실현될 것」을 결의하였다고 하며 이 결의문은 멀지 않아 열릴 전국학생민족통일총연맹 결성대회에서 재확인될 예정이라고 한다.서울대학교 민통련이 결성된
결의문 - 서울대학「민족통일연맹」 대의원 대회 - 허망한 미신을 버리고우리대로의 살길 찾자미⋅소의 「애교」가 우리를 잘살게 할 수 있느냐 서울대학교 민족통일연맹에서는 남북문화교류의 전제로서 먼저 남북한학생들의 모임을 가지자고 제의하였다. 지난 3일 하오 5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구내다방에서 열린 동 대학교 민족통일연맹 대의원대회서는 이상과 같은 획기적인 결의문을 낭독 채택하였다.2천여 자에 달하는 장문의 결의문을 통하여 이들은 대립되는 양체재 속에서 일어나는 모순을 없애기 위하여 통일의 전제조건으로 서로의 감정을 융화시키는 문화⋅교
초점과 맹점 남북교류주장실현불원?학생들 주창에 보수정객도 눈뜨고통일의 첨병된 학생민족통일운동 〇... 후진국의 청년학도- 이들은 배우면서 실천해야할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다. 광녀의 머리처럼 헝클어진 구질서속에서 헤어나갈 수 없는 가난과 굶주림과 혼미를 뼈저리게 느낀 청년학도들은 상아탑속에서 안일하게 공부에만 열중할 수 없어 사회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일어서게 된 것이다. 사.이육의 감격도 일순-위정자에 대한 기대가 무산된 후 이들은 독재타도의 힘을 다시 통일의 전위대로 집중시키기 시작하였다. 서울대학교 민족통일연맹을 비롯하여 각대학
달팽이도 내 집 가졌건만 박두진(시인) 사택마저 내놔야 할판간소한 집 짓고 시업과 농사가 원 「.... 양지 바르고 조요한 산기슭이면 족하다. 이러한 곳에 나는 내손으로 설계한 열여덟 간쯤의 간소한 집을 짓고, 내 힘으로 지을만한 전답을 마련해서 시업과 농사를 겸한 생활을 해보고시다. 취미나 운치나 운둔의 일시적인 허영으로가 아니라 안분할 수 있으며 조그만큼의 억지나 부자연함도 없이 편하고 건실하고 즐거운 심정과 청신 발랄한 탄력 있는 의욕으로서의 시⋅농 일원의 생활을 해보고 싶다! 논밭의 거리는 주택에서 물론 가까워야 한다. 면적
세상 (1)암야의 여행절망에 숨 가쁜 이 현실을 보라!〇... 혁명 한 해 - 땅덩어리도 한 바퀴 돌았다. 돌아가는 수렛바퀴에 말려서 세상도 한둘레 돌았다. 하건만, 도무지 앞으로 나아갈 줄 모르는 이 세상 - 실망이라기보다 절망에 숨가쁜 이 현실 - 그러나 정부는 사만자에 달하는 장황한 「정책백서」를 발표하고, 온 국민은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면에서 해방되어 광명 속에 살게 되었다고 자랑삼았다. 모든 근본문제가 해결되었고 국민은 최대의 자유와 안녕을 보장받았다고 호언했다. 과연 그런가? 「세상카르테」를 하나하나 들추어 공개한
사설 조국은 혁신주의자만의 것도보수주의자만의 것도 아니다=신민당 일부의 새로운 통일방안 모색을 듣고= 유엔이라는 국제외교의 본고장에 다녀온 일부 국회의원들이 새로운 각도에서 통일방안을 모색해야 되겠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은 유엔 총회가 거듭될 때마다 세계의 조롱거리만 되고 돌아오는 「대표단」들만 보아 온 우리에게는 그대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4.19」이전만 하더라도 당시의 자유당 정권은 겉으로 만이라도 초당외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야당의원 몇 사람씩을 유엔 대표단에 포함시키는 아량을 베풀곤 했었는데, 이때의 특징
민성민족혼의 절규 민족은 조상을 같이 한다. 한 핏줄에 뛰노는 맥박이 통하고 허파서 내뿜는 호흡이 통한다. 수난기에는 같이 울어왔고 나라 경사에는 같이 웃어왔다.외세의 침략을 민족의 이름으로 무찔러 왔고 대국숭배인 사대주의 사상도 배격해왔다.백의민족은 순진소박하면서도 정의에는 번개 같은 끈기 있는 민족혼의 소유자다. 남북간의 분열은 일시적인 과도기적 형상으로 기개 취권객의 자의적인 ?행이지 민족성에서 우러나온 인민의 의사는 아니다. 멀리 현해탄 너머서 들려오는 민단, 조련계의 우리 동포들이 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힘찬 민족혼의 목멘
사회(社會)의 들창벼 열섬과 바꾼 처녀(處女)『오늘의 심청(沈淸), 옥임 양(玉任 孃)의 사연』빚에 얽힌 결혼(結婚)에 (행복)幸福있으라=육순(六旬)넘은 신랑(新郞)은 손녀(孫女) 둘을 거느려=아버지는 집나간 채 소식 없고○... 열아홉 살 되는 소녀가 육(六)십오(五)세의 노인과 결혼하여 화제를 일으켰다. 고창군(高敞郡 星松面 溪堂里)에 사는 박(朴魯洙)씨의 장녀 옥임(玉任)양은 이웃에 사는 김(金在銀=65)이라는 노인과 지난 이(二)십이(二)일 김씨의 집에서 혼례식을 올리고 백년을 기약한 것이다. 사모관대(紗帽冠帶)를 하고 꽃다